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한국]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최근 자신을 사칭해 특정 금융상품을 소개하고 구매를 권하는 일이 반복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김 부총리는 9일 밤 본인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최근 누군가가 저와 제 비서실 간부를 사칭하고 모 기업의 CEO에게 연락했다”며 “제 지시라고 하면서 특정 금융상품을 소개하고 구매를 권했다고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다행히 이를 수상하게 여긴 지인이 알려줘 사기 사건을 미연에 방지하고 사칭한 사람을 찾았다. 같은 학교를 나온 후배라고 하는데 전혀 모르는 사람”이라며 “지난해 말에도 또 다른 비서실 간부를 사칭한 적이 있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김 부총리는 불쾌한 감정도 숨기지 않았다. 그는 “공직에 있으면서 사적인 이득을 얻고자 한 적이 없을 뿐만 아니라, 주위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에게도 항상 주의토록 했기 때문에 더 그렇다(불쾌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저나 제 직원을 들먹이며 무슨 부탁을 한다면 사칭임이 틀림없다. 의심스러운 연락을 받거나 받은 적이 있으면 꼭 비서실로 연락해 달라”고 당부하면서도 “어떤 일이 있어도 찾아서 적절한 조치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부총리는 경제부처를 총괄하는 수장 가운데 처음으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자신의 생각을 밝히고 있다. 지난 1월 28일 당시 이슈가 됐던 고가 1주택자 보유세, 청년 일자리 대책, 재건축 연한 연장 등에 대한 ‘부처 간 엇박자’ 논란에 대해 우회적으로 불만을 표시한 바 있다.
김 부총리는 당시 언론보도에 조목조목 반박과 해명을 내놨는데, 언론보도에 대해 대변인실이 아닌 SNS를 통해 직접 해명에 나섰다는 점이 이례적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문상현 기자
moon@bizhankook.com[핫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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