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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 1만 이하 '좋은 일자리 69대 기업'의 정규직 고용률 1위는?

코스트코코리아 등 3개 기업 정규직 100%…맥서브·우리관리 등 8곳은 비정규직 더 많아

2018.02.07(Wed) 19:07:22

[비즈한국] “일자리 대통령이 되겠다”고 약속했던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한 달 만에 대통령직속 일자리위원회(위원장 문재인)을 출범시켰고, 일자리위원회는 “고용인원이 많은 기업이 좋은 일자리”라며 가장 먼저 ‘고용 인원이 가장 많은 30대 기업(2016년 3월 기준)’을 공개했다(2017년 6월 26일).

 

지난해 10월 제3차 일자리위원회 회의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의 모습.  사진=청와대

 

‘비즈한국’이 고용안정정보망에 공시된 2017년 3월 기준의 고용형태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30대 기업에 종사하는 근로자가 2016년 103만 3934명에서 2017년 97만 2230명으로 1년 사이 6만 1704명(6% 감소) 준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조선산업의 침체로 인해 현대중공업(2만 7006명, 43.8%)과 대우조선해양(1만 4157명, 22.9%)에서 근로자 4만 명이 줄었다. 30대 기업 가운데 고용인원을 늘린 기업은 7개 기업(GS건설·현대건설·​현대자동차·​현대제철·​연세대학교·​우리은행·​이마트)에 불과했다. 

 

아울러 ‘비즈한국’은 2017년 3월 기준 고용형태현황을 토대로 ‘고용 인원이 1만 명 이상인 37대 기업’을 선정했고, 37대 기업의 정규직 고용률을 조사했다. 그 결과 37대 기업 가운데 국내 1위 커피전문점 스타벅스가 근로자 전원(1만 1103명)을 정규직으로 채용해 정규직 고용률 1위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롯데리아(2989명/1만 382명, 28.8%), 유니에스(3090명/1만 1102명, 27.8%), 한국맥도날드(3977명/1만 8441명, 21.6%)가 10명 중 2명, 이랜드외식사업부(1771명/1만 2297명, 14.4%)가 10명 중 1명만이 정규직 근로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기사 일자리위원회 선정 ‘좋은 일자리’ 1년 새 6% 감소)

 

이번에는 ‘고용 인원이 5000명 이상, 1만 명 이하’인 기업의 정규직 고용률을 조사해봤다. 고용안정정보망에 공시된 고용형태현황에 따르면 소속근로자가 5000~1만 명인 기업은 모두 69개(아래 표 참조)다. 

 

 

69대 기업의 정규직 고용률을 조사해본 결과, 근로자 전원이 정규직 근로자인 기업은 단 3개 기업에 불과했다. 헤드헌팅전문회사 제니엘(7355명), 건물관리전문업체 C&S자산관리(5700명), 이마트가 지분 3.3%를 보유한 미국 대형 할인마트 코스트코코리아(5051명)다. 제니엘 소속 근로자는 제니엘에서 근무하지 않고, 의뢰 기업에 파견근무를 나가는 경우가 많으므로 정규직 고용률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고용인원이 1만 명 이상인 37대 기업’의 정규직 고용률 조사에서 최하위를 차지한 4개 기업(롯데리아·​유니에스·​한국맥도날드·​이랜드외식사업부)처럼 정규직 근로자가 절반 이하인 기업은 모두 8개 기업에 달했다. 

 

건물 관리업체인 맥서브(1.1%, 79명/6945명)와 우리관리(1.3%, 94명/7545명), 그리고 HDC우리관리(2.9%, 147명/5076명)가 100명 중 3명 미만으로 정규직 근로자를 채용해 조사 대상 중 최하위 3개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그다음은 명지대와 명지전문대를 운영하는 학교법인 명지학원(21.53%, 1232명/5721명), 버거킹을 운영하는 비케이알(21.62%, 1130명/5226명), 고려대학교와 고려대학교병원 등을 운영하는 학교법인 고려중앙학원(36.5%, 2070명/5667명), 종합아웃소싱전문업체 삼구I&C(41%, 3618명/8825명), 생활용품 브랜드 다이소를 운영하는 다이소아성산업(41.6%, 3848명/9249명) 순으로 나타났다. 이하 정규직 고용률이 50% 이상인 기업은 모두 58개 기업(아래표 참조)이다. 

 


파견·용역·​도급 계약에 의해 근무하는 소속 외 근로자가 소속 근로자 보다 많은 기업도 10개 기업에 달했다. 삼성엔지니어링(75.6%, 소속근로자 5530명, 소속 외 근로자 1만 7092명), SK건설(73.1%, 소속근로자 5261명, 소속 외 근로자 1만 4316명), 대우건설(69%, 소속근로자 6488명, 소속 외 근로자 1만 4427명), 현대건설(68.8%, 소속근로자 7961명, 소속 외 근로자 1만 7552명), CJ대한통운(66.4%, 소속근로자 5006명, 소속 외 근로자 9890명), 포스코건설(65.8%, 소속근로자 8133명, 소속 외 근로자 1만 771명), 에스원(62.9%, 소속근로자 6211명, 소속 외 근로자 1만 521명), 대림산업(62.6%, 소속근로자 8694명, 소속 외 근로자 1만 4555명), GS건설(57.1%, 소속근로자 9247명, 소속 외 근로자 1만 2315명), 아모레퍼시픽(52%, 소속근로자 6267명, 소속 외 근로자 6800명) 순이다. 

 


SK건설·​대우건설·​현대건설·​포스코건설·​GS건설 등 국내 굴지의 건설사가 다수 포함된 이유에 대해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건설공사가 상시적이지 않기 때문에 협력업체에서 투입한 근로자가 많을 수밖에 없다”며 “업종 특성상 어쩔 수 없는 결과”라고 설명한 바 있다. 

유시혁 기자

evernuri@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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