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한국] ‘착한기업’으로 알려지면서 ‘갓뚜기’로 통하는 식품기업 오뚜기가 라면 업계 1위인 농심보다 먼저 매출 2조 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뚜기, 농심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상반기 매출은 오뚜기 1조 71억 원, 농심 9128억 원이다.
오뚜기가 연매출 2조 원을 돌파할 경우 CJ제일제당, 롯데칠성음료에 이어 국내 세 번째로 매출 2조 원을 넘은 식품기업이 된다. 농심은 지난해보다 2%가량 하락한 1조 8000억 원대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최근 5년간(2012~2016년) 오뚜기 매출은 매년 2~7%씩 증가해왔다. 2012년 1조 6525억 원에서 2013년 1조 6978억 원(2.7%), 2014년 1조 7450억 원(2.8%), 2015년 1조 8297억 원(4.9%), 2016년 1조 9591억 원(7.1%)으로 성장했다.
반면 농심 매출은 2015년을 제외하면 1~4%씩 감소하고 있다. 심지어 2012년에 기록한 최고 매출을 4년 연속 경신하지 못하고 있다. 농심은 2012년 최고 매출 1조 9589억 원을 기록한 데 이어 2013년 1조 8708억 원(△4.5%), 2014년 1조 8013억 원(△3.7%), 2015년 1조 8786억 원(4.3%), 2016년 1조 8621억 원(△0.9%)이었다.
오뚜기의 라면 점유율도 꾸준히 성장 중이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오뚜기의 라면 점유율은 2014년 19.3%, 2015년 24.5%, 2016년 25.6%로 증가한 반면 농심은 2014년 64.3%, 2015년 61.5%, 2016년 55.2%로 하락했다. 업계 3위인 삼양라면의 점유율은 2014년 13.3%, 2015년 11.4%, 2016년 11%로 농심처럼 꾸준히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다.
라면업계 관계자들은 오뚜기의 10년 연속 라면 가격 동결을 점유율 상승 원인으로 꼽는다. 농심은 2012년 8월 이후 4년 9개월 만에 가격을 인상했고 지난해 12월 신라면 너구리 등 12개 제품 가격을 평균 5.5% 인상한 반면, 오뚜기는 2008년 이후 가격 동결을 이어오고 있다.
유시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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