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한국] 일본 대표 골프 브랜드인 던롭, 브리지스톤, PRGR(프로기아)는 모회사가 타이어 제조사라는 공통점이 있다. 던롭타이어, 브리지스톤타이어, 요코하마타이어는 타이어 생산 부산물인 고무를 재활용해야겠다는 고민에서 골프공을 만들기 시작했다.
# 새로운 클럽 이론 제시로 세계적인 브랜드 도약
1984년 PRGR가 카본을 소재로 만든 M-1, M-2 드라이버를 출시하면서 다시 한 번 주목을 받았다. 다른 골프용품사들은 샤프트의 강도에 따라 R(Regular), S(Stiff) 등으로 클럽을 구분하는데, PRGR는 헤드스피드 이론에 입각해 클럽을 구분했기 때문이다. 더구나 43인치 드라이버가 일반적이었는데, PRGR는 드라이버 샷거리 증대를 위해 44인치로 드라이버를 제작했으며, 헤드스피드를 높이는 획기적인 헤드 디자인까지 선보였다. 이는 PRGR가 세계적인 골프용품회사로 도약하는 계기가 됐다.
PRGR는 끊임없이 일반적인 클럽과의 차별성을 추구했다. 1990년대 초에는 클럽 헤드 무게중심의 새로운 이론을 제시하며 화제를 모았다. 당시 골프 클럽의 무게중심은 헤드 앞(페이스 쪽) 상단부(크라운)에 배치되는 게 일반적이었는데, PRGR는 헤드 뒤쪽으로 무게중심을 배치했다. 무게중심을 뒤로 배치하면 저항(볼)에 대한 직진성이 강화돼 방향성이 향상된다는 게 PRGR의 이론이었다. 오늘날 골프 클럽 이론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인 ‘관성 모멘트’를 매우 빠른 시점에 제시해 놀라움을 사기도 했다. 2003년 카본과 티타늄을 결합한 듀오(DUO) 드라이버는 복합소재 사용이라는 패러다임을 이끌기도 했다.
# 제품 개발에 대한 끊임없는 고민, 특색 있는 네 가지 라인업 구축
레드 시리즈는 스윙스피드가 느린 골퍼를 위해 제작된 샷거리 증대용 클럽이다. 나블라 페이스 테크놀로지를 이용해 샷거리 증대를 추구해 골프 입문자들에게 어울리는 클럽이다.
에그 시리즈는 고반발 페이스를 채택한 모델로 샷거리를 최대한 늘린 비공인 모델이다. 뉴 파워 플랜지, 파워 그루브 등 PRGR만의 독특한 기술을 채택됐다. 반발계수는 0.860으로 공인 반발계수(0.830)를 뛰어넘었다.
RS 시리즈는 스윙스피드가 빠른 상급자를 위한 모델이다. 볼을 보다 멀리 보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며, 드로우나 페이드와 같은 다양한 샷메이킹이 가능하다.
스위프 시리즈는 근력이 약한 여성 골퍼에게 적합한 클럽이다. 여성 골퍼가 쉽게 볼을 타격할 수 있으며, 샷거리도 증대되도록 디자인됐다. 감성을 자극하는 세련된 디자인과 컬러를 채택해 여성 골퍼들로부터 인기가 높다.
류시환 서울경제 골프매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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