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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쉰 영화 시장 진출, 영화에 눈 돌린 中 IT기업들

영화와 인터넷의 결합으로 시너지 효과 창출

2014.06.18(Wed) 10:45:46

   


중국의 텅쉰(騰訊·텐센트)이 영화시장에 진출한다.

18일 중국 신징바오(新京報) 보도에 따르면 전날 텅쉰 산하 영상기업인 텅쉰스핀(騰訊視頻 v.qq.com)은 ‘호랑이에 날개 달기(爲虎添翼)’라 명명한 영화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올해 천쿤·리빙빙 주연의 ‘종규복마(??伏魔)’를 비롯한 6개 영화작품에 투자할 계획이다.

중국 인터넷기업인 알리바바(阿里巴巴)와 바이두(百度)에 이은 텅쉰의 영화 시장 진출은 중국 영화 시장의 급증세를 반영하고 있다.

지난 16일 김지상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중국 영화 시장은 지난 2010년 100억 위안 규모를 넘어선 이후 3년만인 2013년엔 200억 위안을 돌파했다. 또 2014년 2월 중국 박스오피스는 춘절 등의 효과로 30억 위안을 넘어서며 역대 월간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 영화 시장은 연간 32.3% 성장할 것으로 보이며 시장 규모는 288억 위안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또 다른 국내 IT전문가는 “향후 중국 영화시장은 현재보다 서너 배 이상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영화가 인터넷과 융합하게 되면 박스오피스 수익이 더 늘어날 것이다. 여기에다 영화 관련 파생상품 시장 발전 가능성도 무궁무진해 텅쉰 등 IT기업들이 영화 시장에 진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텅쉰 온라인영상 총괄자인 쑨충화이(孫忠懷) 부총재는 “인터넷기업이 동영상 웹사이트로 드라마나 영상에 참여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러나 리스크가 매우 높은 영화 사업 진출을 결심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고 했다.

쑨 부총재는 “텅쉰은 향후 영화 관련 게임·문학·음악·캐릭터 상품에 투자할 것이다. 왜냐하면 텅쉰은 산하의 모바일 메신저 웨이신을 비롯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광범위한 가입자 수를 기반으로 한 게임· 동영상·미디어·문학 등 영화파생상품 개발의 토양이 될수 있는 콘텐츠를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한편 텅쉰에 앞서 다른 중국 인터넷기업들도 영화시장에 진출했다.

지난 3월엔 알리바바가 62억4400만 홍콩달러를 투자해 영화기업인 차이나비전 지분 60%를 확보했다. 그 후 5월 차이나비전은 저우싱츠(周星馳), 왕자웨이(王家衛) 감독 등 유명 스타 감독을 영입한 ‘알리바바 영화회사’를 설립했다.

알리바바는 ‘위러바오(娛樂寶)’도 출시했다. 위러바오는 영화·게임 등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전문적으로 투자하는 온라인 금융상품이다. 1차 상품에서는 7300만 위안을 영화 '소시대3' 등에 투자했다. 이어 지난 6월에 출시한 위러바오 2차 상품으로 5개의 영화에 투자했다.

리옌훙(李彦宏) 바이두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한 영화제작사에 출자했다. 출자한 자금으로 3D 애니메이션 대작 ‘오공(悟空)’을 제작 중이다. 이 영화는 제작 예산만 총 4000만 달러에 달한다.

구경모 기자

chosim34@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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