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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실에서] '최시원 개 사건' 혐오만 낳는 혐오는 이제 그만

자극적인 키워드만 가득…책임질 사람은 책임지고 올바른 방향을 찾아가야

2017.10.25(Wed) 11:46:05

[비즈한국] 0. 개가 사람을 물었다. 지목된 가해자는 한류스타 최시원, 피해자는 유명 음식점 대표, 사람을 물었던 전력이 있었지만 목줄을 하지 않고 방치되었던 맹견, 피해자는 패혈증으로 사망, 이 한 사건은 벌써 자극적인 키워드로 가득하다. 

 

덕분에 ‘최시원 연예계 퇴출 요구’, ‘반려견에 대한 최시원 법 제정’, ‘두 집안의 법적 다툼’, ‘개 안락사’, ‘사이코패스의 반려견 생일 파티’부터, ‘공포의 질병 패혈증이란 무엇인가?’라는 키워드까지 온라인을 뒤덮고 있다. 지금까지 기사화된 팩트로만 사건을 톺아본다.

 


1.

9월 30일, 집 대문의 열린 문틈에서 튀어나온 개가 엘리베이터로 들어가 서 있는 사람의 정강이를 물었다. 기본적으로 통제가 완벽하게 되지 않는 개였으며, 가만히 있던 타인을 공격했다. 감시를 소홀히 한 견주의 100% 과실이다. 그래서 일단 이번 사건의 모든 책임 소재는 견주에게 있다고 보는 것이 합당하다.

 

개가 문 상처는 일반적인 상처에 비해서 덧나거나 염증이 심할 확률이 매우 높다. 동물의 입이라는 곳은 온갖 균의 집합체인 데다가, 베이는 것이 아닌 찌르는 상처이므로 균이 안쪽까지 더 깊게 들어간다. 참고로 개보다 사람이 물었을 때 상처가 덧날 확률이 더 높다. 흉도 잘 지는 편이며, 염증이 터져 나오게 하기 위해 일부러 상처를 열어두기도 하는, 아무쪼록 주의 깊게 봐야 하는 상처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건강한 사람에게 개에 물린 상처가 일반적인 염증 반응을 넘어 패혈증으로 진행할 확률은 극히 드물다. 사례 하나하나가 논문으로 나올 정도이고, 이 패혈증이 사망까지 이르는 확률은 더더욱 드물다. 나도 비슷한 케이스조차 아직 한 명도 못 봤다.

 

환자가 앓고 있던 중대한 병은 없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개는 중형견으로 일반적으로 과다출혈을 일으킬 정도로 심하게 무는 맹견은 아니고, 문 곳은 사지의 말단이었다. 생명에 지장이 있을 것이라고 판단하기 어렵다. 환자는 응급실에서 소독하고 항생제를 받아 당일 귀가한다. 그리고 당연하게도 이후 관련된 사람들은 이 외상이 그리 심각하지 않다는 전제로 행동한다.

 

피해자와 견주는 안면이 있는 이웃이다. 당연히 사과했을 것이고, 피해자는 상해를 입었지만 대수롭지 않게 넘어갈 수도 있다. 환자는 10월 2일 한 차례 소독을 받고 다시 귀가한다. 당시 병원에서 상처가 깨끗하다고 들었고, 전신 상태도 양호했으니 귀가했을 것이다. 그리고 환자는 평상시처럼 생활했다. 여기까지는 별문제가 없어 보인다. 

 

그리고 3일이 더 지난 10일 5일 환자는 몸살 기운이 있어 조퇴했고, 10월 6일 오전 8시에 몸이 더 나빠져 응급실에 갔으며, 검사를 받던 중 각혈 증세를 보이며 의식을 잃어 12시에 중환자실에 입실했고, 오후 5시에 사망했다. 10월 10일 혈액에서 다양한 균이 배양되어, 사인은 급성 패혈증이라고 확정된다.

 

2.

패혈증은 상당히 위험한 병인데, 간략히 요약하면 감염으로 인한 전신 염증 반응이 심해져 주요 장기의 순환이나 기능을 유지하지 못하는 상태를 말한다. 일단 감염이라는 선행 원인이 있어야 한다. 이 선행 원인은 폐렴일 수도, 요로 감염일 수도, 위장관 감염일 수도, 외상으로 인한 상처일 수도, 혹은 복합적인 원인일수도 있다. 

 

언론에서는 패혈증을 별개의 질병으로 묘사하고, 예방법이나 병의 무서움을 강조하며, 이 병에 걸려 죽은 연예인들을 나열한다. 하지만 거의 모든 패혈증에는 매우 다양한 선행 감염이 동반되므로 독립된 질병이라고 언급하기에는 의미가 이상하다. 

