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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수@이슈] '설상가상' 경주 본사, '당랑거철' 영포빌딩에서 다스의 '흉'이…

경주 본사 반배산임수에 앞 뒤 공사…서울 영포빌딩은 서울중앙지검 기세에 눌려

2018.02.01(Thu) 14:14:06

[비즈한국] 자동차 부품업체 다스의 실소유주가 정말 이명박 전 대통령일까. 검찰이 다스 본사와 다스 서울사무소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는 등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다스에서 일했던 직원들의 내부고발성 폭로도 잇따르면서 국민들의 관심은 다스에 집중됐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자동차 부품업체 다스의 실소유주 의혹에 휩싸였다. 지난 17일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낸 이명박 전 대통령의 모습.  사진=박정훈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의 다스 실소유주 의혹은 박근혜 정부 때도 불거졌다. 당시 특검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다스의 실소유주가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 법원의 판결까지 받았던 이명박 전 대통령의 다스 실소유주 의혹이 문재인 정부 들어 재조명된 이유가 무엇일까. 풍수적 관점에서 풀어봤다. 

 

다스 본사는 경상북도 경주시 외동읍에 위치한 경주외동농공단지 내에 위치해 있다. 다스 본사 앞에는 울산의 젓줄인 태화강의 지류 동천이 흐르는데, 이 동천이 외동읍을 풍요롭게 하는 풍수적 조건이 된다. 또 외동읍은 토함산의 지맥인 봉서산과 묵장산의 지맥인 먹뫼산이 동천과 만나면서 형성된 장풍국명당(藏風局明堂)을 이룬다. 

 

다스 본사가 큰 국세(局勢)의 수구(水口)에 해당하는 자리에 위치해 있는데, 이 자리는 좋은 기운이 들어오고 나쁜 기운이 빠져나가는 문(門)에 해당하는 자리다. 좋은 기운과 나쁜 기운이 교차해 큰 변화가 상존하고, 어쩌다 바람을 타면 일시적 영화를 누릴 수도 있겠으나, 오래도록 안정을 누릴 수는 없다. 

 

풍수에서는 물이나 도로가 요대(腰帶·허리띠)처럼 감싸는 형태의 터를 금성환포수(金星環抱水)라 한다. 금성환포수의 터는 정재(丁財·​가족과 재산)가 오래도록 번성하는 길한 터이면서 반대로 반궁(反弓)처럼 나를 향해 들어오다 나가는 것을 무정(無情)한 반배수(反背水)라 하여 패(敗)하는 흉한 터로 해석한다. 

 

이런 반배수의 터에 살면 주변 사람의 배신으로 어려움을 겪거나 사기를 자주 당해 살림이 남아나지 않는다. 다스처럼 이 터에서 장사를 하거나 사업을 하면 일시적으로는 득수(得水·​들어오는 물)의 도움으로 번창할 수도 있으나, 집안의 도둑이나 외부 압력으로 종국(終局)에는 허울만 남는다. 

 

다스 본사 앞의 도로와 동천이 다스 본사를 환포하지 않고 돌아나가는 반배수의 형태다. 다스 본사 전면의 먹뫼산과 후면의 봉서산에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데, 이는 다스 본사에 흉을 끼치는 요인이 된다.  사진=신석우 제공

 

다스 본사를 감싸지 못하고 배반하는 도로와 동천뿐만 아니라 전면의 먹뫼산이 다스 본사를 위협하는 형태다. 먹뫼산이 다스 본사 터를 향해 주먹으로 치듯이 밀고 들어온다. 다스는 이 충격을 감내하기 힘들어 보인다. 사업 초기 운이 따를 수도 있겠으나, 이 터에서 오래 사업을 했다가는 흉을 볼 수 있다. 먹뫼산이 다스 본사에 초길후흉(初吉後凶)의 영향을 미치는 것.

 

다스의 흉은 언제 발생하는 것일까. 주역 계사전에 ‘길흉회린자 생호동자야(吉凶悔吝者 生乎動者也)’라는 말이 있다. 길흉은 움직일 때 나타난다는 뜻이다. 최근 다스 본사 앞의 먹뫼산 중간에 문산터널 공사가 시작됐다. 다스 본사 뒤편의 봉서산에는 동해남부선 도로공사가 한창이다. 풍수적 관점에서 두 공사가 다스의 실소유주 의혹과 연관이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다스 실소유주 의혹이 다스 본사 터로 인해 발생했다는 건 부족한 감이 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소유했다가 청계재단에 증여한 서울 서초동의 영포빌딩도 풍수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이는 까닭에서다. 최근 검찰은 영포빌딩에 입주한 다스 서울사무소와 다스 계열사 사무소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한 바 있다. 

 

서초동 검찰청에서 200m 이내에 위치한 영포빌딩은 당랑거철(螳螂拒轍·​사마귀가 수레바퀴를 막는다는 뜻으로 자기의 힘은 헤아리지 않고 강자에게 무모하게 덤비는 것)의 형세이다. 특히 영포빌딩은 회룡고조형(回龍顧祖形·​산줄기가 180도 몸을 돌려 바라보는 형태)의 명당 터에 세워졌다. 

 

태조산(太祖山)인 관악산에서 시작된 기맥(氣脈)이 남태령에서 과협(過峽)한 후 몸을 세워 명산(明山)인 우면산을 만들고, 우면산에서 나눠진 한 줄기의 기운이 북쪽으로 몸을 틀어 서리풀공원에 이른다. 이 서리풀공원의 동산(童山)이 영포빌딩의 주산(主山), 우면산은 조산(祖山)이 된다. 남향으로 지어진 대법원이나 서울중앙검찰청사는 주산인 서리풀공원을 뒤로 등지고, 조산인 우면산을 바라보는 회룡고조형의 형국이다. 

 

서울 서초동의 영포빌딩은 풍수적으로 검찰청사의 기세에 눌릴 수밖에 없는 위치다. 사진=박은숙 기자


대검찰청은 풍수지리의 기본인 배산임수(背山臨水)와 전저후고(前低後高)의 지형조건을 충족하고 있다. 하지만 영포빌딩은 북향으로 서울중앙검찰청과 서리풀공원 쪽을 바라보는 역배산임수(逆背山臨水)의 형태로, 앞이 높고 뒤가 낮아 좋은 풍수의 조건에 어긋난다. 또 회룡고조형의 형세에서 볼 때 우면산을 등지고 세워진 무정(無情)한 모양이다. 

 

영포빌딩을 마주보는 서울중앙검찰청사와 영포빌딩 앞건물인 서울광역등기소가 압도할 정도로 크다 보니 영포빌딩 입장에서는 그 기세에 눌릴 수밖에 없다. 주인의 비위를 맞추지 못하는 시종이 능멸을 당하듯 서울중앙검찰청과 영포빌딩의 관계도 이런 지형지세와 건물의 상대적 기운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이 풍수적 견해다. 때가 아니니 당랑(螳螂)이 큰 수레의 바퀴와 맞서는 것은 무모한 일이다.​ 

신석우 풍수지리학자

writer@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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