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한국] 국내 1위 카셰링 업체 쏘카(SOCAR)가 차량 이용객들에게 실제 사용 연료비보다 최대 2배나 비싸게 주행요금을 부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쏘카는 차량 이용객이 차량 대여 전에 대여요금과 보험료를, 차량 반납 후 주행요금과 하이패스이용료를 부과하는데, 주행요금은 차량 이용객이 실제로 이용한 거리만큼의 추가 요금을 말한다.
쏘카에 따르면 휘발유 차량의 1km당 주행요금은 모닝·스파크·코나가 170원, 레이·프라이드·엑센트·K3·아반떼·i30가 180원, K5·쏘나타·SM5·말리부가 190원, 그랜저HG가 200원, 스팅어가 210원, 미니쿠퍼·미니5도어가 230원이다(차량 명칭은 쏘카 리스트 기준). 경유 차량과 LPG 차량은 130~250원으로 휘발유 차량에 비해 차량 모델에 따라 주행요금의 차이가 컸으며, 전기차량인 볼트는 주행요금이 100원이다. 또 다른 전기차량인 아이오닉 일레트릭은 주행요금이 없었다.
‘비즈한국’은 차량별 공인 연비와 전국 평균 유가인 1564.7원(2월 22일 기준)을 토대로 실제 사용 연료비를 계산해보고, 이를 쏘카의 주행요금과 비교해봤다. 그 결과, 쏘카가 차량 이용객이 주행한 거리만큼 부과하는 주행요금은 실제 사용한 것보다 1.3~2.2배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기아차의 스팅어가 1.37배로 가장 낮았으며, BMW의 미니 쿠퍼가 2.15배로 가장 높았다. 쏘카 차량으로 100km를 주행했다면 주행요금이 최소 5510원에서 최대 1만 2280원 차이 나는 셈이다(아래 표 참조).
쏘카 관계자는 “주행요금에는 차량 이용객이 실제로 사용한 연료비만을 포함한 게 아니다”며 “이용객에 따라 운전 스타일이 다른 데다, 에어컨이나 히터 등을 사용할 수도 있기 때문에 유류비보다 조금 비싼 가격을 부과한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실제 연료비 대비 주행요금의 비율이 차량의 모델에 따라 상이하게 적용된 점에 대해서는 비공개 입장을 밝혔다. 특히 수입차인 ‘미니 쿠퍼’와 ‘미니 5도어’의 연비는 국산 준중형차와 비슷하지만 요금은 국산 대형차보다 비싸다.
쏘카 관계자는 “주행요금 책정 기준은 외부에 공개할 수 없다”며 “미니쿠퍼와 미니5도어보다 공인연비가 낮은 차량의 주행요금이 더 저렴한 이유도 주행요금의 책정 기준과 관련돼 있어 알려줄 수 없다”고 설명했다.
유시혁 기자
evernuri@bizhankook.com[핫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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