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한국] 6년 만에 풀 체인지되는 현대자동차의 4세대 싼타페가 조금씩 베일을 벗고 있다. 현대차는 30일 오후 2시 서울 강남 도산공원 사거리에 위치한 ‘현대 모터스튜디오 서울’에서 기자단을 대상으로 비공개 프리뷰 행사를 가졌다.
5층 발표장에서는 국내 마케팅실장 홍석범 이사, 내장디자인1팀 김인섭 팀장, 제품UX기획실 김효린 이사의 설명 뒤 차량을 덮은 천을 벗기는 언베일링이 이어졌다. 사전에 측면 실루엣 일부를 공개했고, 위장막을 씌운 테스트 차량을 통해 예상도도 인터넷에 돌고 있으며, 코나·넥소와 동일한 디자인 콘셉트가 적용될 것이라는 소식도 있어 특별한 감탄사는 나오지 않았다. 신형 싼타페 디자인은 ‘예상 가능한 범위’를 벗어나지 않았다.
아래층으로 옮겨 클레이 모델과 실차 2대를 관찰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4세대 싼타페 디자인의 기반이 된 클레이 모델은 2015년 완성된 것으로, 디자인은 이미 3년 전 결정된 것으로 보인다.
예상 가능한 범위 내의 디자인이지만 실물을 처음 보는 고객에게는 기존에 없던 새로운 디자인으로 놀라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전면부에서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자동차의 ‘눈’이라 할 수 있는 헤드램프가 범퍼에 장착되고, 기존 헤드램프 자리에는 얇은 주간주행등이 위치한 것이다. 현대차의 코나와 넥소를 떠올리면 된다.
코나와 달리 주간주행등을 아래에서 감싸면서 현대차의 아이콘인 캐스케이드 그릴 위를 지나는 스틸 바가 장착된 점은 기존 자동차에서 보기 어려운 디자인이다. 전면부에 비하면 후면부는 현대차의 투싼 후면부와 비슷해 보이는데, 현대차의 최근 디자인 트렌드를 반영했다고 볼 수 있다.
측면 캐릭터라인은 3세대보다 낮아지고 수평으로 길게 이어져 차량이 길어 보이도록 한다. 3세대 싼타페는 2열 도어의 창이 위로 솟구친 형태였으나, 4세대에선 각을 최소화해 2열 승객의 시야를 확보하는 데 주력했다. 타이어를 감싸는 휠 아치는 둥근 형태이거나 비대칭의 각을 주었다. 이는 코나에서 적용된 형태와 동일하다. 특이한 점은 휠 아치를 바깥으로 최대한 돌출시키지 않고 다시 안쪽으로 파내듯이 들어간다는 것이다.
현대차는 4세대 싼타페에 △안전하차보조(SEA) △후석 승객 알림(ROA) △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RCCA)의 신기술 3종을 적용했다. 안전하차보조는 후방에서 접근하는 차량이 감지되면 2열 도어가 열리지 않도록 한다. 후석 승객 알림은 아기나 반려동물 등을 깜빡 잊고 뒷좌석에 두고 내릴 경우 계기판 표시, 경적, 라이트 등을 통해 알려주는 기능이다. 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는 전면주차된 차량을 후진해 뺄 때 접근하는 차량을 경고해 준다.
실내에서는 전장이 확대된 데다 2열 시트의 슬라이딩 거리를 늘리고 시야를 넓혀 후석 승객의 편의를 강화했다.
현대차는 31일부터 일반 고객 대상 프리뷰를 실시하고, 2월 7일부터 사전계약에 돌입한다. 2월 말부터 본격 판매를 개시할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제원이나 판매목표 등 구체적인 사항은 신차발표회를 통해 알릴 테니 오늘은 디자인 위주로만 봐 달라”고 말했다.
우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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