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한국] 롯데그룹과 관련한 대형 악재들이 최근 한꺼번에 터졌다. 롯데스카이힐 골프장을 사드 부지로 제공했다가 중국으로부터 보복을 당했고, 언론을 통해 형제끼리의 상속 다툼이 알려지면서 기업 이미지마저 실추되고 말았다. 여기에 국정농단 사태와 정경유착 비리까지 불거져 설상가상의 위기에 놓였다고 표현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잘나가던 롯데에 악재들이 연달아 터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또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방법은 없었던 것일까.
동양학에서는 사람의 운명을 좌우하는 요인을 크게 다섯 가지로 구분한다. △어떠한 가문에서 태어나는가(아버지가 누구인가) △어떠한 운명(사주)를 갖고 태어나느냐 △어떠한 수양을 쌓는가 △어떠한 집에 사는가 또는 조상을 명당에 모셨는가 △타고난 상(相)이 좋은가(인상, 심상).
어떤 삶을 사느냐가 이 요인들에 의해 결정된다고 하는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한남동 소유 주택의 풍수지리를 통해 롯데그룹의 위기를 진단해보자. 물론 수만 명의 임직원이 근무하는 롯데그룹의 위기를 회장의 집 하나만으로 판단할 수는 없다. 하지만 우리나라 기업에서 총수 한 사람의 비중이 막대한 만큼 무관할 수만은 없다. 이 점을 감안해서 읽어주길 바란다.
최근 완공된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높은 건물, 롯데월드타워의 풍수부터 살펴보자. 롯데월드타워가 위치한 잠실은 행주형(行舟形: 물길을 헤치고 나아가는 배의 형상)의 땅이다. 바닥에 구멍을 뚫으면 불리한 지형이다. 롯데건설은 롯데월드타워를 지으면서 지하 6층 규모의 대형 굴착공사를 시작했다. 지하 공사 시작 직후 롯데그룹에 불리한 풍수적 영향이 미쳤으나, 롯데월드타워가 완공되면서 영향력은 약해졌다(관련기사 [풍수@비즈] 롯데그룹, 위기 넘길 수 있을까).
신동빈 회장은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한강조망권의 한 주택을 소유하고 있다. 이 일대에는 이건희 삼성 회장과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등 대기업 총수들이 많이 산다. 풍수지리학자들은 한남동 일대를 명당이라 부른다. 명당이라 하더라도 위치와 시기에 따라 풍수적 기운의 길흉이 달라진다.
한남동 최고의 명당은 삼성미술관 리움이 있는 자리다. 남산에서 그랜드하얏트호텔로 이어지는 능선을 따라 지맥이 내려오는데, 이 지맥이 주맥이라 삼성미술관 리움 터가 영구음수형(靈龜飮水形)의 명당이 된다.
신동빈 회장이 소유한 주택은 영구음수형의 명당이 아닌 갈룡음수형(渴龍飮水形)의 명당이다. 갈룡음수형은 목마른 용이 물을 마시는 형상이다. 신동빈 회장이 소유한 빌라가 있는 이 동네는 UN빌리지로 알려져 있는데, 예로부터 이 동네는 재물운이 좋기로 유명했다.
삼각산(조산)에서 출발한 내룡(來龍)이 큰 기운을 토하여 서울이라는 도읍의 양택명당을 만들고, 남은 기운이 인왕산을 지나 한남동의 주산(主山)인 남산을 만든다. 강남에서 남산을 바라보면 큰 거북이가 한강으로 내려오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영구음수형의 명당이 한남동인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남산에서 또 하나의 산줄기가 내려오고, 이 줄기가 버티고개를 지나 매봉산으로 이어지다 한강으로 내려오고, 몸을 틀어 한남동에 머문다. 한남동에서 만들어진 청룡의 끝자락에 수구(水口)가 만나는데, 이곳이 바로 신동빈 회장이 소유한 자택이 있는 UN빌리지다.
풍수에서는 물을 재물과 관련이 있다고 본다. 특히 용이 물을 만나는 곳에 혈(穴: 명당)이 만들어 진다고 해석한다. UN빌리지는 한남동의 물이 모여 한강으로 흘러나가는 합수처(合水處)에 해당되는 장소로 시운(時運)이 부합되면 재복이 풍성할 수 있다. 신동빈 회장이 소유한 자택 역시 재복의 영향이 미친다.
얼마 전부터 이 터에 문제가 발생했다. 주역(周易) 계사전(繫辭傳)에는 ‘길흉회린자 생호동자야’(吉凶悔吝者 生乎動者也: 모든 길흉은 움직임이 있는 곳에서 발생한다)라는 말이 있는데, 신동빈 회장 자택 바로 앞에서 진행되는 대형 공사로 재복이 움직이고 말았다.
이 공사가 용의 입에 해당하는 부위를 파고 부수어 건물을 올리는 형상이라 더욱 좋지 않다. 앞서 언급했듯 UN빌리지는 목마른 용이 물을 마시는 터다. 목 마른 용이 입을 다치는 바람에 물조차 마시지 못한 채 고통 받고 있는 셈이다.
이기적으로 볼 때도 공사장의 방위가 탐랑성 1과 무곡성 6이 조화를 이뤄 안정을 요하는 곳이다. 그런데 공사로 인해 기가 흩어져 버리고 말았다. 공사가 마무리될 때까지 신동빈 회장은 개인적으로 어려움이 지속될 수밖에 없어 보인다. 하루 빨리 공사가 마무리 돼야 안정을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갈룡음수형에서는 물이 가까이 보여야 발복을 이어갈 수 있다. 자좌오향(子坐午向)인 신동빈 회장의 자택에서는 현재 공사하는 건물이 완공되어도 한강조망이 가려지지는 않으나, 추후 정면의 낮은 단독주택이 대형 건물로 변해 한강물이 가려지면 재운도 줄 수 있다. 항상 염두에 두어야 이번 같은 어려움을 피해갈수 있을 것이다.
행주형의 잠실에는 롯데월드타워가 완공됐고, 갈룡음수의 한남동에는 자택 바로 앞에 공사가 이뤄지고 있다. 이 공사가 12월 즈음 마무리 된다니, 그 전까지는 음택이든, 양택이든 주변에 영향을 미쳐 변화가 클 것이다. 공사가 마무리 되면서 롯데가 안정되기를 염원한다.
신석우 풍수지리학자
evernuri@bizhankook.com[핫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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