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한국] 미국 캘리포니아주 카멜베이 몬터레이 반도에 위치한 사이프러스 포인트 클럽은 미국 ‘골프매거진(골프닷컴)’의 ‘2017 세계 100대 코스’ 2위에 선정됐다. 유명 골프코스 설계가인 앨리스트 맥킨지가 설계한 사이프러스 포인트에 대해 수많은 코스 평가자들은 “기본 바탕이 아름답기에 어떤 코스를 앉혀도 아름다울 수밖에 없다”, “신이 선물한 아름다운 자연 코스”라 평가한다.
사이프러스 포인트가 자리한 캘리포니아주 카멜베이 몬터레이 반도는 기암절벽과 바다가 경계를 이룬 해안이 일품이다. 사이프러스 포인트 이외에도 페블 비치, 스파이 글래스 힐, 몬터레이 페닌슐라 등의 유명 코스가 있다. 페블 비치는 ‘세계 최고의 퍼블릭코스’, 사이프러스 포인트는 ‘세계 최고의 멤버십 코스’로 유명하다.
# 자연이 선물한 최고의 코스
사이프러스 포인트에서 특히 아름다운 홀은 해안선을 따라 뻗은 절벽에 자리한 15·16·17번 홀이다. 이 중 16번 홀은 바다를 가로질러 그린을 공략하는 매우 어려운 홀로 평가된다. 예측이 힘든 바닷바람을 뚫고 220야드의 티샷을 날려야 볼을 그린에 올릴 수 있어 여간 까다로운 게 아니다. 이러한 까닭에 세계에서 가장 어려운 파3홀에 선정되기도 했으며, 사이프러스 포인트의 시그너처홀로 통한다.
사이프러스 포인트가 대중의 관심을 사게 된 것은 세계적 인기를 누린 가수 빙 크로스비 때문이다. 그는 자신의 이름을 내건 대회의 홈코스로 사이프러스 포인트를 선정했다. 골프광이었던 크로스비는 몬터레이 반도를 대표하는 사이프러스 포인트와 페블 비치, 페닌슐라, 3개 골프장을 홈 코스로 선정해 ‘빙 크로스비 내셔널 프로아마추어 챔피언십’을 개최했다.
# 오거스타 내셔널 탄생의 발단
사이프러스 포인트에 골퍼들의 관심이 높아지자, 세계적인 명사들이 악명 높은 코스에서 라운드하기 위해 사이프러스 포인트로 몰려들었다. 이와 함께 코스를 설계한 앨리스터 맥킨지의 명성도 높아졌다. 당시 PGA투어의 스타플레이어인 보비 존스는 앨리스터 맥킨지에게 함께 코스를 설계할 것을 제안했고, 그들은 새로운 코스 설계를 위해 손을 맞잡았다. 그렇게 손을 잡은 두 명인에 의해 1933년 탄생한 곳이 바로 마스터스의 무대 오거스타 내셔널이다. 명코스가 명코스 탄생의 발단이 됐던 것이다.
류시환 서울경제 골프매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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