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치우먼 스토리] 흙수저 출신의 '돈 좀 모아본 언니' 정은길

[비즈한국] TBS(교통방송) 아나운서 출신의 정은길 첫눈스피치 대표는 스물아홉 살에 경제적 독립을 이뤘다고 자부한다. 1억 원을 모아 내 집을 마련했고, 생활비로 자신을 먹여 살리는 데 큰 지장이 없도록 안정적인 시스템을 구축했다. 그는 ‘경제적 독립’을 ‘나 스스로를 온전히 내가 먹여 살리는 것’이리고 정의한다. 소박한 목표 같지만 요즘처럼 집값이 오르고 일자리가 불안정한 상황에서는 이마저도 쉽지 않다.

스물아홉 살에 집을 마련한 것에 대해 사람들은 “아나운서였다니 월급이 엄청 많았나 보지” “금수저 아냐?” “투자의 고수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정 대표는 이에 대해 단호하게 ‘아니다’라고 선을 긋는다. 그의 월급은 국세청이 발표하는 직장인 평균 급여 이하였고, 금수저는 구경도 못 했으며, 투자의 고수는커녕 그 비슷한 사람도 못 만나봤다고 말한다.

반대로 100만 원대로 시작한 월급으로 절약과 저축, 관리를 했을 뿐이다. 퇴사 후 고정 수입이 사라지고 나서도 자신의 능력으로 수입을 만들어내는 방법, 다양한 활동과 돈의 방향을 잘 연결해 지속적인 수입을 만들고 있다. 그는 “내가 이런 얘기를 하는 이유는 단 하나, 평범한 월급쟁이도, 돈을 잘 알지 못하는 사회 초년생도, 싱글도 얼마든지 나름의 돈 관리를 통해 먹고사는 고민을 덜 수 있다는 말을 하고 싶어서다”라고 말한다.

정 대표는 성공적인 재테크를 위해서는 목표를 확실하게 세우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그는 자신의 경험을 살려 ‘직장인의 돈 관리’라는 수업을 오랫동안 진행했다. 수강생들에게 수강 이유를 물어보면 ‘결혼 자금 마련’ 또는 ‘노후 대비’가 대부분이었다. 싱글 여성 직장인들은 당장 결혼할 상대가 없으면서도 결혼 자금을 걱정하거나, 결혼에 관심이 없으면 노후를 걱정했다.

정 대표는 “이러한 준비가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막연히 돈을 모으는 것과 확실한 목표를 갖고 돈 관리를 하는 것은 결과가 상당히 다를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그는 경제적 독립이 삶의 태도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조언한다.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다면 긍정적인 고민을, 여유가 없다면 부정적인 고민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경제적 독립이란 단순히 돈을 많이 버는 능력을 말하는 게 아니라, 다소 부족한 수입일지라도 돈 때문에 어려움을 겪지 않는 싱글이 되기 위해 돈을 관리하는 능력을 말한다.

그는 “많지 않은 월급도 관리해주면 얼마든지 결실을 맺을 수 있다. 나는 이를 실제로 겪은 경험자다. 결혼과 상관없이 돈 관리는 꼭 필요하며, 이 습관이 지속된다면 행복한 싱글 라이프도 즐겁게 누릴 수 있다”며 “돈 관리를 ‘바쁘고 귀찮아서’ ‘어렵고 힘들 것 같아서’ 등의 이유로 미루지 말아야 한다. 돈 관리는 생각보다 단순하며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방법으로 실천하면 그만이다. 이왕이면 ‘그냥 싱글’보다 ‘경제적으로 여유 있는 행복한 싱글’이 더 낫지 않겠나”라고 조언한다.

정은길 대표는 9월 15일(토) 열리는 ‘리치우먼의 꿈’ 강연회에 강연자로 나선다. ‘리치우먼의 꿈’은 멋지고 당당한 여성의 삶을 위한 재테크 강연회다. 일반적인 재테크 강연은 이론적이고 전문적인 수준에서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 또 증권사 주최 강연은 투자상품 위주로, 보험사 주최 강연은 보험상품 위주로 이뤄진다. 이제 막 재테크를 시작했거나 하려는 이들이 소화하기가 쉽지 않다. ‘리치우먼의 꿈’은 이런 재테크 초보자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강연이다. 정 대표를 비롯해 재테크 분야에서 이름을 날리는 ‘여성 셀럽’ 네 명이 여성의 눈높이에 맞는 현실적 재테크 전략을 들려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