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생리대 전수조사 연내 마무리 업체명·위해평가 모두 공개

[비즈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실시 중인 국내 유통 생리대 전수조사 마무리를 최대한 앞당겨 업체명, 품목명, 휘발성유기화합물 검출량, 위해평가 결과를 연내 모두 공개한다고  1일 밝혔다. 

식약처는 전수조사 이유로 깨끗한나라의 ‘릴리안’ 생리대에 휘발성유기화합물(TVOC) 검출로 인체 위해 가능성을 제기한 여성환경연대의 독성 실험이 과학적이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여성환경연대와 강원대 연구팀(연구책임 김만구 교수)은 올해 3월 10개 제품에서 벤젠·톨루엔 등 독성, 휘발성유기화합물(TVOC)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그런데 유독 깨끗한나라가 생산하는 릴리안만 실험결과가 공개돼 논란을 증폭시켰다.

하지만 올해 4~5월에 깨끗한나라 릴리안 생리대 4개 품목에 대한 식약처의 품질관리 기준 검사를 실시한 결과, 해당 제품들은 안전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확인됐다. 

식약처 관계자는 “업체명과 제품명의 공개로 사회적 파장이 크다. 시장과 혼란을 해소하고 소비자가 안심하고 생리대를 사용할 수 있도록 전수조사를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전수조사 대상으로 발암성과 생식독성 등을 고려해 에틸벤젠, 스티렌, 클로로포름, 트리클로로에틸렌, 메틸렌클로라이드, 벤젠, 톨루엔, 자일렌, 헥산, 테트라클로로에틸렌 등 휘발성유기화합물 등 10종 성분이 우선 선정됐다.

식약처의 다른 관계자는 “독성과 위해평가 등 해당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중앙약사심의원회의 자문을 거쳐 최종 확정했다”며 “조사방법은 제조과정 중 첨가된 향 화합물에서 발생하는 휘발성유기화합물도 검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 유통 생리대에 대해 1,2,4-트리메틸벤젠을 포함한 휘발성유기화합물 76종에 대한 분석과 위해성 평가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깨끗한나라 측은 “여성환경연대에 릴리안처럼 휘발성유기화합물이 검출된 나머지 9개 브랜드 상세 내역, 시험 대상 제품의 선정 기준과 선정 주체, 제품의 제조일자, 시험 방법에 관한 구체적으로 공개하라”고 촉구해 왔다. 

여성환경연대 관계자는 “관련 자료를 모두 제출받은 식약처에  공개 권한을 일임했다”며 “관련 실험은 식약처의 본조사 앞서 실시하는 사전조사 성격이었다. 릴리안 등 일회용 생리대 전반이 ‘안전하다’고 말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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