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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고속철 세일즈 외교’, 유럽 찍고 세계로?

20여개 국가와 협상 진행 중

2014.06.20(Fri) 09:04:00

중국이 ‘고속철 세일즈 외교’에 정성을 기울이고 있다. 주 타깃은 유럽이며 현재 20여개 국가와 개별적으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19일 중국 신징바오(新京報)에 따르면 영국을 방문한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가 영국의 고속철 사업에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취임 휴 5개국을 방문한 리 총리는 4차례나 ‘고속철 세일즈 외교’를 언급했다.

리 총리와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발표한 공동성명에도 고속철이란 단어가 2차례 언급됐다. 양국 간 진행 될 고속철 협력 사업은 런던과 버밍엄을 연결하는 고속철도 HS2 사업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또 현재 중국 정부 ‘고속철 외교’의 주목표는 유럽이다. 2009년 중국은 유라시아 고속철, 중앙아시아 고속철, 범아시아 고속철 등 3대 노선을 고속철 전략의 뼈대로 확정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왕멍수(王夢恕) 중국공정원 원사는 “각국이 중국의 고속철 표준을 사용하도록 유도해야 한다. 이를 위해 중국은 각 국가와 개별적으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그는 “현재 20~30개 국가가 중국과 고속철 협력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그 중 일부의 경우 중국이 고속철을 건설해 주는 대신 중앙아시아의 천연가스와 같은 현지 자원을 대가로 받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천밍밍(陳明明) 전 주스웨덴 중국 대사는 “프랑스와 독일 외 다른 유럽 국가의 철도는 중국에 비해 낙후된 게 사실이다. 유럽의 많은 철도가 노화돼 보수작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천 대사는 “중국 고속철과 경쟁관계에 있는 독일과 프랑스는 자금력이 중국보다 약하다. 설비 가격 경쟁력도 중국이 뛰어나다”고 평했다.

한편 증권시보(證券時報)는 19일 “중국내 기업이 올해 이후 해외에서 철도분야에서 체결한 계약이 1000억 위안을 넘어섰다. 올 하반기엔 계약규모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보도했다.

구경모 기자

chosim34@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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