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한국] 산업통상자원부 산하에는 41개 공공기관이 있다. 이들은 지난 5월 향후 5년간 12만 3000여 개의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계획을 세우는 등 정부 정책에 앞장서고 있다. 그렇다면 이들 공공기관의 기관장들은 어떤 환경의 집무실에서 일하고 있을까. ‘비즈한국’은 산업부 산하 주요 공공기관장 집무실의 크기를 살펴봤다.
가장 눈에 띄는 곳은 한국전력공사다. 한국전력공사는 전남 나주시 본사와 서울 서초구 한전아트센터 두 곳에 사장 집무실을 두고 있다. 면적은 각각 143.3㎡(약 43.35평), 141㎡(약 42.65평)로 산업부 산하 공공기관 중 최대 크기를 자랑한다.
기관장의 집무실이 두 번째로 큰 곳은 131.3㎡(약 39.72평)의 강원랜드다. 강원랜드는 매년 1조 원 이상의 매출과 5000억 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등 국내 산업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회사 규모에 걸맞게 집무실도 크다.
3위는 123.7㎡(약 37.42평)의 한국산업기술시험원이다. 한국산업기술시험원은 각종 기기 및 부품에 대한 시험평가를 통해 국내 품질인증을 지원하는 곳으로 2006년 11월 한국산업기술평가원으로부터 독립했다.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ALIO)에 따르면 한국산업기술시험원은 지난해 매출 1504억 원, 영업이익 9억 9400만 원을 기록했다.
4위는 114.28㎡(약 34.57평)의 한국산업단지공단이 차지했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은 산업단지 관리를 주목적으로 하는 법인으로 1997년 1월 설립됐다. 이 밖에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이 111.41㎡(약 33.7평)로 5위, 한전의료재단한일병원이 108.14㎡(약 32.71평)로 6위, 한전KDN이 105.15㎡(약 31.81평)로 7위, 한국전기안전공사가 102㎡(약 30.86평)로 8위를 차지했다.
공공기관장 집무실이 가장 작은 곳은 재단법인한국에너지재단으로 20.25㎡(약 6.13평) 수준이다. 한국에너지재단은 2006년 12월 설립된 비영리 공익법인으로 지난해 매출 578억 원, 영업손실 6억 8500만 원을 기록했다.
전략물자관리원 원장 집무실은 40㎡(약 12.1평)로 뒤에서 2위였다. 전략물자관리원은 전략물자 수출통제 전문기관으로 지난해 매출 54억 8400만 원, 영업이익 2800만 원을 기록했다. 이 밖에 한국산업기술진흥원(51.76㎡·약 15.66평), 한국에너지정보문화재단(57㎡·약 17.24평) 등의 기관장 집무실이 작은 편에 속했다.
기관장 집무실 크기가 확실치 않은 경우도 있다. ‘비즈한국’이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한국스마트그리드사업단에 기관장 집무실 크기를 문의하자 보낸 도면을 살펴보면 집무실의 크기는 가로 67.93m, 세로 49.37m다. 이대로 계산하면 3353.70㎡(약 1014.49평)라는 면적이 나온다. 이는 mm를 cm로 잘못 쓴 것으로 추측되며 mm로 계산하면 33.54㎡(약 10.15평)가 된다. 한국스마트그리드사업단 관계자는 “담당자에게 확인해보겠다”고 했지만 이후 연락이 오지 않았다.
박형민 기자
godyo@bizhankook.com[핫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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