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가 50선을 넘었다. 경기가 6개월만에 처음으로 확장세로 돌아선 것.
23일 HSBC에 따르면 6월 중국 제조업 PMI 잠정치가 50.8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1월의 50.8 이후 7개월래 최고 수준이다.
국내 한 중국 전문가는 “경기확장과 위축을 구분하는 기준인 50을 넘어서면서 그동안 꾸준히 제기돼 왔던 경기둔화 우려가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PMI의 호전은 중국 정부가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 7.5%를 달성하기 위해 취한 경기부양책 등의 조치들이 효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HSBC의 취훙빈(屈宏斌) 중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달의 지수 상승은 중국 정부의 미니 경기 부양책이 시장에 실제로 반영되고 있다는 의미”라고 평했다.
앞서 리커창 중국 총리도 지난주 영국과 그리스 순방 중 기자회견을 열고 “일각에서 중국 경제가 성장 둔화 국면에 들어섰다며 중국 경제의 경착륙을 우려하고 있다”면서 “단호하게 말한다. 그런 일은 절대 없을 것이다. 중국은 올해 7.5%의 성장 목표를 달성할 자신이 있다. 대규모 부양책 없이 정책의 적절한 조정으로 경제성장을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 한 바 있다.
한편 HSBC와 마르키트가 발표하는 제조업 PMI 지수는 최소 420개 제조업 매니저의 설문결과를 토대로 발표되며, 매월 설문조사가 85~90% 끝난 시점에 잠정치를 내놓는다. 이달 PMI 확정치는 다음 달 1일 발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