 

가령 고 신해철은 패혈증보다는 위 절제 수술 후 합병증이 사인이라고 언급하는 편이 맞다. 게다가 젊고 건강한 사람에게는 좀처럼 이유 없이 발생하지 않는 병이다. 일반적으로 건강을 관리하고 감염에 유의하는 것 외에는 예방하기 힘들다.

 

상해 후 한동안 환자는 일상생활이 가능했다. 마지막 내원 당시 상처가 어땠는지는 정확히 모른다. 2일 뒤까지 상처가 깨끗했었기에 사망 당시에도 그리 심각할 정도는 아니지 않았을까 추측은 가능하다. 하지만 뒤늦게 염증이 심해지고 봉와직염으로 발전하는 경우도 있으며, 그럼에도 환자가 참고 병원에 가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다.

 

하여간 패혈증 쇼크라는 결과를 두고, 이 환자의 직접 사망 원인을 추측해본다. 봉와직염으로 발전했다고 해도 건강한 사람이 개에 물린 상처로 인해 패혈증 쇼크가 오는 경우는 드물다. 게다가 초반 염증이 심각하게 진행되지 않았던 정황이 있기도 하며, 6일 전에 발생한 상처가 갑자기 악화되는 일도 일반적으로 드물다. 

 

그 사이에 다른 감염이 있었을 수도 있다. 녹농균을 포함한 다양한 병원균이 배양되었다지만, 감염원도 정확하지 않고, 어느 것이 처음 급성 패혈증을 일으킨 감염균인지 선후관계와 인과관계와 사망의 기여도를 단정 짓기 어렵다. 각혈이 있었으므로 폐렴도 동반되었을 것으로 생각되는데, 이것도 선후관계와 인과관계를 단정하기 어렵다. 하지만 표면적으로 다른 원인이 있었던 것도 아니다. 개에 물린 것 말고는 건강하게 지내던 사람이다. 

 

판단에 고민이 있을 수밖에 없다. 굳이 한 문장을 고른다면 ‘개가 직접적인 원인입니다’보다는 ‘사망 원인을 단정할 수 없습니다’가 의학적으로 맞아 보인다. 외인사로 기술하기에는 직접적인 근거가 부족하다고 판단했을 것이며, 수사가 필요한 ‘기타 및 불상’으로 쓸 수 있었지만 분명한 패혈증과 기타 의학적 상황을 고려해서 그렇게 쓰지 않았다. 나라면 ‘기타 및 불상’으로 표기하는 것을 고려했을 것 같긴 하다. 환자는 급성 패혈증으로 인한 병사로 최종 처리된다.

 

결론적으로, 개에 물린 사실과 사망은 팩트다. 6일 사이에 인과관계는 분명하지 않다. 사망 날까지 심각성은 누구든 알기 어려웠을 것이다. 사망에 대한 기여도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두 팩트를 놓고 기타 변수가 없었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어느 정도 발단이 되었거나 기여했을 것이라는 추측은 할 수 있다. 완전히 독립된 사건일 수도, 100% 기여했을 수도, 아니면 일부 기여했을 수도 있다. 

 

실은 한 사망을 두고 인과관계를 거슬러 올라가서 정확히 기여도를 따지려면 매우 복잡해진다. 다만 개에 물린 외상이 결정적인 원인이라면, 매우 드문 케이스라는 것은 확실하다. 그래서 환자를 본 의료진도 이를 결정적인 원인으로 판단하지 않았다.

 

3.

(1) 최시원의 아버지는 사과문에 이렇게 썼다. ‘가족의 반려견에 물리고 엿새 뒤 패혈증에 걸려서 사망하신 것은 사실이나, 치료 과정의 문제나 2차 감염을 배제할 수 없어 정확한 사인을 단정 짓기 어려운 상태라 들었습니다.’ 

 

이 문장은 ‘진정한 사과 의사가 없다’, 혹은 ‘법적인 책임을 면하려 한다’는 혹독한 비난을 들었다. 하지만 말 그대로, 사망 원인을 단정할 수 없다고 판단해 2차 감염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한 의사의 발언을 가져다 쓰고, ‘들었습니다’라고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이것까지 헤아리기 어려운 대중은 책임을 회피하는 것처럼 보이니 공분할 수밖에 없다. 또 당사자는 억울한 생각에 안 쓸 도리가 없었을 것 같다.

 

(2) 초반 보도에는 3일 만에 사망, 맹견에게 물린 이후 중상을 입고 투병했지만 결국 사망, 등으로 보도가 났다. 마치 맹견에게 주요 부위를 물어뜯기고 입원해서 시름시름 앓고 생사의 고비를 오가다 죽어간 것 같다. 기본적으로 자극적인 키워드로 가득 찬 이 사건에다가, 가능한 한 더 자극적인 워딩을 붙이다 보니 이렇게 되었다. 

