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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미술응원 프로젝트 Vol. 2] 지상전시 3: 허은오, 최지윤, 이담, 임보영, 제이미 리, 전웅, 홍원석

일상과 전통에서 찾아낸 판타지

2017.10.31(Tue) 10:00:00

[비즈한국] 그림은 캔버스나 종이 위에 물감이 덮여 있는 것에 불과하다. 생활필수품도 아니며, 없어도 살아가는 데 결정적인 지장을 주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비싼 돈을 지불하고 그림을 산다. 무엇이 이처럼 무모해 보이는 상황을 만들어내는 것일까.

 

사람들이 그림에 매료되는 것은 이미지 때문이다. 이미지가 만들어내는 감성과 이성의 새로운 세계. 그림의 매력은 여기에 있다. 그림에서 판타지는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한다.

 

전웅 원더우맘(wonderwoMom) 출동하다: 97x130.3cm oil on canvas 2011, 제이미 리 Summer Snow(심해에 날리는 눈): 112x145.5cm 캔버스에 아크릴과 혼합재료 2017, 허은오 靜: 50x50cm mixed media 2016(왼쪽부터).


판타지를 추구하는 작가군은 허은오, 최지윤, 이담, 임보영, 제이미 리, 전웅, 홍원석 등이다. 

 

허은오, 최지윤은 우리 미감에서 판타지를 찾아내려는 작가다. 색채의 번짐 효과를 극대화해 판타지의 힘을 보여주는 허은오는 민화적 공간에 우주적 생명 이미지를 접목하는 작업을 보여준다. 최지윤은 전통 미감의 고급스런 장식성에서 환상적 아름다움을 찾아간다. 특히 다양한 재료의 결합으로 현대적 감성을 보여주어 대중의 지지도가 높다.

 

임보영 잊혀진 숲: 116.8x91cm 장지에 채색 2014, 이담 우리들의 축제: 72.7x60.6cm 캔버스에 아크릴, 혼합재료 2017, 최지윤 달콤한꽃-약속 I: Ø51cm(10호변형) 캔버스에 혼합재료 2015(왼쪽부터).


이담, 임보영, 제이미 리는 색채나 문양 등 조형적 요소에서 판타지를 찾아내려는 작가다. 이담은 밝고 화려한 색채의 조합에서 오는 힘으로 환상적인 공간을 보여주는 작업을 한다. 임보영은 문양의 치밀한 조합으로 현실 속에서 있음 직한 풍경을 연출해 판타지에 접근한다. 제이미 리는 추상적 구성으로 공간의 환상성을 보여준다. 기하학적 문양과 색감의 리듬감으로 친근한 이미지의 추상화를 연출하는 작가다.

 

홍원석 21세기소년: 160x50cm oil on canvas 2009.


이에 비해 전웅과 홍원석은 일상에서 나타나는 환상적 이미지를 추적한다. 전웅은 현실의 한 단면을 클로즈업하는 극사실 장면에 만화 이미지를 결합해 이 시대 여성 문제를 제기한다. 홍원석은 도로를 질주하는 야간주행에서 느끼는 개인의 환상적 이미지를 원색과 무채색의 강한 대비로 판타지를 창출한다.​ 

전준엽 화가·비즈한국 아트에디터 writer@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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