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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주주, 조석래 일가 이사 선임 반대하라

형사사건 연루 김승연·최태원·이재현 등 등기이사 사임, 효성은 예외

2014.03.06(Thu) 11:01:22

현재 유죄판결을 받거나 상당한 혐의를 받으면서 형사재판을 받는 총수일가 중 효성그룹만 이사직을 사임하지 않고 있다.

오히려 조석래 회장 등은 이번 ㈜효성의 정기주주총회에서 총수일가와 그 측근의 사내이사 비중을 높이고 또한 문제가 있는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 선임을 추진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경제개혁연대는 효성에 이사 및 감사위원 선임 안건 전부를 즉각 철회하고, 투명성과 책임성을 확보할 수 있는 이사회로 재구성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최근 배임 혐의로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고 풀려난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을 시작으로, 유죄판결을 받거나 형사재판이 진행 중인 재벌 총수일가의 계열사 이사직 사임이 본격화중이다.

SK그룹 최태원 회장과 최재원 부회장은 지난달 27일 대법원에서 각각 징역 4년과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받은 후 고심을 거듭하다가, 3월 4일 모든 계열사 등기이사직에서 사임할 것임을 밝혔다.

1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은 CJ그룹 이재현 회장이 이번에 이사임기가 만료되는 CJ오쇼핑, CJ E&M, CJ CGV에 재선임 안건을 상정하지 않는 방법으로 등기이사직을 내려놓겠다고 발표했다. 이제 남은 것은 효성이라 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지난 1월 검찰은 조석래 회장과 이상운 부회장에 대해 수천억원대의 분식회계를 통한 조세포탈과 횡령·배임 등의 혐의로, 조현준 사장은 효성의 법인자금 횡령과 조세포탈의 혐의가 있다고 보고 각각 기소했다.

이번에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될 예정인 조현상 부사장은 형사사건의 피의자는 아니다. 하지만 2012년 9월 효성의 미국 현지법인을 통해 부동산을 구입해 외국환거래법 위반으로 벌금형을 선고받은 주주가치를 훼손한 인물이라는 게 경제개혁연대 지적이다.

한편, 효성은 이번 정기주총에서 최중경 전 지식경제부 장관의 사외이사 선임 안건과 한민구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안건을 상정했다.

경제개혁연대는 최중경 사외이사 후보가 조석래 회장, 이상운 부회장과 같은 경기고 동문으로 사외이사로서의 독립성에 의심의 여지가 있다고 꼬집었다.

특히 지경부 장관까지 역임한 인사에 대해 효성이 사외이사로 선임하려고 하는 의도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한민구 감사위원회 위원 후보 역시 경기고 동문으로, 2006년부터 2009년까지 현대엘리베이터 감사위원회 위원 및 2009년부터 효성의 사외이사로 활동했다.

특히 한 위원은 현대엘리베이터의 경우 현정은 회장의 지배권 강화를 위한 파생상품 거래 등 주주가치 훼손을 가져오는 의사결정이 문제가 되고 있기에 효성의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선임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게 경제개혁연대 지적이다.

경제개혁연대 관계자는 "㈜효성에 대해, 총수일가와 이상운 부회장에 대한 이사선임 안건, 최중경 사외이사 선임 안건 및 한민구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안건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며 "이번 ㈜효성의 주총안건을 계기로 일반 기관투자자 및 소액주주들 역시 의결권 행사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비즈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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