 

사실과 다르고 지나치게 자극적인 표현을 쓴 보도는 언제나 좋지 않다. 세상에는 더 심각하게 개한테 물려 직접적으로 죽은 사람도 많은데, 막상 이들은 대부분 자극적으로 표현되지 않는다.

 

하여간 처음에는 사망일이 10월 3일로 알려진 탓에, 같은 날 반려견의 생일파티 사진을 올린 가족은 사이코 패스처럼 묘사됐다. 그날 아마 환자는 큰 문제가 없었을 것이고, 가족들도 이웃이 심각하게 앓고 있거나, 큰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다. 잘못된 기사 탓에 엄청난 욕을 먹은 셈이다. 

 

하지만 며칠 전 이웃을 무는 사고를 친 반려견의 생일파티 사진을 많은 사람들이 보는 SNS에 올려야 했는가는 생각해 볼 수 있다. 그리고 이웃이 사망한 5일 뒤 10월 11일에 올린 반려견의 일상 사진은 도저히 할 말이 없다. 아무리 인과관계를 확정할 수 없었어도 추모하거나 죄송스러운 마음이 있었다면 올리지 말았어야 했다.

 

(3) 처음에는 유가족의 법적 고소와 사법 조치 등이 언론에서 거론됐지만, 전부 처음부터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가족의 입장에서라면, 일단 개에 물린 후 6일 만에 사망한 것은 맞지만, 일단 물리고 나서 바로 심하게 앓지 않았으며 한동안 일상생활을 했음을 보았고, 그로 인해 확실한 인과 관계는 단정할 수 없다고 들었고, 아주 드문 케이스여서 법적인 과실 치사가 성립할 정도로 직접적인 인과 관계를 도출하기 어렵다고 이해했으며, 굳이 법정에 간다면 합의금이나 사법처리가 목적일 텐데 오랜 친분이 있던 이웃이었고 사과나 소통이 가능했기에 굳이 이를 원하지 않았고, 더욱이 살인의 고의는 없었기에 용서하고자 생각했고, 결정적으로 인명은 재천인데 이미 고인이 된 것을 어찌할 도리도 없어서, 황망하게 가족을 잃은 슬픔과는 별개로 법적 고소를 생각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유가족은 병사로 사건을 종결했다. 이해할 수 있다. 그리고 막상 이런 상황에 닥치면 대부분 법정까지 가지 않고 이렇게 한다.

 

경찰의 입장에선 의료진이 수사를 의뢰한 사항도, 인과 관계와 범죄 사실이 확실한 것도, 유가족이 부검을 요구하고 조사를 원한 것이 아니니 수사는 처음부터 성립하지 않았다. ‘법적 고소’와 ‘사법 조치’는 언론에 의해 과하게 부각되는 면이 있다. 그럼에도 변호사까지 인터뷰해서 향후 법정 공방과 사법 조치에 대해 낱낱이 분석한 기사는 조금 유감이다.

 

(4) 가족들은 이웃의 유가족을 찾아가 사과했고, 장례에도 참가했다. 도의상 당연했을 것이다. 그리고 최시원 아버지의 사과문에는 이렇게 되어 있다. 

 

‘사실과 다른 추측성 내용까지 퍼지면서 고인을 조용히 애도하고 있는 유가족 분들에게 의도치 않은 상처를 주거나 피해가 될까 봐 걱정이 됩니다. 더 이상은 확산이 되지 않도록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아마 위에 언급한, 틀린 사실 관계와 사망 날짜, 부상 정도, 고소 여부 등에 대해 지나치게 많은 말이 나와, 실제로 유가족에게 의도치 않은 상처가 될 수 있어 덧붙인 워딩으로 보인다. 하지만 ‘사건을 무마하려 한다’라고 다시 공분을 샀다.

 

4.

종합해 보면, 이 사건이 매우 드문 케이스였거나 원인을 명확히 파악할 수 없는 사망이라는 것과, 이해할 수 없는 타이밍에 인스타에 사진을 업데이트 한 것 외에는, 사건 이후 각자의 행동이나 결정이 크게 이상해 보이지는 않는다.

 

다만 사건 전에도 통제되지 않은 반려견이 목줄을 하지 않고 돌아다녔고, 그 개가 사람을 물었던 것까지는 명백하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공인의 개였다는 점에서도 조금 더 문제가 있다. 이번 사건의 책임을 묻자면, 반려견을 감시할 의무를 다하지 못했던 견주 가족의 100% 과실이다. 그 책임에 있어서는 일단 확실히 견주와 가족은 비난받을 지점이 있다.

