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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웅렬 코오롱 회장 장남 이규호 리베토 대표 취임, '장자승계' 로드맵은?

1남 2녀 중 장남, 두 딸은 경영참여 안 해…(주)코오롱 지분승계는 '아직'

2018.02.19(Mon) 16:55:57

[비즈한국]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 장남인 이규호 (주)코오롱 상무(33)의 4세 경영이 본격화하고 있다. 코오롱그룹에 따르면 이 상무는 올해 초 리베토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리베토는 코오롱하우스비전이 쉐어하우스( 브랜드 ‘커먼타운’ 사업부문을 분할해 설립한 회사다.

 

코오롱 관계자는 “알려진 건 최근이지만 이 상무가 대표로 취임한 건 꽤 된 이야기”라며 “리베토 분할은 작년 말 공시해서 올해 1월 1일 이뤄졌고, 이때부터 이 상무가 대표직을 맡았다”고 설명했다.

 

이웅렬 코오롱그룹 회장(왼쪽)과 이규호 (주)코오롱 상무. 사진=비즈한국DB·코오롱그룹


이웅열 회장은 1남 2녀를 두고 있지만 이규호 상무만 회사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두 딸인 이소윤·​소민 씨는 미술을 공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장자 승계 원칙’을 따르는 기업으로 알려진 코오롱의 사실상 후계자는 이 상무인 셈이다.

 

이웅열 회장 역시 이경숙·상희·혜숙·은주, 네 명의 누나와 이경주 1명의 여동생을 두고 있지만 모두 코오롱 경영에는 참여하고 있지 않다. 이들이 각각 보유한 (주)코오롱 지분은 이경숙 씨(1.02%)를 제외하면 모두 1% 미만이다.

 

이규호 상무의 대표이사 취임은 처음이기에 리베토의 실적이 곧 이 상무의 경영 능력으로 평가될 것으로 보인다. 연대중 코오롱하우스비전 커먼타운사업팀장이 리베토 사내이사로 힘을 보탠다. 재계 관계자는 “이 상무는 지금껏 여러 계열사에서 두루두루 경험을 쌓았지만 직접적으로 비즈니스를 이끄는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일단은 시장 반응이 나쁘지 않아 이 상무의 능력을 보여줄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 상무는 2012년 코오롱인더스트리 차장으로 입사, 코오롱글로벌을 거쳐 (주)코오롱에서 근무 중이다. 코오롱그룹의 대표 사업부문인 섬유화학 분야와 건설 분야에서 현장 경험을 쌓은 것이다. 

 

그의 첫 대표 자리는 코오롱의 핵심 사업부문이나 최근 집중하고 있는 바이오 사업부문은 아니다. 코오롱 측은 “이 상무가 평소 신사업에 관심이 많고 코오롱글로벌에 근무한 경험도 있으며 관련 공부도 많이 한 것으로 안다”며 “마침 회사가 분할했기에 이 상무를 적임자로 판단한 것”이라고 전했다.

 

경기도 과천시 소재 코오롱 본사 건물 입구. 사진=박은숙 기자

 

이 상무는 그간 신사업 투자에 큰 관심을 보여 왔다. 2016년 코오롱이 설립한 스타트업 투자사 이노베이스에서도 공식적인 직함은 없었지만 설립 과정에서 주도적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61세, 이 상무는 33세로 비교적 젊기에 당장 승계가 급한 건 아니다. 처음부터 그룹의 핵심 경영을 맡기보다는 단계를 밟아가는 것으로 풀이된다. 

 

리베토에 대한 시장 전망은 좋은 편이다. 앞서의 재계 관계자는 “최근 1인가구가 증가하고 있어 수요는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또 리베토가 최근 유행하는 공유경제를 기반으로 하기에 전망은 나쁘지 않다”고 전했다.

 

이 상무의 마지막 숙제는 지분 승계다. 코오롱그룹은 (주)코오롱을 지주회사로 두고 있고 코오롱글로벌과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중간 지주회사 역할을 하고 있다. 이 회장은 (주)코오롱 지분 47.38%를 보유해 안정적인 경영을 하고 있지만 이 상무는 세 회사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 코오롱 관계자는 “현재 지분 승계가 이뤄지고 있는 부분은 없다”며 “이 회장이 아직 젊기 때문에 승계를 논하는 건 시기상조”라고 전했다.​ 

박형민 기자

godyo@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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