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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제친 美 마이크론, 삼성전자 ‘바싹’ 추격

40%였던 격차 10%로 줄며 삼성 위협

2014.06.18(Wed) 08:46:33

미국 마이크론이 삼성전자 등 한국업체를 위협하고 있다.

지난 16일 시장조사업체 IHS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마이크론은 올 1분기 모바일 D램 시장에서 8억11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리며 30%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로써 마이크론은 3분기 연속 SK하이닉스를 제치며 글로벌 모바일 D램 시장점유율 2위를 기록하게 됐다.

삼성과의 격차도 바싹 좁혔다. 지난해 2분기 40%대까지 벌어졌던 마이크론과 삼성전자와의 격차가 올 1분기엔 10%대로 크게 좁혀진 것.

모바일 D램 시장 1위인 삼성전자는 11억96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리며 44%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 분기 대비 23.1%, 점유율은 4%p 각각 떨어졌다.

마이크론에 밀려 3위를 차지하게 된 SK하이닉스는 6억43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리며 24%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전 분기 대비 매출은 10.6% 줄었지만 점유율은 2%p 늘었다.

지난해 3분기부터 꾸준한 상승세를 타고 있는 마이크론의 약진은 일본 엘피다와의 인수 때문이란 게 업계의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2012년 1분기~2013년 2분기만 해도 3~6%대에 불과했던 마이크론의 모바일 D램 시장점유율은 엘피다와의 합병 직후인 지난해 3분기 29%로 훌쩍 뛰어올랐다. 이어 4분기엔 28%를 기록하더니 올 1분기엔 30%대 진입에 성공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 1분기 삼성전자와 마이크론과의 격차가 14%정도다. 엘피다와의 합병 직전인 지난해 2분기 40%대까지 벌어졌던 것을 감안한다면 합병의 효과가 아주 컸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또 다른 관계자는 “단순히 1분기 성적만 가지고 전체 시장을 판단하기 어렵다. 또 모바일 D램 시장이 갈수록 치열해 지고 있어 향후 전망 자체가 매우 어렵다. 게다가 계절적 요인도 있어 1분기 성적만 가지고 국내 업체들의 경쟁력이 떨어졌다고 평가하기는 이르다”고 했다.

구경모 기자

chosim34@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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