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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정몽준 둘째 사위 백종현, 법인 설립 '사업 기지개'

4월 조경 건설업체 HEA 세워, 홈페이지엔 '커밍 순'…작년 초 미국서 자녀 출산

2018.10.04(Thu) 12:25:41

[비즈한국] 최근 추혜선 정의당 의원이 현대중공업이 하도급 업체에 불공정 거래를 강요했다고 폭로해 논란이 되는 가운데 정몽준 현대중공업지주 최대주주(아산재단 이사장)의 사위 백종현 씨가 올해 HEA라는 법인을 설립한 것으로 확인됐다. 백 씨는 정몽준 이사장의 차녀 정선이 씨와 2014년 8월 결혼했다.

 

HEA는 2018년 4월 설립된 법인으로, 조경 건설업 등을 사업목적으로 두고 있다. 현재 HEA 홈페이지에 ‘커밍 순(Coming Soon)’ 이라는 문구만 있는 것으로 보아 사업 준비 단계인 것으로 보인다. 백 씨는 HEA의 유일한 사내이사(사실상 대표이사)다. HEA에 현대중공업 계열사 지분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HEA는 현대중공업과 관련 없이 백 씨가 개인적으로 세운 회사”라고 설명했다.

 

현재 HEA 홈페이지에 ‘커밍 순(Coming Soon)’ 이라는 문구만 있는 것으로 보아 사업 준비 단계인 것으로 보인다. 사진=HEA홈페이지 캡처


HEA 사무실은 ‘드림플러스 강남’에 있다. 이곳은 한화생명보험 소유 건물로 대기업과 스타트업이 한 공간 안에서 네트워킹을 쌓고 투자자들이 가능성 있는 스타트업 발굴 목적을 위해 지난 4월 조성된 곳이다.

 

한편 백 씨는 2014년 미국에서 김 아무개 씨와 에코이드(Ecoid)라는 친환경 디자인 회사를 설립 및 운영했지만 에코이드 홈페이지가 접속되지 않아 현재도 회사가 운영 중인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는다. 이 밖에도 백 씨는 자연을 기초로 한 건축 모임인 ‘자연감각’에서 활동 중이다. 2017년 초에는 선이 씨 사이에서 자녀를 미국에서 출산했다. 

 

2017년 6월16일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 현대중공업 대주주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의 장녀 정남이 아산나눔재단 상임이사와 서승범 유봉 대표이사의 결혼식에서 가족 및 하객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앞줄 오른쪽 아기 안고 있는 이가 정선이 씨, 그 바로 뒷줄 안경 쓴 남성이 백종현 씨다. 사진=연합뉴스

 

백 씨는 소위 유학파이긴 하지만 재벌급의 재력을 보유한 집안은 아니고, 연애결혼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국내 재벌들이 혼맥을 이루기 위해 정략결혼을 하는 것과 대비되는 행보다. 

 

정몽준 이사장의 장녀 정남이 씨와 결혼한 첫째 사위 서승범 씨는 철강업체 유봉의 최대주주이자 대표이사다. 유봉의 지난해 매출은 452억 원, 영업이익은 10억 원 수준으로 재벌가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박형민 기자

godyo@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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