 

그리고 이번 사건에서 두드러지는 것은 언론의 활약이다. 개에게 물렸다는 것, 6일 뒤 사망했다는 것, 그 사이 인과관계의 추측이 가능하다는 점을 가지고 온갖 보도를 한 시간 단위로 쏟아냈다. 그중에는 명백히 틀린 것도 있고, 법적인 다툼을 부추기는 것도 있으며, ‘직접적으로 물려서 사망’을 단정 짓는 기사가 거의 대부분이다. ‘유명인’, ‘유명 반려견’. ‘지위가 있는 피해자’와 관련된 ‘사망사건’이기에 일부러 더 자극적이고 공격적인 보도를 쏟아낸다. 

 

이제 대중은 논란거리가 발생할 때마다 하는 행동을 반복한다. 기사를 마구 소비하고, 사실의 범위가 아닌 일까지 단정 지어 ‘사이코 패스의 반려견 생일파티’ 같은 인신공격과 악플을 단다. 그러다 보니 최시원이 일본 매체와 인터뷰에서 도요토미 히데요시를 존경한다고 했던 발언까지 기사화된다. 평소에 반려견 문화가 싫었던 사람들은 반려견에 대한 혐오를 쏟아내고, 이 혐오 때문에 다시 의미 없는 관련 기사가 뜨고, 서로가 서로를 헐뜯고 싸운다. 

 

게다가 사건을 신고하지 않고 조용히 장례 지낸 유가족에게 ‘수상하다’라는 여론을 모으면서, ‘상속과 재산 분배’를 운운한다. 한 사람이 죽었고, 정상적으로 온 유가족이 모여서 그 사실에 대해 납득하기로 의견을 모았고, 처벌을 원하지 않았으며, 진료한 의료진이 의학적인 사실 관계를 두고 더 이상의 수사가 필요 없다고 종결한 사항에서, 전혀 관련 없는 남들이 재산 분배와 사업권을 운운하며 의혹을 단정하고 있는 것이 오히려 훨씬 더 비정상적이고 비인간적으로 보인다. 

 

물론 재산 분배와 고소와 사업권에 대한 보도를 내는 언론도 또 한몫한다. 처음부터 언론이 각자의 진영을 가르고 혐오를 부추기는 인상을 지울 수가 없다.

 

비난받을 일과 잘못은 확실하다. 견주와 가족들은 반려견에 대해 안일했고, 결국 그로 인해 벌어진 사건으로 이어진 큰 화에서 책임을 면할 수 없다. 게다가 이후 납득이 가지 않는 부적절한 사진 업데이트까지 있었다. 인과관계가 확실치 않을지라도, 견주와 가족들은 그것이 자신들의 책임이라고 직접적으로 느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맹견이 사람을 물어 죽인 케이스와는 다르고, 일반적으로 사망에 이를 만한 상처라고 보기는 어렵다. 중형견이 사람을 물어 죽일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고, ‘살인 의도’가 있었다고 보기엔 더더욱 어렵다. 

 

여기서 이 가족이 피해자 유가족에게 사과하고, 사망에 따른 모든 책임을 지고, 기타 모든 사회적인 책임까지 짊어지는 것도 맞지만, 과연 이 사건과 관련이 없는 사람들이 뜻을 모아 이 가족을 ‘살인 가족’이라고 비난하는 것은 맞는지 잘 모르겠다. 하여간 아무것도 해결할 수 없는 방법인 것은 분명하다.

 

목줄을 하지 않은 반려견으로 대표되는, 이 사회의 자유와 책임, 그리고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에 대한 공론화가 다양한 방식으로 태동하고 있었던 시기다. 마침 유명인과 관련된 불행하고도 애석한 사건이 터지자, 때마침 각자는 자신의 입장에서 격렬한 언사를 행하고 있다. 

 

그러나 자유에는 책임이 필요하지만, 책임을 다 하는 사람들까지 혐오해서는 안 된다. 혐오는 또 다른 혐오를 낳고, 각자 입장에서의 과한 비난은 상처만을 낳는다. 다만 더 성숙한 논의가 있었으면 좋겠다. 반려견 문화에 올바른 경종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나는 무엇보다도, ‘사실과 다른 추측성 내용까지 퍼지면서 고인을 조용히 애도하고 있는 유가족 분들에게 의도치 않은 상처를 주거나 피해가 될까봐 걱정이’ 된다. 이것이야말로 모두가 간과하고 있는 내용이다. 그 쏟아진 수많은 의견 중에서 이들의 입장을 이해하는 발언은 전혀 없다. 

 

아무도 억측하거나 미워하지 않는, 그런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 슬퍼할 사람들은 슬퍼하고, 책임질 사람들은 책임지고, 나머지는 올바른 방향을 찾아가는, 그런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

남궁인 응급의학과 의사 · ‘지독한 하루’ 저자

writer@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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