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한국] 최정상의 브랜드 아이덴티티 전문가가 한자리에 모인 ‘브랜드비즈 컨퍼런스 2017’에서 노찬규 SK그룹 상무가 ‘실전 브랜드 관리’라는 주제로 열띤 강연을 펼쳤다.
SK그룹에서 브랜드커뮤니케이션을 담당하는 노 상무는 존 스튜어트 퀘이커 대표의 “만약 우리의 사업이 분할되어야 한다면 나는 공장과 설비를 내주더라도 브랜드를 택할 것이다”라는 말을 인용해 브랜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자료화면을 통해 해외 기업에 매각된 국내 브랜드의 거래가 대비 브랜드가치를 제시했는데, 해태제과는 3600억 원(거래가 대비 74%), 로케트 660억 원(81%), 에프킬라 297억 원(77%) 등이었다.
노 상무는 “브랜드 관리란 브랜드 아이덴티티와 브랜드 이미지를 일치화하는 작업”이라고 강조하면서 “고객들이 나이키의 광고를 TV에서 보는 순간부터 매장을 나가서 구매한 신발을 신어보는 순간까지 고객의 경험은 나이키가 의도한 대로 일관적으로 전달돼야 한다”고 말한 필 나이트 나이키 창업자의 말을 인용했다.
브랜드 아이덴티티의 구성 요소로 가치(Value Identity)와 개인 개성(Personal Identity), 그리고 조직 개성(Organizational Identity)을 내세우며 전략적 브랜드의 핵심이 ‘아이덴티티’라는 점도 거듭 강조했다.
노 상무는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이 마더 테레사만큼 영국인들이 가장 존경하는 인물이 될 수 있었다는 점을 내세우며 “기내에서 안마·샤워·미용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고객들에게 재미있고 유익한 시간을 제공한다는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내세움으로써 버진그룹은 세계적인 기업이 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노 상무는 “SK그룹사 전 직원을 대상으로 신입·경력 사원 교육 및 브랜드 관리 가이드북을 통해 SK 브랜드의 일반적인 지식과 준수사항 등을 교육하고, 그룹 브랜드 관리 실무자와 협력업체 및 브랜드 관련 전공 학생 등을 대상으로 SK 브랜드 아카데미와 컨퍼런스를 통해 업무 수행에 필요한 전문 지식을 교육하고 있다”며 SK 브랜드 강화를 위해 노력하는 부분도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회사의 경영에 엄청난 영향을 미친다”며 “수많은 브랜드 기법이 난무하고 있으나, 전략이 바탕이 돼 있지 않으면 망망대해에 떠 있는 배와 같다. 실전 브랜드 관리의 핵심은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통한 브랜드 관리에 있다“고 강조했다.
유시혁 기자
evernuri@bizhankook.com[핫클릭]
·
[Bb CONF] 정지원 제이앤브랜드 대표 "소비자와의 소통이 브랜드 과제"
·
[Bb CONF] 박윤정 타이포랩 대표 "서체 통한 브랜드 구축, 갈수록 중요"
·
[Bb CONF] 김성천 “바이두, 샤오미…중국 브랜드 이해하려면 상징 알아야”
·
[Bb CONF] 나건 교수가 말하는 '브랜드의 방향성'
·
[Bb CONF] 박웅현 대표가 말하는 '브랜드 관점에서의 창의성'
·
[Bb CONF] 엘리 블레싱 "기업 고유 서체는 강력한 브랜드 도구"
·
[Bb CONF] "정체성을 넘어 경험과 연결하라" 브랜드비즈 컨퍼런스 2017 개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