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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비큐 사태' 갑질이냐 을질이냐, 법정다툼 비화

방송 보도로 불거졌지만 본사 측 반격에 진실은 '안갯속'

2017.11.15(Wed) 16:09:04

[비즈한국] 비비큐(BBQ) 대표이사 윤홍근 회장의 가맹점에 대한 폭언과 갑질 논란이 법정 다툼으로 이어지는 양상이다. 

 

이 논란은 지난 14일 YTN이 “비비큐 윤 회장이 가맹점을 상대로 폭언과 욕설을 퍼부었다는 의혹이 제기된다”는 기사를 내보내며 불거졌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5월 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가맹점에 윤 회장이 방문, 주방을 둘러보려다 매니저로부터 제지를 당하자 “내가 누군 줄 아느냐”며 반말로 폭언을 내뱉기 시작했고, 윤 회장의 막무가내 행동에 손님들조차 불쾌감을 느껴 자리를 피했다는 것이다.

 

비비큐 홈페이지 ‘창업-본사지원정책’ 코너.


방송에는 당시 피해를 당했던 손님과의 인터뷰도 소개됐다. 해당 가맹점주는 본사의 갑질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며 “본사가 유통기한이 임박한 닭을 공급했고 이러한 일을 정정해 줄 것을 요구했지만 본사는 회장 방문 이후 오히려 중량이 부족한 닭을 공급하는 등 부당 행위가 개선되지 않아 결국 폐점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에 비비큐 측은 “물류 거래처를 바꾸는 과정에서 공급 불안정으로 한때 유통기한이 임박한 닭을 공급한 적은 있지만 폭언과 욕설은 없었다”고 해명하고 “불미스러운 상황이 발생한 점에 대해서는 죄송하고 미안하다”고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가맹점주는 “폭언 당사자가 직접 사과하지 않고 부하직원만 보내 회유하려는 움직임이 더 불쾌하고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는 것.

 

잊을 만하면 터지는 갑질 사태에 네티즌들은 “비비큐 좋아하는데 이게 무슨 일이냐” “이번에는 비비큐냐. 본격적인 불매 운동을 시작해야겠다” “지금 시대가 어떤 시댄데 아직까지 갑질이냐. 다른 브랜드로 옮겨야겠다” 등 거센 비난을 쏟아냈다.

 

그런데 하루가 지난 15일, 비비큐는 “‘회장의 갑질 논란’ 보도 내용이 사실이 아니며 가맹점주의 일방적인 주장일 뿐”이라며 반박에 나섰다. 회사 측은 보도자료와 함께 해당 가맹점주가 본사에서 공급받지 않은 규격 외의 사입 육계를 사용했다는 증거 사진 및 가맹점주의 컴플레인에 대해 본사 직원의 응대 내용이 담긴 카카오톡 메시지, 녹취록 등을 함께 공개했다.

 

비비큐는 윤 회장이 방문했던 5월에 발생했던 사소한 해프닝을 가맹점주가 왜곡·과장해 6개월이나 지난 지금 악의적으로 언론에 허위정보를 제공한 것”이라며 손님 인터뷰에 대해서도 “당시 주방이 있는 2층은 손님이 없었고 1층에 한 테이블의 손님이 있었을 뿐인데 주방과의 거리를 생각하면 대화 내용을 들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후 이어졌다는 물류 공급 관련 본사의 갑질에 대해서는 “전혀 사실이 아니며 가맹점주가 오히려 본사의 규정을 위반하고 올리브유가 아닌 일반 콩기름을 사용하는 등 계약 해지 위기에 몰리자 언론에 허위·과장 제보를 했다”며 “이와 관련해 사실 관계를 바로 잡기 위해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해당 가맹점은 올해 3월 13일 이탈리안 레스토랑으로 운영되던 매장을 프랜차이즈 브랜드로 바꾼 것으로 확인됐다. 운영자와 주방장 등은 변동 없이 간판만 교체해 개설된 매장인 셈이다.

 

비비큐 관계자는 “당시 윤 회장은 인근 개점 예정인 코엑스점을 둘러본 후 봉은사역점이 불과 2개월 전에 신규 오픈한 매장임을 기억하고 사전에 직원을 통해 방문 사실을 알리고 격려차 방문했던 것이며 2층을 둘러보는 과정에 주방 직원들이 유니폼을 착용하지 않고 사입 제품까지 눈에 띄면서 주방 확인 요청을 했던 것”이라며 “그런데 주방 직원이 ‘여기는 내구역이며 대통령이라도 못 들어온다’고 출입을 가로막으면서 ‘어, 이 사람 봐라?’라며 이야기한 것이 전부”라고 설명했다.

 

해당 매장은 지난 3일부로 문을 닫은 상황이다. 회사 측은 “본사의 강요로 문을 닫은 것이 아니고 가맹점주가 스스로 폐점한 상황이어서 당황스러운 상황”이라며 “해당 점포의 임대차계약이 이틀 뒤 종료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한국’은 가맹점주의 의견을 듣기 위해 매장으로 전화를 시도했지만 “연결을 할 수 없다”는 메시지만 돌아왔다. 이번 사태가 프랜차이즈 본사의 또 다른 갑질 사태가 될지, 거꾸로 ‘을질’로 결론이 날지, 진실은 이제 법정에서 가려지게 됐다.

김미영 창업에디터 may424@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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