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한국] 공무원 시험 전문 브랜드 에스티(ST)유니타스의 ‘공단기’가 과도한 가격 인상으로 수험생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공단기’ ‘영단기’ 등 교육 브랜드로 잘 알려진 에스티유니타스는 2010년 설립돼 8년 만에 국내 대표 교육기업으로 성장했다. 윤성혁 대표 등 4명이 자본금 1900만 원으로 설립한 에스티유니타스는 가파른 성장세에 힘입어 현재는 임직원 수가 1200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공단기’ ‘영단기’ ‘스카이에듀(입시)’ ‘스콜레(직무 및 창업교육)’ ‘키즈스콜레(유초등 교육)’ 등 70여 개 브랜드를 운영하며 유아부터 성인에 이르는 평생 교육 플랫폼을 구축했다.
특히 2010년과 2011년 출시한 영어강의 브랜드 ‘영단기’와 공무원 시험 교육브랜드 ‘공단기’가 성장에 큰 역할을 했다. 정액 강의료로 1년간 관련 분야 전 강좌를 무제한 수강하는 ‘프리패스’ 상품을 국내 최초로 선보이며 교육업계 ‘가격혁명’을 주도했다.
하지만 수험생들 사이에선 ‘프리패스’에 대한 불만이 나온다. 현재 공단기 홈페이지에서 구매 가능한 프리패스는 네 가지. ‘12개월 프리패스’가 109만 원, ‘평생 교수님 프리패스’가 110만 원, ‘평생 프리패스 LITE’가 150만 원, ‘평생 0원 프리패스 2.0’이 189만 원이다. 각각 수강 배수 제한, 수강 가능한 과목 수, 수강 기간 등 세부 옵션에 차이를 뒀다.
2년째 9급 공무원 시험을 준비 중인 박 아무개 씨(25)는 “2년 전 60만 원대이던 프리패스 가격이 지난해엔 79만 원이더니 올해 109만 원이 됐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일각에선 공단기가 초반에는 저렴한 가격으로 수험생들에 어필하다가 업계 스타 강사들을 일제히 영입한 뒤 가격을 올린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스타 강사 영입과 가격 인상이 ‘소비자 지향적’이라고 생각되지는 않는다. 시험 임박 시기나 시험기간 등 특정 시기에 가격 증감이 있을 수 있지만, 상승폭은 타 업체들과 비교해도 과한 측면이 있다”고 전했다.
이에 에스티유니타스 관계자는 “처음 공단기를 열었을 때 강사는 과목별 1명씩 총 5명이었는데, 시장규모가 커지고 수험생이 원하는 서비스도 다양해져 강사 수를 늘리고 직원들도 늘렸다”며 “수강료 인상 요인이 있었음에도 3년가량 프리패스의 금액을 60만 원대로 유지했으나, 가격 인상을 더 이상 미루기 힘들게 돼 부득이 가격 인상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에스티유니타스 측은 ‘0원 프리패스’ 등 ‘환급반’ 정책을 시행하며 세금을 제외한 100% 수강료를 수험생들에 돌려주는 데 따른 비용도 상당하다고 전했다.
김상훈 기자
ksanghoon@bizhankook.com[핫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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