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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4주년 특집: 갑의 기원1] '갑질 DNA'의 생성과 진화

단어는 2010년 등장했지만 해방 이후 계약주체 표시, 그 이전 권위주의에서 싹터

2018.05.07(Mon) 14:49:37

갑의 기원에 대하여

On the Origin of ‘Gap

 

하나 혹은 적은 수의 기업에 처음으로 부가 집중되고

이 나라가 자본의 법칙에 따라 발전하는 동안

너무나도 광범위한 부정부패로부터 끝없는 갑들이

가장 추악하고, 가장 놀랍도록

존재해 왔고

존재하고 있으며

진화해 왔다.

이러한 갑질에는 우리 시대의 아픔이 있다. 

- 다윈 ‘종의 기원 초판 마지막장 패러디

 

‘비즈한국​은 창간 4주년을 맞아 우리 사회를 관통하는 ‘갑질​을 입체적으로 다뤄보고자 합니다.​ △갑질에 대한 정의와 역사적 배경부터 우리 정치, 경제, 사회에 미친  파장 그리고 모든 사회 구성원이 갑질로부터 고통받지 않을 수 있는 대안, 총 3부작으로 연재될 예정입니다. 

 

[비즈한국] ‘갑질’이 화두다.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의 ‘물벼락 사건’이 세상에 알려지자 전 국민이 분노했다. 욕설과 고함으로 가득한 녹음파일이 공개됐을 땐 갑질이라는 단어가 전국을 뒤덮었다. 그룹 총수의 비리를 폭로하겠다며 600명이 넘는 사람이 SNS 단톡방에 모였다. ‘을의 반격’이 시작된 셈이다. ‘다 알면서 쉬쉬하던 일 아니냐’는 냉소 섞인 반응도 있지만 ‘더 이상 참지 않겠다’며 일어난 또 하나의 혁명이다. 

 

그래픽=이세윤 PD

 

마음 한쪽에 의문이 남기도 한다. 재벌 총수 일가가 물컵을 던지는 일이 과거엔 없었을까. 불과 10년여 전만 해도 TV에서 붉으락푸르락 얼굴을 붉히며 재떨이를 집어 던지는 ‘회장님’을 보기란 어렵지 않았다. 대부분 시청자는 ‘아이고 쯧쯧’ 혀 끌끌 차고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그것은 드라마 소재에 불과했다. 날아오는 재떨이를 가볍게 피하고 아무 일도 없다는 듯 처신하는 ‘사회생활’은 예삿일이었다. 

 

앞서 ‘종의 기원’ 패러디처럼 갑질은 항상 존재해 왔고 존재하고 있으며 진화해 왔다. 단지 이제야 호명된 것이다. 우리 사회가 그것을 규정하고 분노할 수 있을 만큼 성숙해졌다.

 

갑질이라는 용어가 등장한 건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물론 단어 자체는 그 전부터 특정 집단에서 자주 사용돼 왔다. 미디어에서는 2010년 11월 ‘중앙SUNDAY’ 기사에서 처음 등장한다. 갑질이라는 단어가 사람들 뇌리에 박힌 건 ‘라면 상무’ 사건 때다. ‘밥이 설익었다’며 라면을 끓여오라고 했던 한 대기업 상무가 ‘라면이 짜다’, ‘덜 익었다’며 승무원을 돌돌 만 잡지로 때렸다. 2013년 일이다. 불과 5년 전이다.

 

갑질은 권력을 뜻하는 ‘갑(甲)’과 어떠한 행위를 가리키는 ‘질’이라는 단어가 합쳐진 합성어다. 국립국어원 한국어 사전인 ‘우리말 샘’에 신조어로 등록된 건 2016년 10월이다. 이 사전은 갑질을 ‘상대에 비해 유리한 위치에 있는 자가 상대를 호령 하거나 자신의 방침에 따르게 하는 짓’이라고 정의한다.

 

본래 갑(甲)은 십간 ‘갑을병정무기경신임계’ 중 가장 첫 글자일 뿐이다. 계절에 민감한 농경사회를 꾸리던 우리 조상은 십이 간지와 십간을 조합해 육십 가지 계절 변화를 나타내는 달력을 만들었다. 이때 갑은 ‘처음’ 혹은 ‘시작’의 뜻으로 주로 쓰였다. 

 

갑이 지위를 뜻하게 된 건 해방 이후 ‘갑을병정’이 계약서상 법률적 용어로 쓰이면서부터다. 본래 갑을병정은 거래상 단순 순서를 나타내기 위해 쓰였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권력 관계를 드러내는 말로 탈바꿈했다. 계약서상에는 주로 ‘돈을 지급하고 일을 의뢰하는 쪽’이 갑, ‘일을 의뢰받고 돈을 받는 쪽’이 을로 불린다.

