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이-코스피200(V-KOSPI200)선물', '섹터지수 선물' 등 새로운 장내 파생상품시장이 올해 안에 도입된다.
금융위원회는 17일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파생상품의 거래위험에 대한 경각심이 확대돼 관련 규제가 강화되고, 신시장 개설도 제한되는 등 파생상품시장의 자생적·질적 발전이 제한됐다"며 '파생상품시장 발전방안'을 발표했다.
우선 장내 파생상품시장에서는 현물거래 규모 등을 반영해 거래수요가 높은 시장이 개설된다. V-KOSPI200선물, 섹터지수 선물, 미국달러 야간선물이 연내 개설되고, 만기 20년 국채선물은 앞으로 1~2년 안에 도입된다.
V-KOSPI200 선물은 주가연계증권(ELS)·주식워런트증권(ELW) 발행사의, 섹터지수 선물은 섹터 상장지수펀드(ETF) 운용사의 저비용 헤지 수단이다.
V-KOSPI200 선물은 향후 30일간 코스피200 지수의 변동성에 대한 시장의 기대치를 연율로 수치화한 것으로 코스피200 옵션 가격으로부터 역산한다. 섹터지수 선물은 KRX 섹터지수 및 코스피200 섹터지수 가운데 업종 내 개별종목과의 움직임이 밀접하고, 투자수요가 높은 지수를 선정해 산출한다.
금융위는 또 실질적인 투자능력을 갖춘 적격 개인투자자에 한해 파생상품시장 신규 진입을 단계적으로 허용할 방침이다.
전문투자자(투자경험 1년이상, 금융자산 50억원 이상인 개인 포함)를 제외한 일반투자자 가운데 법인, 단체 및 외국인을 제외한 투자자가 개인투자자에 포함된다.
사전교육 및 모의거래를 이수하고, 3000만원 이상 예탁한 경우 코스피200선물 등 단순한 선물거래가 1단계로 허용된다. 1단계 거래경험이 있고, 5000만원 이상 예탁시 상품구조가 복잡한 선물 및 옵션거래를 할 수 있게 된다.
금융당국은 또 파생결합증권 시장에 상장지수증권(ETN)을 도입하는 등 투자상품을 다양화할 계획이다. ETN이란 발행자가 만기에 기초지수의 수익률에 연동하는 수익 지급을 약속하는 증권으로 ELS에 비해 구조가 단순하고, 만기이전 반대매매가 가능하다.
또 일반투자자가 파생결합증권의 손익구조를 이해하기 어렵고 발행구조가 복잡해 상품간 비교가 곤란하다는 점을 감안해 ELS·파생결합증권(DLS) 공시 및 판매 방법을 개선하고, ELW의 발행조건 표준화를 추진한다.
장외 파생상품시장에서는 장외파생상품 중앙청산소(CCP) 청산대상 확대와 함께 장외시장의 투명성 제고를 위해 거래정보저장소(TR) 도입 방안을 마련한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개인투자자의 무분별한 시장진입 및 투기과열 가능성을 차단하고, 가격급변 등 대량매매에 따른 시장교란 가능성을 억제해 건전하고 공정한 시장질서가 확립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