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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피 털린 KT, 해킹으로 1200만 고객 정보 유출

해외로 유출 되는 등의 추가 피해는 없어

2014.03.06(Thu) 17:05:24

   
KT 홈페이지가 전문 해커에 의해 해킹당해 가입고객 1600만명 중 1200만명의 고객정보가 유출된 것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에 따르면 6일 KT 홈페이지를 해킹해 빼낸 개인정보를 휴대폰 영업에 이용한 A씨 등 2명을 정보통신망이용촉진 및 정보보호등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이들 해커는 이름, 주민등록번호, 휴대전화번호, 직업, 집주소, 은행계좌 등 해킹으로 빼낸 고객정보를 휴대폰 개통·판매·영업에 이용해 지난 1년 동안 115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또 A씨 등을 고용해 범행을 공모한 텔레마케팅 업체 대표 B씨를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 등은 작년 2월부터 최근까지 신종 해킹 프로그램을 개발해 KT 홈페이지에 로그인한 뒤 고객의 개인정보를 빼냈다”면서 “A씨 등은 홈페이지 이용대금 조회란에 고유숫자를 무작위로 입력시키는 프로그램에 KT 가입고객의 9자리 고유번호를 맞춰 개인정보를 빼내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예를 들어 홈페이지 조회란에 9자리의 숫자를 1부터 마지막 숫자까지 순차적으로 반복해 입력하는 방법으로 고객의 고유번호를 찾아냈고 이를 통해 고객 정보를 빼낸 것”이라며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하루 20∼30만건의 개인정보를 해킹하고 1년 동안 1200만명의 고객정보를 빼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KT관계자는 “정보 유출 경위에 대해 경찰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고객 피해 최소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면서 “이번 사건은 전문 해커가 주도한 사건으로 범인들이 홈페이지를 해킹해 개인 정보를 유출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에 따르면 텔레마케팅 업체에서 이들 해커를 고용해 개인 정보를 수집해 올린 매출은 115억원으로 파악됐다. 또 개인 정보가 추가로 외부에 빠져나거나 유출된 정보가 해외 등에 판매되진 않았다.

구경모 기자

chosim34@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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