 

# 갑질의 두 가지 유형

 

갑질은 기본적으로 권력 관계 속에서 발생한다. 우위에 속하는 자가 아랫사람에게 지위를 이용해 저지르는 부당한 행위를 갑질이라 부른다. 때론 법적 허용 범위를 크게 넘어선다. 이는 갑질이라기보단 차라리 범죄에 가깝다. 갑질은 보다 은밀하고 거부하기 어려운 방법으로 다가온다. 

 

증거를 수집하기 어렵고, 나 자신이 증거가 되어 갑질을 세상에 폭로할 경우 자칫 내 모든 것을 잃을 수도 있다는 점에서 갑질 피해자는 성폭행 피해자와 유사한 어려움에 부딪친다. 갑질 가해자의 경우 피해자 생계를 쥐고 흔들 수 있는 직접적이고 법적인 권한이 있다는 점에서 폭로가 더욱 쉽지 않다.

 

‘땅콩회항’​ 사건 피해자 박창진 전 대한항공 사무장이 국회에서 ‘대한항공 3세 갑질 비행’ 처벌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그는 극심한 스트레스로 뒤통수에 악성 종양이 생겼다며 페이스북을 통해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사진=박은숙 기자

 

갑질을 처벌할 법적 근거도 약하다. 갑질 자체만으로 감옥을 갔다온 사례는 드물다. 대한항공 ‘땅콩회항’ 사건만 해도 그렇다. 갑질이 아닌 항공법으로 인한 처벌을 받았을 뿐이다. 국민적 공분을 산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은 감옥을 잠깐 ‘구경’​하고 나온 뒤 한진그룹 경영진으로 돌아와 평창동계올림픽 성화 봉송까지 했다. 반면 내부고발자 박창진 사무장은 회사 복귀 후 ‘미친 스케줄’에 혹사당했고 사내 따돌림에 시달렸다. 그의 뒤통수에 생긴 종양은 참혹했던 그간의 세월을 여실히 보여준다. 

 

갑질은 계급과도 관련이 깊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계급은 돈 혹은 권력에 기인한다. 하지만 우리 사회에서 갑질은 돈과 권력만으로 설명되지 않는 부분이 분명 존재한다. 갑질 유형을 크게 둘로 나눌 수 있다.

 

첫째는 ‘권력형 갑질’이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말하는 갑질이 여기에 속한다. 돈 혹은 권력, 나아가 계약상 지위나 사회 구조상 지위를 내세워 약자에게 계약 이상의 요구와 함께 인격을 억누르는 경우다. 서류를 작성하고 날인을 찍으면 법적으로 그리고 통념적으로 위와 아래가 나뉜다. 

 

을은 자신의 인생을 좌지우지할지도 모를 갑에게 충성을 다할 수밖에 없다. 까딱하면 여태 쌓아온 사회적 울타리가 단번에 허물어진다. 조현민 전 전무의 ‘욕지기’​를 받아낸 한진그룹 임원이 자리를 박차고 나오지 않은 이유를 떠올리면 이해가 쉽다. 

 

계약상 지위 구분이 없더라도 권력형 갑질에 노출되는 경우도 있다. 4성 장군 부인이 공관병과 조리병에게 전류가 흐르는 팔찌를 채워서 하인처럼 부린 사건이 그렇다. 해당 병사들은 돈이나 직접적인 계약 때문에 명령에 굴복했던 것이 아니다. 군대라는 구조를 벗어날 수 없는 상황에서 그 조직에 입김을 불어 넣는 사람에게 그들이 할 수 있는 건 그리 많지 않다.

 

박찬주 육군대장 부인 전 아무개 씨가 공관병 및 조리병 갑질 혐의로 국방부검찰단에 소환돼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사병들이 뒤에서 이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둘째는 ‘보상형 갑질’이다. 갑과 을이 아니라 을이 을에게, 혹은 을이 병에게 하는 갑질을 말한다. 계급 구분이 모호하거나 그 차이가 현격하지 않은 관계에서 발생하는 갑질이다. 보상형 갑질은 돈과 권력만으로 이해되지 않는 한국 사회 갑질을 설명할 실마리다. 

 

한국 사회에서 을은 갑질을 학습하고 체득해 왔다. 보상심리가 생긴다. ‘갑질을 참아가며 고생해서 번 돈’을 쓰기 때문이다. 그래서 갑질을 갑의 당연한 권리로 착각하기도 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2014년 ‘부천 중동 백화점 지하주차장 갑질 사건’이다. 한 모녀는 두 대가 들어갈 주차 공간을 가로질러 차를 댔다. 주차요원이 이를 지적하자, 그 모녀는 주차요원을 2시간 동안 무릎 꿇게 했다.

