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한국] QM6는 SM6와 함께 르노삼성 판매량을 책임지는 주력 차종이다. 지난해 SM6는 4만 1116대, QM6는 2만 8235대가 판매됐다. QM3가 1만 2489대 팔렸고, 오랫동안 모델 체인지가 없는 SM3, SM5, SM7은 모두 7300여 대 이하다.
2019년형 QM6를 시승했다. 패밀리용 SUV(스포츠 유틸리티 차량)에 걸맞은 준수함을 갖췄고 운전 중에 크게 스트레스가 없는 차량이다. 경쟁사의 싼타페와 쏘렌토의 판매량이 QM6의 두 배가량이지만, 회사의 점유율에 비하면 패밀리용 SUV 부문에서 르노삼성의 선전이 돋보인다.
QM6 이전 르노삼성은 SUV 라인업이 약했다. 가격 대비 사이즈나 파워가 약한 QM5가 오랜 시간 SUV 라인업을 지키고 있었으나, 최근 몇 년간의 SUV 돌풍과는 거리가 있었다. 2016년 9월 QM6 출시로 비로소 SUV 돌풍에 보조를 맞추는 모습이다.
올해 5월에 출시된 2019 연식 모델에선 전 트림에 ‘차음 및 열차단 윈드 실드 글라스’가 기본 적용돼 올 여름 폭염에 도움이 됐다. 열차단율은 알려지지 않았는데, 추가로 열 차단 틴팅 시공을 한다면 한여름 에어컨을 아껴 쓸 수 있을 것이다. 최근 나오는 틴팅 필름은 기본적으로 99.9% 자외선을 차단하지만, 열차단은 차단율이 높을수록 가격이 뛴다.
시승한 모델은 QM6의 11개 트림 중 최고가인 ‘2.0 dCi 4WD RE 시그니처’ 트림이다. 3446만 원으로 최저가 트림(2.0 dCi 2WD SE, 2720만 원)과 726만 원 차이다. 여기에 파노라마 선루프(84만 원), 매직테일게이트(50만 원), S-링크 패키지2(118만 원), 프리미엄 인테리어 패키지(69만 원), 드라이빙 어시스트 패키지(84만 원)이 추가돼 최종 가격은 3851만 원이다.
시승차량은 광고 등에 많이 등장한 ‘마이센 블루’ 색상이다. 색상은 전 트림에서 여섯 가지가 선택 가능하며, 보랏빛이 감도는 ‘아메시스트 블랙’은 RE 시그니처(디젤 2WD, 디젤 4WD, 가솔린 공통) 트림에서만 선택 가능하다. 짙은 보랏빛 QM6를 보면 ‘가장 비싼 트림이구나’라고 생각하면 될 듯하다.
운전 중 정차 시 엔진을 멈추는 오토 스톱·스타트 기능이 기본 적용돼 연비에 도움을 주지만 최근 많은 디젤 차들에 적용돼 있어 특별한 기능은 아니다. 연비는 복합 11.7km/l, 도심 11.1km/l, 고속도로 12.4km/l다. 이 역시 경쟁 차종과 큰 차이는 아니다. 영업·애프터서비스의 조건을 배제하면, 디자인의 호불호가 QM6 구매를 좌우하는 요소로 보인다.
센터페시아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터치스크린을 통해 내비게이션, 오디오, 공조시스템 등을 조절할 수 있다. 처음 타면 터치 감각이 익숙지 않아 불편하게 느낄 수 있으나, 익숙해지면 괜찮을 것으로 보인다. 애플 카 플레이를 지원한다. 최근의 디지털화 추세에선 세련돼 보이지만, 개인적으로는 운전 중 손의 감각을 이용해 이들 시스템을 조작하는 것을 선호한다.
QM6는 총 11가지 트림이 선택 가능하다. 2.0 디젤(dCi) 2WD(전륜구동)에서 SE, LE, RE, RE 시그니처의 4가지, 2.0 디젤(dCi) 4WD(4륜구동)에서 LE, RE, RE 시그니처의 3가지, 2.0 가솔린(GDe) 2WD에서 SE, LE, RE, RE 시그니처의 4가지를 선택할 수 있다. 가솔린 모델은 4륜구동이 적용되지 않는다. 가격은 최저 2720만 원에서 최고 3446만 원까지다(부가세 포함, 옵션 제외).
우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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