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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역 8년 선고에도 이영복의 '엘시티 왕국'은 건재했다

엘시티PFV 지배구조 굳건, 측근들 경영 핵심…분양 완료시 예상 이익 7000억대

2018.01.19(Fri) 16:34:10

[비즈한국] 지난해 11월 (주)엘시티PFV의 실소유주인 이영복 청안건설 회장이 1심에서 징역 8년을 선고받았다. 이 회장을 끝으로 비리에 연루된 관련자들은 모두 실형을 선고 받았다. 그럼에도 엘시티PFV의 경영조직에는 변화가 없고 이 회장의 실질적인 지배구조는 여전하다. 

 

2019년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인 엘시티는 현재 아파트 882세대 분양률 100%, 레지던스 561세대 분양률 60% 내외로 높은 실적을 유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엘시티의 아파트와 레지던스, 상업시설 분양이 모두 완료될 경우 엘시티PFV의 예상 이익은 7000억 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역 건설업계는 이 회장이 중형을 선고받았음에도 불구, 엘시티PFV의 실질적 소유주로서 막대한 이익을 얻을 것으로 예상한다. 엘시티PFV 주주사 대부분이 이 회장의 차명 법인 혹은 페이퍼컴퍼니로 엘시티PFV가 이 회장의 실질적 지배구조하에 있으며, 이 회장이 여전히 엘시티를 경영하고 있다.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해변에 해운대관광리조트(엘시티) 공사가 한창이다. 사진=연합뉴스


# 엘시티PFV 주주사, 이영복 회장 소유의 페이퍼 컴퍼니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주)엘시티PFV의 주주사는 이젠위드와 강화, 에코하우스, 아시아엘에스디엔씨, 부산은행 등으로 구성돼 있다. (주)이젠위드는 37%로 최대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주)강화와 (주)에코하우스가 각각 25%와 24%를, (주)아시아엘에스디엔씨와 부산은행이 각각 6%씩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이 회장의 1심 판결문과 이들 회사의 주주현황을 살펴보면, 엘시티PFV 주주사 대부분이 이 회장의 차명 법인이나 페이퍼컴퍼니임을 알 수 있다. 재판부는 판결문을 통해 (주)이젠위드와 (주)부흥주택 등 다수 관계사를 이 회장의 페이퍼 컴퍼니라고 명시하고 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주)이젠위드에 대해 ‘박수근 청안건설 대표가 엘시티PFV의 대표이사에서 퇴임하며 조 아무개에게 대표이사 직책을 넘겨주고 청안건설이 보유하고 있던 엘시티PFV의 지분을 이젠위드에 양도했으나, 조 아무개는 명의상 대표이사이고 이젠위드 또한 속칭 ‘페이퍼 컴퍼니’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주)에코하우스 또한 판결문에 ‘이영복이 실질적으로 지배하고 있는 특수관계회사’로 이름을 올렸다. 에코하우스에 각각 29%와 20%의 지분이 있는 (주)데코시너지와 (주)부흥주택 또한 이 회장이 실질적으로 지배·운영하고 있는 회사다. 이 회장과 사실혼 관계에 있는 박 아무개 씨의 아들 김 아무개 씨가 데코시너지의 명의상 대표이사와 사내이사로 재임했으며, 이사로 등재돼 있던 다른 3인 또한 엘시티나 청안건설 소속 직원이기 때문이다.

 

(주)아시아엘에스디앤씨의 경우 이 회장의 딸 이 아무개 씨가 26%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25%의 지분을 보유한 임 아무개 씨는 엘시티 직원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주주사인 (주)강화의 경우에도 호 아무개 씨가 100%의 지분을 보유한 것으로 파악되나, 그 실체가 모호해 이 회장의 차명 법인 중 한 곳이라는 의심이 제기된다. 

 

결국 부산은행을 제외한 거의 모든 주주사들이 이 회장의 페이퍼컴퍼니라는 사실이 확인되거나 의심되는 상황으로, 엘시티의 실질적인 지배구조는 이 회장이 장악하고 있는 셈이다.​​ 

 

500억 원이 넘는 회삿돈을 횡령하거나 가로챈 혐의로 공개수배됐다 붙잡힌 해운대 엘시티(LCT)시행사의 실질 소유주 이영복 회장이 2016년 11월 10일 오후 서울 수서경찰서를 나서 부산으로 압송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아들 이창환 부사장 통한 실질지배 여전…‘옥중 경영’ 의혹까지 

 

지역 업계에서는 이 회장 구속 이후에도 엘시티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지 않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부산구치소에 수감되어 있는 이 회장이 아들 이창환 부사장을 비롯한 측근들을 통해 여전히 엘시티를 실질적으로 경영한다고 보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 회장 구속 이후에도 엘시티PFV는 경영조직에 큰 변화 없이 운영 중이다. 이 회장의 아들 이창환 부사장 또한 여전히 그대로 재임 중”이라며 “이 회장이 경영진과 잦은 면회를 통해 엘시티 전반을 직접 운영하고 있다는 ‘옥중경영’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비즈한국’이 입수한 엘시티 조직도에 따르면 이 회장의 아들 이창환 씨는 지난해 8월까지 엘시티의 총괄본부장이자 부사장으로 재임했다. 엘시티 측 또한 ‘비즈한국’과의 통화에서 “현재 부사장으로 재직 중”이라며 이를 시인했다. 재판 이후에도 직위가 유지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정확히는 확인해봐야 한다”며 답변을 흐렸다.

 

이 씨는 2011년부터 2015년께 엘시티 관련 회사의 마케팅과 홍보 등 업무를 맡아 사업에 참여하며, 이 회장의 법인카드로 사회 유력 인사들에게 골프접대 등을 했다는 의혹을 받은 바 있다. 

 

더불어 지난해 10월 열린 국정감사에서는 엘시티 수사가 이 씨를 보호하기 위해 흐지부지됐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당시 국감에서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엘시티 수사가 사실상 올해 1월 이후부터 유야무야됐다”며 “부실 수사였던 만큼 재수사해야 하고, 특히 아들 이창환이 받은 특혜 의혹을 중심으로 낱낱이 밝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엘시티 관계자는 ‘비즈한국’과의 통화에서 재판 이후로 경영 조직에 변화가 없느냐는 질문에 “대표이사가 바뀌었다”면서도 “경영 조직 변화 등 내부사정을 답변하기는 어렵다”고 답했다. 이 회장 측근이 여전히 경영진으로 포진해 있느냐는 질문에는 “이영복 회장님이 이 회사에 몸을 담고 있는 것도 아니라 (경영진 등과 관련한 질문은) 답변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여다정 기자 yrosadj@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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