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한국] 오는 설 명절 전에 삼성그룹 금융 계열사 사장단 인사가 단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이 때 아닌 ‘나이 논란’에 시달리고 있다. 원기찬 사장 출생년도가 1959년생인지 1960년생인지 불분명하게 알려진 것.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법인등기부상에 기재된 원 사장의 출생년월은 1960년 2월. 이대로라면 올해 만 58세다.
그런데 원기찬 사장 발령 때인 2013년 12월 당시 삼성그룹 측이 제공한 프로필을 보면 1959년생으로 기재돼 있어 상당수의 언론들이 그렇게 보도했다. 현재도 1959년생으로 보도되는 사례들이 적지 않다. 이게 맞다면 원 사장은 59세, 우리 나이로 60세다.
서울 대신고등학교를 졸업한 원 사장은 성균관대 경영학과 78학번이다. 제 나이에 초등학교에 입학해 재수하지 않고 대학에 입학했다면 1959년생이나 빠른 1960년생에 해당하는 나이다.
원 사장이 1959년생이냐, 1960년생이냐는 논란은 지난해 10월 삼성전자에서 시작돼 1월 삼성물산까지 60세를 넘긴 비금융계열사 사장단이 모두 물러난 것에서 출발한다. 이러한 ‘60세 정년론’이 적용돼도 원기찬 사장은 아직 적용 대상은 아니다. 그러나 삼성 안팎에선 원기찬 사장도 그룹 쇄신 바람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원 사장은 1984년 삼성전자에 입사해 인사 전문가로 활동해 오다 부사장을 끝으로 2013년 12월 삼성카드 사장으로 취임했다. 그는 2015년 12월에 연임했고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에 따른 총수부재 상황 속에서 지난해 2월 3연임에 성공했다. 임기는 오는 2020년 2월까지다.
재계 관계자는 “원 사장이 몇 년도에 출생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처음에는 1959년생으로 표기됐다가 이후 1960년생으로 바뀐 것으로 알고 있다. 현재와 같은 삼성그룹 분위기라면 한 살이라도 젊게 기록되는 게 유리하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에 대해 삼성카드 관계자는 “당사가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 등에 제출하거나 공식 프로필에 기록된 원기찬 사장의 출생년월은 1960년 2월이다. 외부에도 그렇게 알리고 있다. 그가 1959년생이라는 것은 처음 들어본다”고 설명했다.
한편 앞서 진행된 삼성그룹 비금융계열사 사장단 인사에서 적용된 ‘60세 정년론’이 이번 금융계열사 사장단인사에도 잣대가 될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원 사장을 제외하면 삼성 금융계열사 중 김창수 삼성생명 사장(63), 안민수 삼성화재 사장(62), 윤용암 상성증권 사장(62) 등은 모두 60세를 넘겼다.
장익창 기자
sanbada@bizhankook.com[핫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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