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한국] 17일 열린 ‘브랜드비즈 컨퍼런스 2017’에서 엘리 블레싱 토탈임팩트 암스테르담 대표가 첫 번째 강연자로 나섰다. 엘리 블레싱 대표는 이날 ‘브랜드 파워: 보기 전까진 본 게 아니다(Brand power: you don’t see it until you see)’라는 주제로 열강해 참석자들의 큰 호응을 끌어냈다.
엘리 블레싱 대표는 세계적인 미술관인 네덜란드의 반 고흐 뮤지엄 디자인을 총괄해 대중에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 그가 대표를 맡고 있는 토탈임팩트는 기업 통합이미지(CI) 디자인을 포함한 브랜드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디자인 전문회사로, 현대카드 로고와 카드 디자인을 비롯해 다양한 기업 브랜드 디자인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자신의 회사와 업무환경을 소개하며 강연의 포문을 연 엘리 블레싱 대표는 토탈임팩트가 진행한 다양한 프로젝트 사례를 소개하며 기업 서체의 활용법과 중요성을 강조했다.
엘리 블레싱 대표는 “기업들은 기업만의 독창적이고 독자적인 활자를 사용하고자 한다. 독자적 서체는 브랜드를 일관되게 전달하기 위한 강력한 도구”라며 현대카드와 롯데면세점 프로젝트의 사례를 들어 각 기업 서체의 특징과 개발 과정을 설명했다.
그는 “현대카드의 경우 현대차와 다른 독립적인 포지셔닝을 하기 위해 고민한 끝에 창의력과 디자인을 중요시하는 현대카드의 이미지를 반영한 서체를 만들게 됐다”며 “현대카드의 서체는 13년간 유지돼 여전히 강력한 도구로 작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롯데면세점의 사례를 들며 “롯데면세점의 경우 젊고 스포티한 느낌을 주는 서체를 만들게 됐고, 매우 작은 디테일로 디자인을 차별화했다”며 “롯데면세점의 서체는 세계적인 디자인 어워드 ‘2017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 베스트 오브 베스트 작품으로 선정됐다”고 설명했다.
강연 내내 다양한 예시를 들어 기업 서체의 개발 과정을 설명한 그는 “독자적 서체는 이미 이천 년 전부터 만들어 사용되던 것으로, 결코 최근에 유행한 것이 아니다. 중세를 지나 지금까지 계속해 이어져 온 것”이라고 독자적 서체의 역사와 중요성을 강조하며 강연을 마무리했다.
여다정 기자
yrosadj@bizhankook.com[핫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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