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한국] 고려의 서희 장군은 철저히 준비된 논리로 거란과 담판해 전쟁을 막고 땅까지 얻어냈다. 일본 메이지유신의 주역 사카모토 료마는 대립하던 지역의 동맹을 성사시켜 막부를 무너뜨릴 발판을 마련했다.
말 한마디로 천냥 빚을 갚는다? 말 한마디로 천만원을 얻는다!
정부 R&D 과제비를 지원받기 위해, 투자자를 유치하기 위해, 신규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해 이제 PT 능력은 필수! 조달청·특허청 심사위원이 알려주는 성공하는 발표의 기술.
1. 첫인상이 중요하다
기술창업 심사에서는 대부분의 발표자가 자신이 개발한 기술만을 이야기한다. 표정은 얼어있고 긴장이 역력하다. 이때 미소를 띠고 눈을 마주치며 발표를 하는 사람이 있다면? 인상에 남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심사위원은 발표자를 정확히 기억 못한다. 오버해도 창피할 것 없다. 내용이 좀 부족해도 당당하게 말하라. 그 찰나가 당신의 인상을 결정한다
2. 경험담 중심으로 발표하라
연구과제 선정이나 투자유치 PT에서는 내가 얼마나 노력하는지를 알리는 것도 중요하다. 즉 ‘나’의 이야기를 해야 한다. 심사위원이나 청중도 사람이다. 나의 경험을 진솔하게 이야기해서 그들의 공감을 끌어내자.
특히 절대 강의를 해서는 안 된다! 기술이 아무리 중요해도 20분 중에 4분이면 충분하다.
투자회사에게는 “3개월 전에 우리 회사가 이랬는데 지금은 이런 상태다” 식의 얘기가 아주 효과적이다
3. 경쟁사를 욕하지 마라
하드웨어 스타트업은 대부분 아직 제품이 출시되지 않은 상태다. 따라서 이미 시장에서 팔리는 경쟁사 제품을 자사 제품과 비교하는 건 아무 의미가 없다. 게다가 심사위원이나 청중 가운데 경쟁사와 관련된 사람이 있을 수 있다. 경쟁사를 깎아내리기보단 객관적인 비교표를 만드는 것이 효과적이다.
“경쟁사가 없다”는 말도 하지 마라. 경쟁사가 없다는 것은 시장이 없다는 것. 결국 시장을 만들어야 한다는 얘기다. 당신만의 확실한 차별점을 준비하고 그로 인해 달라질 미래를 이야기하라.
4. 심사위원과 싸우지 마라
때로는 ‘칼질’을 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거랑 똑같은 걸 어디서 봤는데….” 이때, 어디서 봤느냐고 따지면 분위기는 싸해지고 신뢰성이 흔들린다. 방법은, 비슷한 기술이나 제품이 있는지 철저히 조사하는 것뿐이다. 특허청 키프리스뿐 아니라 유튜브, 경쟁사까지 모두 조사하라.
증빙서류가 없다고 트집 잡는 사람에게는 확인 후에 추후 보완하겠다고 말하라. 문제를 제기한 사람을 칭찬하면서 분위기를 부드럽게 바꿔라.
5. 예산은 보고 또 보라
정부지원, 연구과제 심사에서는 반드시 예산을 걸고 넘어진다. “얼마를 무엇에 써서 어떻게 성장하겠다”는 내용이 꼭 나와야 한다.
예산은 표로 간단하게 정리되므로 조금이라도 실수가 있어서는 안 된다. 이런 심사에서는 회계관련자가 나와 예산을 꼼꼼히 뜯어보기 마련이다. PT 전에 꼼꼼이 살펴보고 예산전문가에게 검토도 받자.
-자료: BLT 특허법률사무소 엄정한 변리사(www.BLT.kr)
주혜성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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