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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식품, 10년 넘게 이나영·원빈·공유와 함께한 사연

예상 외로 1년 단위 계약…동서식품 "더 나은 모델 찾지 못해"

2018.09.06(Thu) 22:27:05

[비즈한국] ‘광고 모델은 브랜드의 얼굴’이라 표현해도 과언이 아니다. 브랜드 이미지와 어울리고 화제성 높은 스타를 광고모델로 내세워야 소비자에게 어필할 수 있고, 광고모델에 따라 브랜드의 이미지가 좌우될 수 있기 때문이다. 

 

배우 박서준이 수십여 편의 광고를 찍으며 라이징스타로 떠올랐다.  사진=TVCF 화면 캡처

 

최근 CF 광고의 트렌드는 새로운 라이징스타가 나타날 때마다 광고모델을 교체하는 것이다. 즉 가장 핫(Hot)한 스타를 내세워 대중의 눈길을 사로잡겠다는 것. tvN 예능프로그램 ‘윤식당2’와 드라마 ‘김비서가 왜 그럴까’에 출연한 배우 박서준과 MBC 예능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에 출연 중인 개그우먼 이영자가 대표적이다. 박서준은 KT, 라네즈, 려, 참이슬, 공차, 도미노피자, 웅진렌탈, KB국민카드, 신세계면세점 등의, 이영자는 롯데리아, 오뚜기 진짜쫄면, 감탄떡볶이 등의 광고를 찍었다. 

 

대한민국 대표 커피전문기업 동서식품은 조금 다르다. 영화, 드라마, 예능 프로그램에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배우 이나영, 원빈, 공유를 광고모델로 10년 이상 내세워 독보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했다. 이나영은 2000년 맥심 광고 모델로 발탁된 이후 19년째 이어오고 있으며, 원빈은 2008년부터 맥심 티오피(T.O.P), 공유는 2011년 출시된 카누 광고모델로 활동하고 있다. 국민배우 안성기는 이나영에게 광고모델을 물려준 이후에도 간간히 맥심 광고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2000년부터 동서식품 맥심 광고모델을 하고 있는 배우 이나영.  사진=TVCF 화면 캡처

 

동서식품 관계자는 “세 배우를 광고모델로 발탁했을 때 오래 이어갈 생각은 없었다. 계약도 1년 단위로 체결했다. 그저 이들보다 브랜드 이미지에 어울릴 만한 스타를 찾지 못했을 뿐”이라며 “오래 작업하다 보니 세 배우만의 매력과 개성이 브랜드 이미지로 구축됐고, 덕분에 오랫동안 사랑받고 있다. 앞으로도 이들과 함께 작업을 이어나갈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원빈·이나영 부부가 TV 드라마나 영화 활동이 저조한 이유가 동서식품 광고모델료가 높기 때문이 아니냐는 지적과 함께 동서식품과의 관계를 의심하기도 한다. 하지만 앞서의 관계자는 “원빈·이나영 부부와는 광고주와 광고모델 사이일 뿐”이라며 “광고모델료도 타 브랜드에 비해 높지 않은 수준으로 안다”고 밝혔다. 

 

2008년부터 동서식품 맥심 티오피(T.O.P) 광고모델을 하고 있는 배우 원빈.  사진=TVCF 화면 캡처

 

동서식품은 ​위 브랜드와 달리 ​오레오, 포스트, 제티, 미떼 등의 광고모델은 자주 바꾸는 편이다. 오레오는 2011년 홍명보·이순재, 2012년 이선균, 2013년 유준상, 2015년 백종원, 2016년 하니·​마동석·​권혁수, 2017년 유해진·​조보아로, 포스트 라이트업은 2011년 김사랑·김정태, 2012년 신세경, 신애라, 2013·2014년 김연아로 매년 광고 모델이 바뀌었다. 

 

포스트 그래놀라 광고모델은 2010년부터 2013년까지 최강희와 함께 윤계상과 송은이가 나섰지만, 2014년 성유리·정겨운, 2015년 조정석·박보영, 2016년 애프터스쿨 나나, 2018년 김지원으로 대체됐다. 이에 대해 동서식품 관계자는 “커피 브랜드와는 이미지가 다르다. 대중의 관심을 한몸에 받는 라이징스타를 내세울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2012년 영화 ‘하울링’ 이후 6년간 공백기를 가졌던 배우 이나영은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된 ‘뷰티풀데이즈’에서 조선족 엄마를 연기했으며, 10월 4일부터 부산국제영화제를 비롯한 각종 행사를 통해 대중 앞에 설 예정이다. ​ 

유시혁 기자

evernuri@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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