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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22억' 시총 상위 30대 기업 임원 '연봉킹'은?

권오현 삼성전자 회장 243억 원…삼성전자 "높은 성과로 특별상여 지급"

2018.04.18(Wed) 15:02:23

[비즈한국] 지난 13일 ‘비즈한국’은 시가총액 상위 30대 기업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기업 홈페이지에 공시한 사업보고서를 토대로 임원과 직원, 남자직원과 여자직원 간의 연간급여(연봉) 차이를 알아봤다(관련기사 시총 상위 30대 기업 연봉에 대해 궁금한 네 가지). 이번에는 30대 기업이 사업보고서를 통해 공개한 이사 및 감사의 개인별 보수지급금액 자료를 토대로 연간급여 순위를 매겨봤다. 

 

그 결과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회장이 지난 한 해 동안 시가총액 상위 30대 기업 임원들 중에서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권 회장은 삼성전자에서 급여 18억 4000만 원, 상여금 77억 1900만 원, 기타근로소득 148억 2100만 원 등을 받아 총 243억 8100만 원을 수령했다. 직전년도인 2016년 보수(66억 9800만 원)에 비해 3.6배나 높은 수준이다.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회장이 2017년 한 해 동안 148억 2100만 원의 보수를 받아 연봉킹을 차지했다. 사진은 2016년 6월 호암상 시상식에 참석한 권 회장의 모습. 사진=임준선 기자

 

삼성전자는 지난해 사상 최대의 실적을 기록하면서 권 회장의 높은 성과를 인정해 특별상여를 지급했다는 입장이다. 특별상여와 복리후생으로 지급되는 보수는 기타근로소득에 포함된다. 반면 권 회장의 급여는 2016년에 비해 1억 400만 원 낮아졌으며, 상여금은 30억 8400만 원 늘어났다. 

 

연간급여 순위 2·3위도 삼성전자 임원이 차지했다. 신종균 대표이사 부회장이 84억 2700만 원, 윤부근 대표이사 부회장이 76억 6900만 원을 받았다. 반면 국정농단 의혹과 관련해 구속됐다가 1심 재판에서 징역 2년 6개월,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고 353일 만에 석방된 이재용 부회장은 8억 7100만 원의 보수를 받아 61위에 이름을 올렸다. 

 

4위는 아모레퍼시픽으로부터 75억 4100만 원의 보수를 받은 서경배 회장이 차지했다. 서 회장은 아모레퍼시픽그룹에서도 33억 7800만 원의 보수를 받아 30대 기업에서만 총 109억 1900만 원을 챙겼다. 아모레퍼시픽과 아모레퍼시픽그룹에서 받은 보수를 합산하면 연간급여 순위 2위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5위는 구본무 LG 회장이 차지했다. 구 회장은 LG에서 급여로 40억 3000만 원, 상여금으로 23억 원을 받아 총 63억 3000만 원을 수령했다. 최치훈 전 삼성물산 건설부문 사장은 지난해 57억 5500만 원의 보수를 받아 연간급여 순위 6위, 4년 연속 ‘건설사 CEO 연봉킹’의 자리를 지켰다. 뒤를 이어 권영식 넷마블 대표이사와 김상헌 전 ​네이버 ​대표이사 사장이 각각 54억 1500만 원, 52억 8700만 원의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급여 순위 9위와 10위는 기업 총수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차지했다. 신동빈 회장은 롯데케미칼에서 50억 4200만 원, 정몽구 회장은 현대자동차에서 45억 79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정몽구 회장은 현대모비스에서도 34억 3000만 원의 보수를 받아 14위에 또 다시 이름을 올렸다.

 



그다음은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사장(38억 5900만 원)과 지난해 조직개편에 의해 대표이사 사장직에서 물러난 심상배 전 아모레퍼시픽 대표이사 사장(38억 1900만 원)이 차지했다. 심 전 대표이사는 지난 한 해 동안 급여로 5억 3600만여 원, 상여금 11억 6300만여 원, 기타근로소득 200만여 원, 퇴직금 21억 1700만여 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30억 원대의 연간급여를 받은 임원은 김창근 SK이노베이션 이사회 의장(35억 500만 원), 안민수 전 삼성화재 대표이사 사장(34억 100만 원), 차석용 LG생활건강 대표이사 부회장(32억 4400만 원), 김창수 전 삼성생명 대표이사 사장(31억 5800만 원)이었다. 

 

19위부터 27위까지는 20억 원대의 보수를 받은 임원들이 차지했다. 최근 방탄소년단의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방시혁 대표와 친인척 관계로 알려진 방준혁 넷마블 대표이사는 지난해 26억 67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27위에 이름을 올린 최태원 SK 회장은 상여금이나 기타근로소득 없이 급여로만 20억 원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12억 4200만 원)과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12억 원)을 비롯해 연간급여로 10억 원대를 받은 임원은 26명에 달했다. 특히 정몽구 회장의 아들인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은 현대자동차에서 12억 4900만 원, 현대모비스에서 5억 52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나머지 28명의 임원은 10억 원 미만의 보수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사업보고서를 통해 보수지급금액이 공개된 82명의 임원들의 평균 보수를 계산해보니 22억 7709만여 원이었다. 임원 한 사람당 월급으로 1억 8975만여 원을 받은 셈이다. 

유시혁 기자

evernuri@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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