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제 일자리 등 고용시장에 나오는 여성이 급증하면서 전업주부 숫자가 700만명 붕괴를 앞두고 있다.
통계청의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결과를 보면 15세 이상 인구 가운데 '가사'와 '육아'를 이유로 경제활동을 하지 않은 인구는 708만2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6%(19만1000명) 줄었다.
이런 감소폭은 같은 기간 비경제활동 인구의 전체 감소 규모인 16만2000명을 웃돌았다.
전업주부의 이같은 감소세는 경기 회복세에 따라 구직자가 늘어난데다 정부가 일과 가사를 병행할 수 있도록 시간선택제 일자리 확대를 정책적으로 독려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로써 전업주부는 지난해 7월부터 전년 동월 대비로 11개월째 줄었다. 5월 가사 인구는 568만7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3%(13만3000명) 줄며 전년 동기 대비로 11개월째 감소했다. 육아는 139만5000명으로 4.0%(5만8000명) 감소하며 지난해 11월 이래 7개월 연속 줄었다.
지난 2월까지는 상대적으로 전업주부 성격이 강한 가사 인구의 감소율이 두드러졌지만 3월부터는 육아 인구가 더 가파른 감소세를 보였다.
성별로 가사인구를 보면 여성은 지난달 557만7천명으로 2.0%(11만5000명) 줄고 남성은 11만명으로 14.4%(1만9000명) 감소했다. 육아인구는 여성이 138만8천명으로 4.0%(5만8천명) 줄어든 반면에 남성은 7천명으로 7.9%(500명)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