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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브스 '세계 최고의 직장'에 포함된 국내 18개 기업, 진짜 최고일까

정규직 고용률·평균 근속 연수·1인 평균 급여액·남녀 급여 격차 비교

2017.10.19(Thu) 16:10:47

[비즈한국]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Forbes)는 15일 ‘세계 최고의 직장(Global2000: World’s Best Employers)’ 500대 기업 순위를 발표했다. 1위는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100점)이 차지했다. 2위 마이크로소프트(98.85), 3위 일본거래소그룹(96.19), 4위 애플(92.27), 5위 노벨에너지(92.26) 순이다. 

독일 자동차회사 다임러는 91.6점으로 6위에 링크됐고, 미국 에너지회사 윌리엄스(89.81)와 미국 IT기업 IBM(88.46), 스웨덴 투자서비스회사 인베스터AB(87.74)가 그 뒤를 이었다. 10위에 선정된 기업은 LG(87.63점)로 국내 기업 중에서는 유일하게 10위권에 올랐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Forbes)가 ‘세계 최고의 직장(Global2000: World’s Best Employers)’ 500대 기업 순위를 발표했다. 국내 18개가 포함됐다.  사진=영화 ‘인턴’ 스틸컷


‘세계 최고의 직장’에 선정된 국내 기업은 모두 18개다. LG디스플레이(33위), 삼성전자(65위), CJ제일제당(67위), 삼성SDS(85위), 네이버(132위), 삼성생명(132위), LG생활건강(188위), 포스코(196위), 삼성물산(256위), 현대글로비스(264위), 아모레퍼시픽(275위), 신한은행(346위), SK하이닉스(353위), LG전자(400위), 삼성화재해상보험(422위)이다. 

포브스는 ‘2017 글로벌 2000’에 선정된 58개국 2000개 기업 가운데 매출액, 수익, 자산, 시가총액 등을 기준으로 각국 직장인이 평가한 3만 6000여 건의 자료를 분석해 500대 기업의 순위를 매겨 ‘세계 최고의 직장’을 선정했다. 평가 항목은 재직 중인 직장에 대한 평가와 앞으로 다니고 싶은 직장, 그리고 가족이나 친구에게 추천하고 싶은 직장 등이다. 

‘세계 최고의 직장’으로 선정된 국내 18개 기업이 국내에서도 ‘최고의 직장’으로 평가될 수 있을까. 흔히 ‘최고의 직장’은 ‘정규직 고용률이 높고 직장인들이 오래 근무하며, 남녀 간의 임금 격차가 크지 않으면서 임금이 높은 회사’라는 얘기가 있다. ‘비즈한국’은 18개 기업의 정규직 고용률, 평균 근속 연수, 1인 평균 급여액, 남녀 임금 격차의 네 가지 항목별 순위를 재산정 해봤다. 

각 기업의 2017년 반기보고서를 토대로 18개 기업의 정규직 고용률을 계산해본 결과, 직장인 100명 가운데 98명이 정규직이었다. 18개 기업에 재직 중인 직장인은 모두 29만 3082명. 이 중 정규직이 28만 7391명(98.06%), 비정규직이 5691명(1.94%)이었다. 

포브스(Forbes)가 선정한 ‘세계 최고의 직장(Global2000: World’s Best Employers)’에 포함된 국내 18개 기업의 정규직 고용률을 비교해봤다.


정규직 고용률이 가장 높은 기업은 LG디스플레이(99.64%)였다. 다음으로 SK하이닉스(99.59%), 삼성전자(99.31%), 한국타이어(99.22%), 삼성SDS(98.78%), 포스코(98.66%), LG전자(98.32%), CJ제일제당(98.09%) 순이다. 

정규직 고용률이 90% 미만인 기업은 삼성물산이 유일했다. 삼성물산 직원 중 정규직은 8778명(88.79%), 비정규직은 1108명(11.21%)이었다. 삼성물산의 한 축인 건설업 특성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직원들의 평균 근속 연수를 계산해본 결과, 포스코가 19년 7개월로 가장 높았고, 신한은행(14년 6개월), 삼성생명(13년 2개월), 현대모비스(12년 3개월), 삼성SDS(11년 4개월), SK하이닉스(11년 1개월), LG전자(11년), 삼성전자(10년 10개월), 삼성화재(10년 8개월), LG생활건강(10년 2개월)의 10개 기업에 다니는 직원들이 10년 이상 근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LG(3년 8개월)와 한국타이어(3년 2개월)는 평균 근속 연수가 3년 정도에 불과했다. 남자보다 여자의 평균 근속연수가 높은 기업은 삼성생명(남성 12년 9개월, 여성 13년 7개월), 네이버(남성 5년 3개월, 여성 5년 7개월), LG(남성 3년 4개월, 여성 4년 8개월)가 전부였다. 

연봉의 경우,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 직원들이 연간 1억 700만여 원(남자 1억 1600만 원, 여자 8100만 원)의 보수를 받아 가장 연봉을 많이 주는 직장으로 나타났다. 매달 892만여 원(세전)의 월급을 받는 셈이다. 

‘세계 최고의 직장(Global2000: World's Best Employers)’에 선정된 국내 18개 기업들의 평균 근속 연수와 연봉을 비교해봤다.


삼성전자 다음으로 연봉이 높은 기업은 LG(9700만 원), SK하이닉스(9600만 원), 삼성화재해상보험(9200만 원), 삼성생명(8800만 원), 포스코(8700만 원), 삼성SDS·현대모비스(8600만 원), 신한은행(8400만 원), 삼성물산(8100만 원), LG전자(7500만 원), 네이버(6900만 원), 한국타이어(6800만 원), LG디스플레이(6700만 원), 현대글로비스(6200만 원), LG생활건강(6100만 원) 순이다. 세전 월급이 500만 원 미만인 기업은 아모레퍼시픽(5900만 원), CJ제일제당(5700만 원)이다. 

CJ제일제당과 현대글로비스를 제외한 16개 기업의 경우 연간 남녀 임금 격차가 1300만~5700만 원이나 발생했다. 가장 격차가 큰 기업은 삼성화재해상보험이다. 남자 직원이 1억 1700만 원, 여자 직원이 6000만 원으로 무려 5700만 원이나 급여차가 발생한다. 이어 LG와 신한은행이 각각 4700만 원, 4400만 원의 남녀 급여 격차가 난다. 

반면 CJ제일제당은 남자 직원이 5800만 원, 여자 직원이 5200만 원의 급여를 받아 임금 격차는 600만 원에 불과했다. 현대글로비스는 사업보고서에 성별 급여를 공개하지 않아 조사대상에서 제외됐다. 

관련 자료 공개 요청에 대해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평균 근속 연수와 연간 급여 총액, 그리고 1인 평균 급여액을 사업 부문 및 남녀 평균 별로 공시하는 건 기업 자율공시 사항”이라면서 “별도로 관련 자료를 마련해두지 않아 비공개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유시혁 기자

evernuri@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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