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한국] 브리지스톤골프는 오랜 역사와 전통으로 일본을 대표하는 골프 브랜드로 꼽힌다. 국내에서는 ‘투어스테이지’라는 브랜드로 더욱 익숙한 브리지스톤골프의 스토리를 살펴보자.
일본의 이시바시 쇼지는 1931년 브리지스톤타이어를 창립하고, 3년 후인 1934년 브리지스톤골프를 론칭했다. 타이어 생산에서 발생한 부산물로 골프볼을 만드는 게 합리적이라는 생각으로 진출한 것이다.
브리지스톤은 첫 번째 골프볼인 ‘브리지스톤 슈퍼’를 내놓았다. 이후 1951년 블루 스카이, 1952년 이글, 1956년 브리지스톤큐, 1959년 브리지스톤메탈릭, 1967년 버디, 1970년 렉스탈까지 꾸준히 신제품을 출시했다. 시간이 흐르면서 브리지스톤골프는 일본인의 적극적인 지지를 받으며 성장을 이어갔다.
1995년 출시된 브리지스톤골프의 뉴잉 골프볼은 신기술이 대거 접목된 볼로 평가받는다. 혁신적 딤플 구조로 긴 샷거리를 구사할 수 있어 골퍼들 사이에서 선풍적 인기를 끌었다. 수년 동안 업그레이드를 거친 뉴잉 골프볼은 브리지스톤골프의 대표 골프볼로 자리 잡았다.
세계적인 타이어 제조 기술력을 보유한 브리지스톤골프는 고무 소재 골프볼 제조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이음새가 없는 ‘심리스 기술’, 볼의 체공시간을 향상시킨 ‘듀얼 딤플’, 뛰어난 채색 기술로 만들어낸 ‘펄 컬러 볼’, 피스의 경계를 없앤 ‘그라데이셔널 코어’, 혁신적인 ‘하이드로코어’까지 꾸준한 연구개발로 성능을 발전시켜 왔다.
# 골프볼에 이어 클럽 개발로 토털브랜드 도약
브리지스톤골프는 클럽 브랜드로도 큰 성공을 거뒀다. 처음 출시한 클럽은 1982년 렉스탈 LT-100, LT-200, 이글, 어벤저, 벨타, 알투스 등으로 우드와 아이언이었다. 골프볼만 전문적으로 생산해오던 브리지스톤골프가 오랜 연구와 준비 과정을 거쳐 다양한 클럽을 선보인 것이다. 1998년 브리지스톤골프는 ‘투어스테이지’라는 새로운 클럽 브랜드를 론칭했다. 아시아골퍼들에게 특화된 투어스테이지 제품은 선풍적 인기를 끌었다.
브리지스톤골프는 단조 아이언 부문에서 세계적 기술을 가진 브랜드로 입지를 구축했다. 2000년대에 접어든 이후 우드 부문에서도 큰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받는다. 최근에는 J, GR 시리즈가 골퍼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
클럽과 관련된 특화 기술도 다양하다. 임팩트 시 진동을 억제해 스윙의 힘을 고르게 잘 전달할 수 있도록 한 ‘터보 러버’ 기술, 임팩트 시 헤드 페이스가 살짝 압축돼 스프링과 같은 효과로 볼 스피드 향상은 물론 강탄도와 저스핀을 만들어 낸 ‘파워 슬릿’ 기술이 대표적이다. 레이저 밀링 기술을 드라이버 페이스에 접목, 임팩트 시 볼의 유격을 줄여 불필요한 스핀을 줄인 ‘파워 밀링’ 기술은 혁신적 기술로 평가된다.
# 투어스테이지를 거쳐 다시 브리지스톤골프로
브리지스톤골프는 브랜드 분리, 통합 과정을 거쳤다. 최초 브리지스톤골프로 론칭했지만 1998년 아시아 특화 브랜드로 투어스테이지를 전면에 내세웠다. 골프볼뿐만 아니라 클럽 등 토털브랜드로의 변화였다. 브리지스톤골프는 오랜 시간에 걸쳐 괄목할 성장을 이뤘는데, 신흥 시장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에서 존재감을 높일 필요성이 제기됐다.
따라서 아시아에서는 투어스테이지, 유럽과 미국에서는 브리지스톤골프로 브랜드를 나눠 전개했다. 하지만 브랜드를 나눠서 전개하는 것이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이 줄어든다고 판단, 2014년 다시 브리지스톤골프로 통합했다.
류시환 서울경제 골프매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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