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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브랜드 스토리] 단조 아이언의 단조로움 깬 '마법 지팡이' 로마로

2005년 퍼터 그립으로 골프용품 사업 시작…시니어용 고반발 드라이버 등 풀라인업

2018.03.07(Wed) 15:00:24

[비즈한국] 2009년 3월 일산 킨텍스에서 ‘2009 대한민국 스포츠 & 골프대전’이 열렸다. 100여 골프용품사와 50여 스포츠용품사가 참가한 가운데 열린 행사에서 관람객들의 관심은 로마로(RomaRo)에 집중됐다. 일본의 신생 브랜드 로마로가 처음 ‘2009 대한민국 스포츠 & 골프대전’에서 모습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당시 로마로 브랜드에 대한 정보가 없었을 뿐만 아니라, 관람객들은 말 그대로 처음 보는 브랜드였기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골프대전 종료 후 로마로는 일본과 해외 주력시장인 우리나라에서 동시에 브랜드를 전개하고 있다.

 

우리나라 골퍼들은 단조 아이언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유독 우리나라에서 일본 골프용품이 잘 팔리는 이유는 일본이 단조 아이언에 특화돼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단조 아이언의 제조공법상 단조로인 디자인의 머슬백 아이언이 주류인 탓에 색다름이 부족함을 아쉬워하는 골퍼들이 많았다. 

 

로마로의 단조 아이언은 달랐다. 단조 아이언만의 특징인 날렵한 디자인에 현대적 감각을 더해 세련되면서 멋스러움을 더했다. 덕분에 생소한 브랜드인 로마로가 골프대전 행사에서 존재감을 뽐낼 수 있었다. 골프전문가들도 로마로 클럽을 두고 ‘거부감을 느끼지 못할 만큼 아름다운 아이언’이라 평가했다. 

 

# 짧은 역사를 상쇄하는 로마로만의 아름다운 디자인

 

2005년 일본 로이어재팬사는 퍼터그립을 출시하며 로마로 브랜드를 출시했다. ‘최고의 마법 지팡이(Royal Magic Rod)’라는 의미를 담아 ‘로마로(RomaRo)’라는 이름을 지었다. 로이어재팬사는 2006년 프로토 타입의 퍼터 한정판과 VK-1 프로페셔널 모델 웨지를 출시하며 클럽을 본격적으로 선보였다. 클럽 개발에 박차를 가하던 2008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활약하는 후쿠시마 아키코 선수와 계약을 체결했다. 

 

2009년 출시돼 로마로에 명성을 안겨준 레이-H 아이언은 기존 단조 아이언이 갖추지 못한 세련된 디자인으로 골프인들의 관심을 모았다. 사진=유니스골프


로마로는 2009년 공인아이언 레이-H(Ray-H), 레이-M(Ray-M) 출시 후 명성을 얻기 시작했다. 단조 아이언임에도 불구하고, 세련된 디자인 덕에 인기를 끌었다. 블랙, 핑크 컬러의 샤프트를 함께 출시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로마로는 아이언 출시에 맞춰 우리나라에 본격 진출했고, ‘2009 대한민국 스포츠 & 골프대전’을 통해 데뷔했다. 

 

2010년 로마로는 티타늄 컵 페이스 드라이버, 페어웨이우드를 출시하며 토털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이후 우드를 추가해 라인업을 강화했고, 때맞춰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의 이가라시 유지 선수와 용품 계약을 체결했다. 2011년 일본프로골프투어에서 골프네트워크선수권대회인 ‘로마로컵 2011’을 개최했으며, 같은해 단조 티탄 컵 페이스 유틸리티 우드를 출시하며 풀 라인업을 구축했다.

 

# 고반발 드라이버, 웨지 시장도 안착


로마로는 우리나라에서 시니어 골퍼들 사이에서 유독 인기가 높은데, 2012년에 출시한 초고반발 드라이버 460HX 골드 드라이버 때문이다. 반발력을 높인 페이스를 채택해 샷 거리 증대를 실현했고, 대대적 홍보를 통해 성공적 결과를 이끌어냈다. 고반발 페이스 특유의 파손 문제를 줄였고, 파손에 따른 AS를 적절히 하며 골퍼들의 지지를 받았다.

 

로마로가 2012년 출시한 초고반발 드라이버 460HX 골드 드라이버​는 근력이 약해 샷거리가 짧아 고민인 시니어 골퍼들로부터 인기를 얻었다. 사진=유니스골프


2013년 아치 형태의 디자인을 갖춘 아르코바사 웨지를 출시하며 웨지시장에 뛰어든 것도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미국 브랜드가 골프시장을 주도하던 중에도 일본 브랜드 특유의 단조 웨지를 원하는 골퍼가 많았다. 로마로는 이러한 시장의 요구를 읽고 발 빠르게 단조 웨지를 출시하며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 

류시환 서울경제 골프매거진 기자

writer@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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