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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라인프렌즈 스토어 정규직, 하루아침에 파견직으로…

소속사 변경 따라…사측 "직원들도 동의" 반면 일부 직원 "사실상 통보"

2018.03.19(Mon) 13:33:04

[비즈한국] 지난 2월부터 라인프렌즈 스토어 직원들이 라인프렌즈에서 케이텍맨파워로 소속을 변경했다. 라인프렌즈 스토어는 네이버와 라인의 캐릭터 라인프렌즈 관련 제품을 판매하는 오프라인 매장이다. 케이텍맨파워는 아웃소싱 전문업체로 삼성카드, LG생활건강, 롯데제과, 대한항공 등을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다.

 

소속 변경에 따라 라인프렌즈 스토어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은 모두 파견직 신분이 됐다. 이중에는 아르바이트 형식의 비정규직 직원도 있지만 점장, 부점장 등 정규직들도 포함돼 있다. 문재인 정부 들어 각종 공공기관이 파견직 직원들을 정규직 직원으로 직고용 전환하는 가운데 라인프렌즈는 정규직 직원을 파견직 직원으로 전환한 셈이다.

 

라인프렌즈 관계자는 “처음 오프라인 비즈니스를 할 때 규모가 크지 않아 직접 운영했지만 지금은 규모가 커지고 인력도 늘어나 전문업체에 위탁할 필요성이 생겼다”며 “우리는 대부분 온라인 비즈니스를 해왔기에 관련 지식이 부족해 전문 노하우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지난 2월부터 라인프렌즈 스토어 직원들이 케이텍맨파워로 소속을 변경했다. 사진은 라인프렌즈 스토어 이태원점. 사진=라인프렌즈

지난 2월부터 라인프렌즈 스토어 직원들이 케이텍맨파워로 소속을 변경했다. 사진은 한 라인프렌즈 스토어로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다. 사진=비즈한국 DB·라인프렌즈


라인프렌즈 측은 직원들과 충분한 협의를 거쳤다고 덧붙였다. 라인프렌즈 관계자는 “스토어 운영 전반을 케이텍맨파워에 맡겼기에 누구는 라인프렌즈 소속이고 누구는 케이텍맨파워 소속이면 불협화음이 생길 수 있다”며 “라인프렌즈 소속일 때와 비교해 직원들 복리후생은 더 좋아졌고, 지난해 말 사전 설명을 통해 직원들 전원 동의를 받아 케이텍맨파워로 소속을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한 라인프렌즈 직원은 “회사가 서류를 주고 사인하라는데 거절할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고 반문하며 “말이 설명과 동의지 사실상 통보와 다름없었다”고 반론했다.

 

라인프렌즈는 2014년 4월 롯데백화점 본점 영플라자 1층에 1호 스토어를 오픈한 데 이어 같은해 10월 2호점인 제주신라면세점을 개장했다. 라인프렌즈에 따르면 현재 전국 20개 스토어가 있고, 세계적으로는 5개국에 40개 스토어가 있다. 해외 매장 역시 현지 아웃소싱 업체를 통해 인력을 공급받고 있다.

 

해외 진출에 힘입어 라인프렌즈의 실적은 상승하고 있다. 라인프렌즈의 2016년 매출은 781억 원, 영업이익은 72억 원으로 2015년 매출 341억 원, 영업손실 97억 원에 비해 큰 성장을 거뒀다. 2017년 실적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박형민 기자

godyo@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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