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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브랜드 스토리] 리키 파울러처럼 '톡 쏘는' 코브라골프

1973년 설립 '배플러 유틸리티'로 유명세…2010년 푸마 품에 안겨

2018.03.27(Tue) 13:33:22

[비즈한국] 리키 파울러는 미국 PGA 투어를 대표하는 선수다. 그는 남다른 패션 감각으로 유명한데 워낙 독특한 탓에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이 많다. 오렌지 컬러를 좋아해 머리부터 발끝까지 오렌지 컬러로 착장할 정도다. 

 

그럼에도 좋은 성적과 함께 개성 강한 그를 추종하는 사람이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그런 그를 메인 모델로 선택한 브랜드가 ‘코브라’다. 골프용품 브랜드 중 독특함으로 둘째가라면 서러운 코브라골프 입장에서는 리키 파울러만큼 어울리는 선수를 찾기 어려웠던 모양이다.

 

사진=리키 파울러 페이스북


코브라골프는 1973년 클럽디자이너이자 호주 아마추어 골프 챔피언 출신 토마스 크로우에 의해 탄생했다. 그는 골프클럽회사를 설립하고 코브라라는 이름을 붙였다. 이후 1975년 코브라골프의 대표 모델인 ‘배플러 유틸리티’를 출시하며 본격적인 클럽 브랜드로서 길을 걷기 시작했다. 

 

배플러 유틸리티는 새로운 개념의 클럽이었고, 페어웨이에서 효과적인 성능 덕에 코브라골프는 순식간에 유명해졌다. 나아가 코브라골프는 1979년 드라이버, 1985년 아이언을 출시하며 토털 클럽 브랜드 반열에 올라섰다.

 

# 배플러 유틸리티로 유명세

 

코브라골프는 이색적인 브랜드로 주목받았다. 이전에 없던 유틸리티 클럽의 등장을 주도했고, 흑연을 소재로 사용한 헤드와 샤프트를 출시하기도 했다. 색다름만 특징으로 한 것은 아니다. 꾸준히 성능 향상을 도모했고 성과를 이뤄냈다. 대표적인 모델이 1992년 출시된 초대형 아이언 세트(오버사이즈-OS 아이언)다. 이전과 다른 대형 아이언은 뛰어난 관용성, 샷거리를 보여줬고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며 베스트셀러에 등극했다.

 

코프라 아이언 시리즈. 사진=코프라골프


코브라골프는 1996년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며 한 단계 도약했다. 당시 출시된 모델이 ‘킹 코브라 II’ 아이언과 ‘티오프셋’ 우드다. 킹 코브라 II 아이언은 힐웨이팅 호젤, 이중 구조 솔, 강화된 샤프트 팁 모양, 최적의 프로그레시브 무게 분배 시스템 등으로 중무장했다. 이를 통해 더 길고 정확한 샷을 만들어내며 골퍼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특히 킹 코브라의 대 성공은 코브라골프가 글로벌 골프브랜드로 성장하는 계기가 됐다.

 

# 코브라-푸마 골프의 탄생

 

코브라골프 역사에 빼놓을 수 없는 두 번의 해가 1996년과 2010년이다. 먼저 1996년 아쿠쉬네트(타이틀리스트, 풋조이 브랜드 소유)에 매각되며 덩치를 키운 것. 세계적인 골프브랜드의 자매 브랜드로 시너지 효과를 얻는 계기가 됐다. 2010년 4월에는 아쿠쉬네트가 코브라골프를 푸마에 매각하며 코브라-푸마 골프로 새롭게 출발했다. 

 

코브라 드라이버, 페어웨이우드, 유틸리티 라인업. 사진=코브라골프


당시 아디다스와 테일러메이드의 인수합병이 푸마의 코브라골프 인수에 영향을 끼쳤다는 게 업계의 공통된 평가다(아디다스와 테일러메이드는 2017년 갈라섰다).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푸마와의 만남은 코브라골프가 메이저 클럽브랜드로 규모의 성장을 이룬 사건이었다. 이후 글로벌 경기침체 때문에 주춤하지만 코브라골프는 여전해 매력적인 클럽 브랜드로 골퍼들 사이에 인기를 누리고 있다.

류시환 서울경제 골프매거진 기자

writer@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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