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한국] 신세계가 지난 7월 자체브랜드(PB) 신용카드 ‘SSGPAY카드’(SSG카드)를 출시했는데, 5개월이 지나도록 인터넷전문은행(K뱅크·카카오뱅크)으로 결제계좌 연결이 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SSG카드를 신규 발급받거나 결제계좌를 인터넷전문은행으로 변경하려던 이용객들의 불편이 예상된다.
A 씨(31)는 카카오뱅크가 출범하자마자 주거래은행을 카카오뱅크로 바꿨다. 지난 5개월간 아무런 차질 없이 카카오뱅크를 이용하던 그는 지난 5일, SSG카드를 발급 받으려다 처음으로 카카오뱅크 이용에 불편을 느꼈다. SSG카드 측이 A 씨에게 카카오뱅크 계좌로는 신규발급이 불가하다고 통보한 것이다. 결국 A 씨는 1년 가까이 이용하지 않은 타 은행의 계좌를 SSG카드 결제계좌로 등록하고, 신규발급을 신청했다.
A 씨처럼 SSG카드를 신규발급하려다 인터넷전문은행으로 결제계좌 지정이 되지 않아 불편을 겪는 이들이 적지 않다. A 씨와 달리 SSG카드 신규 발급을 중도에 포기한 경우도 상당수로 알려진다. 문제는 이미 SSG카드를 발급받아 사용하는 고객들조차도 불편을 겪는다는 점이다. 인터넷전문은행으로 결제계좌 변경이 불가해 K뱅크나 카카오뱅크 통장에서 청구금액을 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K뱅크와 카카오뱅크 출범 이후에 출시된 신세계의 SSG카드는 인터넷전문은행으로 결제계좌 연결이 불가한 것일까. SSG카드 운용사인 전북은행 담당자는 “한마디로 말하자면 전산 개발이 늦어졌다. 전산 개발은 이미 끝났고, 12월 말쯤 시스템에 적용할 계획”이라며 “내년 3월 이내에는 인터넷전문은행으로의 결제계좌 연결이 가능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SSG카드의 결제망을 위탁받은 신용카드 결제대행사 관계자는 “SSG카드 개발 과정에서 인터넷전문은행 결제계좌 연결을 위한 전산 개발이 충분히 이뤄질 수 있었음에도 신세계 측은 작업 문의를 해오지 않았다”며 “뒤늦게 작업에 돌입했고, 최근에서야 전산 개발이 완료된 것으로 안다”고 귀뜸했다.
유시혁 기자
evernuri@bizhankook.com[핫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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