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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노조 위원장 '훌라' 도박하다 불구속 입건

2014.06.24(Tue) 16:47:59

   
사측과 임단협을 진행중인 현대중공업 정병모 노조위원장이 도박 혐의로 경찰에 불구속 입건됐다.

울산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정병모 위원장과 조합원 4명은 지난 23일 밤 울산 동구 전하동의 한 음식점에서 판돈 수십만원 상당의 '훌라' 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 위원장은 24일 노동조합 홈페이지를 통해 "제게 맡겨주신 중요한 임무와 본분을 망각한 채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사과문을 올렸다.

정 노조위원장은 "가까이 지내는 현장 동료와 밥 먹으며 도박했다"며 "밥값을 제외하면 31만원의 판돈인데 짧은 견해로 그 정도는 괜찮다고 생각했던 것이 큰 잘못을 저지른 결과가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입이 열개라도 변명의 여지가 없는 부도덕한 행위와 공인으로서 갖추어야할 도덕성과 품성을 훼손한 행위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촌각을 아껴 임단협에 몰두해야할 위원장이 불미스러운 일을 일으켜 조합원과 가족 모두에게 뼈아픈 상처를 주게된 점 다시 한번 용서를 구한다"고 덧붙였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달부터 임금 및 단체협상을 진행 중이다.

앞서 지난 20일에는 현대자동차 노조 대의원 5명이 북구의 한 식당에서 판돈 100여만원을 걸고 도박판을 벌이다가 경찰에 입건돼 울산지역 대기업 노조의 도덕성이 잇따라 도마에 오르게 됐다.

장익창 기자

sanbada@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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