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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00대 코스] 신이 선물한 자연, 사이프러스 포인트

기암절벽, 검푸른 파도, 편백나무가 어우러진 자태…최악 스코어에도 골퍼들 '만족'

2018.04.23(Mon) 13:15:54

[비즈한국] 미국 캘리포니아주 카멜베이 몬터레이 반도에 위치한 사이프러스 포인트 클럽은 미국 ‘골프매거진(골프닷컴)’의 ‘2017 세계 100대 코스’ 2위에 선정됐다. 유명 골프코스 설계가인 앨리스트 맥킨지가 설계한 사이프러스 포인트에 대해 수많은 코스 평가자들은 “기본 바탕이 아름답기에 어떤 코스를 앉혀도 아름다울 수밖에 없다”, “신이 선물한 아름다운 자연 코스”​라 평가한다.

 

사이프러스 포인트가 자리한 캘리포니아주 카멜베이 몬터레이 반도는 기암절벽과 바다가 경계를 이룬 해안이 일품이다. 사이프러스 포인트 이외에도 페블 비치, 스파이 글래스 힐, 몬터레이 페닌슐라 등의 유명 코스가 있다. 페블 비치는 ‘세계 최고의 퍼블릭코스’, 사이프러스 포인트는 ‘세계 최고의 멤버십 코스’로 유명하다. 

 

# 자연이 선물한 최고의 코스

 

사이프러스 포인트(파 72,6509야드)는 태평양을 따라 펼쳐진 장엄한 지형이 최대 매력이다. 기암절벽과 검푸른 파도, 사이프러스(편백나무)라는 세 가지 상징물로 대변된다. 거친 러프와 까다로운 모래벙커, 비교적 작고 빠른 그린, 예측이 어려운 바닷바람 때문에 공략이 어렵기로 유명하다. 대부분의 골퍼가 평소보다 못한 스코어카드를 받아들지만 아름다운 코스에 매료돼 불평보다 만족을 표시하는 경우가 많다.

 

2017 세계 100대 코스 2위에 선정된 사이프러스 포인트. 사진=골프닷컴 제공


사이프러스 포인트에서 특히 아름다운 홀은 해안선을 따라 뻗은 절벽에 자리한 15·16·17번 홀이다. 이 중 16번 홀은 바다를 가로질러 그린을 공략하는 매우 어려운 홀로 평가된다. 예측이 힘든 바닷바람을 뚫고 220야드의 티샷을 날려야 볼을 그린에 올릴 수 있어 여간 까다로운 게 아니다. 이러한 까닭에 세계에서 가장 어려운 파3홀에 선정되기도 했으며, 사이프러스 포인트의 시그너처홀로 통한다.

 

사이프러스 포인트가 대중의 관심을 사게 된 것은 세계적 인기를 누린 가수 빙 크로스비 때문이다. 그는 자신의 이름을 내건 대회의 홈코스로 사이프러스 포인트를 선정했다. 골프광이었던 크로스비는 몬터레이 반도를 대표하는 사이프러스 포인트와 페블 비치, 페닌슐라, 3개 골프장을 홈 코스로 선정해 ‘빙 크로스비 내셔널 프로아마추어 챔피언십’을 개최했다. 


이 대회는 1986년부터 AT&T가 타이틀 스폰서가 되면서 AT&T 페블비치 내셔널 대회로 이어졌다. PGA투어 대회를 통해 사이프러스 포인트는 아름다운 자태를 뽐냈고, 결국 그 매력에 빠져든 골퍼가 세계에서 몰려들게 됐다.

기암절벽과 바다가 경계를 이룬 해안에 자리 잡은 사이프러스 포인트에 대해 수많은 코스 평가자들은 “신이 선물한 아름다운 자연 코스”라 평가한다. 사진=골프닷컴 제공


# 오거스타 내셔널 탄생의 발단

 

사이프러스 포인트에 골퍼들의 관심이 높아지자, 세계적인 명사들이 악명 높은 코스에서 라운드하기 위해 사이프러스 포인트로 몰려들었다. 이와 함께 코스를 설계한 앨리스터 맥킨지의 명성도 높아졌다. 당시 PGA투어의 스타플레이어인 보비 존스는 앨리스터 맥킨지에게 함께 코스를 설계할 것을 제안했고, 그들은 새로운 코스 설계를 위해 손을 맞잡았다. 그렇게 손을 잡은 두 명인에 의해 1933년 탄생한 곳이 바로 마스터스의 무대 오거스타 내셔널이다. 명코스가 명코스 탄생의 발단이 됐던 것이다.​ 

류시환 서울경제 골프매거진 기자

writer@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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