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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수@비즈] 호반건설 옛사옥의 좋은 기운이 새사옥 터에서 흩어지네

화순 옛 사옥·역삼동 현 사옥·우면동 신 사옥의 풍수와 대우건설 인수 포기

2018.02.08(Thu) 15:37:30

[비즈한국] 대우건설 매각 우선협상대상자인 호반건설이 인수를 포기했다. 국민들의 관심이 높아진 호남 기업, 호반건설을 풍수적 관점에서 알아봤다. 

호반건설 사옥은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해 있는데, 올 하반기 우면동에 신사옥을 준공해 내년이면 이전할 예정이라고 한다. 호반건설의 법인등기부를 보면 소재지가 전남 화순군 화순읍으로 나오는데, 이 세 터의 풍수를 알아보자. 

 

먼저 호반건설의 등기상 소재지인 화순은 조산(祖山)인 무등산의 기운을 받는다. 예로부터 광주의 진산(鎭山·​​도읍지나 고을 뒤에 있는 큰 산)인 무등산은 신령스런 산으로 여겨졌다. 조선 영조 시절의 학자 신경준은 산경표에 ‘호남정맥은 백두대간의 영취산에서 시작하여 백운산에 이르는데, 그 가운데에 무등산이 위치해 있다’고 썼다. 무등산이 호남 정맥의 중심임을 의미한다. 무등산의 세 봉우리(천왕봉·인왕봉·​지왕봉)가 모여 천지인의 신성한 기운을 품고 있다. 

 

호반건설의 등기상 소재지는 전남 화순군이다. 이 터에는 김상열 호반건설 회장의 매형(이영웅 회장)이 운영하는 영진산업개발이 자리 잡고 있다.  사진=신석우 제공

 

무등산에서 출발한 지맥(地脈)이 장불재에서 서쪽으로 크게 과협(過峽)을 이루고, 남쪽으로 몸을 달려 만연산을 일으킨다. 지맥은 다시 서쪽으로 내려와 지장산과 평풍산을 지나고, 몸을 돌려 동쪽으로 서당산을 만든다. 지현굴곡(之玄屈曲)하는 힘 있는 내룡의 위세가 당당하다. 

 

마지막으로 솟은 봉우리인 서당산이 이 터의 주산이 되는데, 호반건설 건물의 정면에서 주산을 바라보면 자애한 어머니가 아이를 품은 것 같이 터의 뒤편을 보호한다. 좌우의 호종사인 용호(龍虎·​청룡과 백호)가 이 터를 감싸는 형상이다. 

 

정면에 펼쳐진 넓은 명당에는 화순공설운동장이 있고, 벌곡천과 웅곡전이 화순천과 만나면서 이 터를 감싸고 흘러 배산임수(背山臨水)의 명당조건을 갖춘다. 한마디로 길지(吉地)다. 이 터의 기운을 받아 순탄하게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역삼동 사옥은 터의 위치나 건물의 형태로 보아 풍수적으로는 양호하다. 주산인 우면산에서 이어진 지맥으로 지기가 강하다. 1급지라 할 수는 없겠으나, 평지룡(平地龍·​낮은 산줄기나 구릉언덕)의 지맥이 동서(東西)로 변화하며 만든 평안한 터다. 정방형으로 우뚝 솟은 호반건설 사옥의 형태도 풍수적으로 완벽하다. 주변의 건물들과도 적절하게 조화를 이뤄 길하다. 

 

두 터의 기운으로 보아 호반건설은 지금보다 더 성장할 게 분명하다. 하지만 호반건설이 내년 우면동으로 사옥을 옮기는 게 풍수적으로 괜찮은 것일까. 

 

호반건설이 올 하반기 우면동에 신사옥 준공에 들어간다. 사진은 호반건설 신사옥 조감도.  사진=호반건설 홈페이지

 

호반건설 신사옥 예정부지는 우면동 선암인터체인지 인근이다. 이 터는 강남의 주산(主山)인 우면산의 남쪽 산자락으로 관악산을 조산(祖山)으로 한다. 우면산은 소가 누워있는 형태의 산으로 재운이 넘치는 기운을 가졌다. 풍수에서는 우면산을 매우 좋은 터로 평가한다. 

 

반면 우면산 인근이라고 해서 모두 다 좋은 기운을 받는 것은 아니다. 그 영향이 미치지 못하는 터도 있기 마련인데, 그러한 터가 신사옥 예정부지다. 우면산의 좋은 기운을 받는 앞편이 아니라 뒤편에 위치한 까닭이다. 이러한 터에서는 휴게소, 호텔, 유통업 등은 유리한 반면 대기업 사옥이 들어서기에는 매우 좋지 않다. 

 

청계산의 옥녀봉과 우면산 사이로 흐르는 양재천에서 바람이 흩어지는 형세라 양택명당이 되기 어려운 터이기도 하다. 호반건설 신사옥 예정부지와 맞닿은 양재대로와 강남순환도로도 이 터와 상반된 기운을 지녀 장기적 관점에서 불리하다. 건물을 동남향 또는 남향으로 짓는다면 악운을 피할 수 있다.

 

종합해서 호반건설 신사옥 예정부지는 우면동의 주산인 우면산의 기운이 청계산(조안산·​朝案山)의 기운에 눌려 좌우가 열리고, 장풍(藏風)이 되지 않아 기운이 흩어지는 터다. 신사옥으로 옮기고 나서 얼마 동안은 좋을 수도 있겠으나, 주변의 시기와 압력을 버텨낼 강단이 없다면 오래도록 번성할 편안한 자리로 보기는 어렵다.

 

호반건설의 운명이 풍수에만 달린 것은 아니지만, 호남기업인 호반건설이 세계적인 건설사로 나아가고자 한다면 안정되고 강한 기운을 지닌 터에 새 둥지를 틀어야 할 것이다. ​ 

신석우 풍수지리학자

writer@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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