 

‘내가 누군 줄 알고 감히 너 따위가’라는 말이 들리는 듯하다. 주차요원은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에게 무릎을 꿇었다. 사과하고 일까지 그만뒀다. 회사 상사의 꾸지람이 무서웠을지도 모른다. 잘리면 안 된다는 절박함이 있었을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해도 처음 보는 사람에게 무릎을 꿇는다는 건 쉽사리 이해하기 어렵다. 이렇게 갑질을 참아낸 을 중 일부는 그렇게 번 돈을 가지고 다른 이에게 갑질을 한다. 내림 갑질이다.

 

제3자가 봤을 땐, 보상형 갑질은 쉽사리 무시하거나 맞설 수 있을 것만 같다. 하지만 한국 사회에 보상형 갑질은 끊이지 않고 있다. 왜일까? 왜 한국 사회 을은 갑에게 자발적으로 복종하는 것일까. 

 

# 한국 사회에 흐르는 갑질 DNA

 

반복하지만, 갑질은 관계에서 나온다. 즉, 갑질을 하는 사람이 있으면 받아주는 사람도 있다는 뜻이다. 한국 사회 갑질은 갑의 돈과 권력 그리고 지위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한국 사회에 갑질을 허용하는 어떤 정서가 깔려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여전히 권위주의 사회다. 동서양 학자를 막론하고 같은 평가를 내린다. 권위주의 사회란 지위 고저, 신분의 귀천 등에 따라 사회가 조직화되고, 이러한 서열에 따른 특권 및 차별을 당연시하거나 수용하는 정도가 높은 사회를 뜻한다. 

 

서당에서의 예절교육 모습으로 기사의 특정 내용과는 관련 없다. 사진=연합뉴스


권위주의 사회를 떠받들고 있는 건 유교 사상이다. 당시 사대부는 조선을 유학의 나라로 만들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그 결과 조선 500년 역사는 DNA를 타고 현대 한국 사회에 작용한다. 유교적 가르침은 이중성을 보인다. 호혜성과 일방성이다. 호혜성은 서로 ‘윈윈’ 하는, 일방성은 ‘강자 앞에 머리 숙이는’ 관계다. 유교 핵심 경전인 사서오경 중 공자가 펴낸 ‘춘추’​라는 역사서는 호혜성을 강조한다.

 

순 임금이 팔원을 등용하여 그들로 하여금 널리 사방에 다섯 가지의 윤리적 가르침을 전하게 했는데, 이로 인해 부의(父義), 모자(母慈), 형우(兄友), 제공(弟恭), 자효(子孝)가 잘 갖추어져 집안이 평안하고 집밖에서는 일이 잘 이루어졌다. 아버지는 의롭게 행동하고, 어머니는 어진 사랑을 행하고, 형은 우애를 보이고, 동생은 공경의 태도를 갖고, 자식은 효도하라는 말이다. 위 다섯 가지 가르침은 가족 구성원 모두에게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윤리적 책임을 부여한다. 

 

유교 가르침은 시간이 지나면서 일방성 관계윤리를 부각한다. 한무제가 중앙집권제를 공고히 할 때 기여했던 동중서라는 인물이 유교 가르침을 요약한 ‘삼강’​을 펴낸다. 다음은 일방성을 보여주는 단적인 한 줄이다.

 

임금은 신하의 벼리요, 아버지는 아들의 벼리요, 남편은 아내의 벼리다.”​

 

벼리는 고기를 잡는 그물 손잡이(뿌리)를 뜻한다. 위 문장은 군신관계, 부자관계, 부부관계에서 우위를 알려준다. 위와 아래, 지배와 종속, 중심과 주변 관계를 명확히 하는 것이다.

 

군자가 지켜야 할 도리가 넷이 있는데, 나는 그중 한 가지도 능히 하지 못했구나. 자식들에게 원하는 바로 어버이를 능히 섬기지 못했다. 신하들에게 원하는 바로 임금을 능히 섬기지 못했다. 아우에게 바라는 바로 형을 능히 섬기지 못했다. 벗들에게 바라는 바로 베푸는 것을 능히 하지 못했다.

