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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수@비즈] 한국타이어 둘러싼 포스코·현대해상은 적?

터의 기운은 좋으나 주변에 초고층 빌딩 들어서며 눌리는 형세

2018.08.09(Thu) 10:36:36

[비즈한국] 일제강점기 시절인 1942년, 조선다이아공업이 우리나라 최초로 타이어를 생산하겠다며 공장을 세웠다. 해방 이후인 1960년대 효성그룹이 조선다이아공업을 인수했다. 이후 상호를 ‘한국타이어제조’로, 나중에는 ‘한국타이어’로 바꿨다. 

 

한국타이어는 경부고속도로가 개통된 이후 급속도로 성장했다. 효성그룹에서 분리된 후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했으며, 사명을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로 바꾸고, 동일 명칭의 한국타이어를 신설법인으로 설립했다. 현재 한국타이어는 전 세계 30여 개국에 지점을 두고 180여 개국에 수출한다. 

 

최대주주는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2대 주주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돈으로 알려진 조양래 전 회장이다. 조 회장의 아들인 조현식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대표이사 회장과 조현범 한국타이어 대표이사가 한국타이어의 경영을 맡고 있다.

 

서울 강남의 테헤란로에 위치한 한국타이어 본사 사옥. 사진=박정훈 기자

  

한국타이어 본사 사옥은 서울 강남구 역삼동 테헤란로에 있다. 주변에 초고층 빌딩이 밀집하면서 한국타이어 본사 사옥이 상대적으로 왜소한 느낌이 든다. 한국타이어 사옥의 풍수적 장단점을 살펴보도록 하자. 

 

풍수지리에서는 땅의 기운이 산맥을 따라 진행하다가 물을 만나 끝나는 곳에 기운이 모이면 혈이 만들어진다고 본다. 우리나라 지형을 나무에 비교하면 백두산이 한반도라는 큰 나무의 뿌리이며, 백두산에서 지리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이 큰 줄기에 해당된다. 대간에서 나누어진 열세 개의 정맥이 큰 가지이며, 열세 개의 정맥에서 무수히 나누어진 산능선이 작은 가지에 해당된다. 

 

여기서 만들어진 큰 산은 그 마을의 진산이 되고, 작은 산줄기가 물과 만나는 지점에서 평지를 만들면 사람들이 사는 양택의 터가 된다. 산이 끝나는 능선에는 묘를 쓸 수 있는 음택의 터가 만들어지는데, 이는 과일나무 가지 끝에 열리는 과일에 비유할 수 있다.

  

역삼동은 한반도의 태조산인 백두산에서 시작한 백두대간을 따라 이어진다. 풍수지리에서는 백두산 이전 시조산에 해당하는 산을 중국 서북쪽에 있는 곤륜산으로 보는데, 중국에서는 곤륜산을 중국의 젖줄인 황하의 발원지이자 우주의 중심이자 혈을 만드는 기의 원천이라 본다. 즉 지구의 모든 기운은 곤륜산에서 시작되어 산맥을 따라 흐른다고 보고, 그 기가 멈춰 모이는 곳을 혈이라고 보며, 그 뭉친 지기를 찾아서 잘 사용하면 좋은 영향을 받는다는 것이 풍수의 기본 이론이다.

 

이렇게 보면 한반도 일대에 곤륜산의 기운이 통하지 않는 곳이 없다. 곤륜산의 기운이 백두산을 통해 백두대간으로 흐르는 땅의 기운은 열세 개의 정맥을 따라 이어져 전국 팔도에 기를 배분하는데 강남 역시 그 범주를 벗어날 수 없다. 강남 땅의 기운은 백두대간의 허리에 해당하는 속리산에서 한남금북정맥으로 나누어져 북쪽으로 몸을 틀어 안성의 칠장산, 수원의 광교산, 의왕의 청계산을 지나 관악산에 이른다.

 

정면의 포스코 건물, 좌측의 현대해상 건물, 우측의 지식산업센터 건물이 한국타이어 본사 사옥을 위협하고 있다.  사진=박정훈 기자

 

관악산은 수도 서울의 조산 역할을 하는 사신사인 주작산으로 경기 오악에 해당하는 큰 산이다. 관악산의 형세와 바위의 형태를 보면 불의 기운을 품은 화형산임을 알 수 있다. 관악산은 아들인 토형체 우면산을 화생토(火生土)로 상생하여 도와주는 기운이기 때문에, 강남의 땅값이 불같이 올랐다고 볼 수도 있다. 이런 기운은 화의 기운이 통하는 9운(2043년)까지 왕성하겠지만 수(水)기운인 1운이 되면 강남의 번성하는 기운도 가라앉는다고 볼 수 있다.

 

조산인 관악산의 기운을 받는 곳에 한국타이어 본사 사옥이 있는 강남의 테헤란로가 위치해 있다. 주산인 우면산에서 서초구청을 지나 역삼동에서 수도산과 용요봉으로 이어지고, 중간에 국기원이 있는 역삼공원의 단아한 봉우리를 부모산 삼고 있는데, 경사진 언덕을 피해 산 중턱에 작지만 배산임수의 편안한 평양지에 자리했다. 

 

대형 빌딩들이 들어서기 전 본래의 지형지세를 유추해보면 강남의 용맥을 이루는 주능선이 학동, 논현동, 반포동으로 이어지면서 부모산인 역삼공원의 봉우리를 감싸 안는 포근한 장풍국을 이루고 있다. 사옥의 좌우능선이 수구를 감고 막아주면서 지기를 잘 갈무리해주는 형태를 이루어 정재(丁財)가 좋은 기운의 터를 만들었다. 비록 사방의 물이 모여들고 큰 국세를 가진 강남역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나름대로 상당한 기운을 가진 터임이 분명해 보인다.

 

그러나 양택 풍수에서는 터의 기운이 좋아도 건물의 형태나 방향, 출입문의 위치에 따라 길흉이 다르게 나타나며, 주위 건물들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판단한다. 한국타이어 사옥은 장방형의 빌딩으로, 남향으로 지어진 매우 이상적인 형태다. 그러나 주변에 초고층 건물들이 들어서면서 그 기세에 눌리는 현상이 보이고 있다. 

 

특히 길 건너 동쪽에 있는 강남 파이낸스빌딩이 지금까지는 통령성(현공풍수로 1.6.8운)의 기운으로 도와주는 역할을 하고 있었으나, 운이 바뀌어 앞으로는 한국타이어 사옥을 억압하여 누르고자 하는 적으로 변해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정면의 포스코, 좌우의 현대해상과 지식산업센터의 건물들이 한국타이어 사옥을 보호하는 역할이 아니라, 견제하고 누르려는 기운이니 주위의 도움을 받기 어려운 형상이다.

신석우 풍수지리학자

writer@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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