 

대표적인 유교 경전인 ‘중용’​에 등장하는 구절이다. 이 구절은 일방적인 관계를 제시한다. 특히 아랫사람의 책무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김선경 처 성주이씨 열녀문.  남편이 전쟁터를 나간 중에 왜놈이 손목과 젖가슴을 만지며 희롱하자 이 씨는 손목과 젖가슴을 자르고 자결했다. 유교 문화에선 규정을 잘 따른 ‘아랫사람’에게 그에 맞는 상을 내리기도 했다. 사진=음성문화원

 

조선은 유교를 건국이념으로 받아들이고 경전을 펴냈다. 이때도 왕실에서 호혜성보다 일방성을 강조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오륜행실도’​가 1797년에 제작된 반면 ‘​삼강행실도’​는 1431년 만들어졌다. 삼강행실도는 충신, 효녀, 열녀를 소개하고 칭송하는 내용이다. 신하, 자식, 아내의 일방적인 책무를 강조하는 책이다. 

 

학자들은 유교의 일방적 관계윤리에서 나온 사고방식이 한국 사회에 뿌리 깊다고 본다. 이 사고방식은 위 아래를 구분 짓는다. 위는 기고만장하고 아래는 ‘알아서 기는’ 정서가 자연스레 만들어졌다. 갑이 타자를 아래로 보는 것도, 을이 갑질을 자발적으로 수용하는 것도 설명할 수 있다. 

 

한 가지 더. 유교적 사고방식은 공감 능력을 떨어뜨린다. 일방적 관계에서 윗사람은 아랫사람 입장을 공감하지 못한다. 심리학자들은 공감 받지 못한 기억은 정신적 불안정을 가져오고 곧 보상 심리로 이어진다고 설명한다. 

 

현대 한국 사회는 보상심리가 발현되기 적절하다. 돈이 우선되는 자본주의 사회. 최상의 서비스를 공급하는 고객중심주의. 최항섭 국민대 사회학과 교수는 학술연구논문 ‘모두가 갑이 되고 싶은 사회’에서 한국 사회에 갑질이 만연한 이유를 이렇게 밝힌다. 

 

한국 사회는 객관적 계층 격차에 비해 주관적 계층 격차가 큰 사회다. 나와 나보다 경제적 사회적 지위가 더 나은 사람과의 격차를 더 크게 느낀다는 것이다. 내가 다른 사람보다 못하고, 그로 인해 그 사람으로부터 인격적 존중을 받지 못한다고 느낄 때 상대적 박탈감이 심해진다. 존중을 받지 못할 때 그 원인을 자신에게 돌리거나 상대방의 인격적 수준에서 찾기보다는 “한국 사회는 원래 이런 사회다. 계층적 지위가 우세한 사람은 열세인 사람에게 막 대해도 되는 사회다”라는 인식을 갖는다…. 

 

한국에서 일반인들이 자신보다 조금이라도 더 사회적 위치가 낮아 보이는 이들에 갑질을 하는 행위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은 상대적 박탈감에 대한 일시적 보상으로 이해할 수 있다.

 

# 을의 반란이 시작됐다

 

친일청산 실패부터 1987년 민주항쟁의 민주화 실패까지 한국 근현대사는 약자가 승리한 경험이 없다시피 했다. 주권의식은 바닥을 쳤다. 2016년에 와서야 촛불혁명은 한국 사회 개개인에게 ‘민주적 자신감’을 극적으로 불어 넣었다. 누구든 잘못하면 벌 받아야 한다. 수많은 을이 동시에 경험한 승리였다. 

 

지난 4일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옆 계단에 모인 대한항공 직원들은 갑질로 얼룩진 조양호 한진그룹 총수 일가의 퇴진을 외쳤다. 사진=고성준 기자

 

‘정의’, ‘평등’, ‘인간다움’이란 단어가 교과서에서 튀어나와 일상으로 침투하면서 한국 사회는 ‘민주적 감수성’이 풍부해졌다. 한국 사회는 1인 시위를 하던 노동자를 몽둥이로 흠씬 두들겨 패고 맷값을 던져주는 갑질뿐 아니라 드라마 소재에 불과하던 ‘물컵 던지기’에도 분노하고 연대하기 시작했다. 

 

이는 ‘갑질’을 규정하고 폭로할 수단이 가지면서 우리는 더욱 세밀해졌다. ‘갑질’이라는 단어를 가지면서 우린 어떤 행위가 나쁘다는 것을 규정할 수 있게 됐다. ‘제노사이드’라는 말이 만들어지면서 전 세계가 집단학살에 관심을 가졌듯이 한국 사회는 앞으로 더욱 작은 갑질에도 관심을 가지고 예민할 것이다. 스마트폰은 이를 도울 것이다. 언제 어디서든 녹음, 사진, 동영상 촬영이 실시간으로 가능하고 SNS 발달로 익명제보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박현광 기자

mua123@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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