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한국] 최근 골프장에서 불티나게 판매되고 있는 골프우산이 있어 화제다. 지난해 10월 국내업체가 출시한 헬멧 모양의 골프우산이다. 이 업체는 2015년 3월 설립된 개인기업이다.
업체에 따르면 헬멧 모양 골프우산은 현재까지 1만 개 이상 판매됐다. 하루 30개, 월 1000개 이상 판매된 셈이다. 가격 4만 원을 감안하면 10개월 만에 4억 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짐작된다. 인터넷이 아닌 골프장 프로숍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점을 감안하면 골프업계에서 이례적 성과라 할 수 있다.
4월 한 아마추어 골퍼가 골프장에서 목격한 헬멧 모양의 골프우산 사진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다. 이 글은 게시되자마자 130개의 좋아요가 달렸다. 그의 페친들은 ‘갖고 싶다’, ‘바람이 불어도 꺾이지 않을 것 같다’, ‘살이 타지 않겠다’, ‘이미 구매했다’, ‘공동구매 추진하자’, ‘대박’ 등의 반응을 보였다.
프로 골퍼들 사이에서도 인기다. 우산을 구매한 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프로는 스폰서 계약 문제로 대회가 없는 날에만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인스타그램에 인증샷을 남기면서 ‘좋은데 우산 ㅋㅋㅋ’라는 글을 남겼고, 그의 팔로어들은 ‘어디서 살 수 있어?’, ‘우산 너무 귀여워’ 등의 반응을 보였다.
업체 측은 “처음에는 주위 아마추어 골퍼들에게 선물할 목적으로 우산을 제작했다. 입소문을 타면서 제작량이 조금씩 늘어났고, 급기야 우산을 납품받고 싶다는 프로숍까지 생겼다. 납품하는 프로숍이 전국 100개점으로 늘었고, 어제(8월 24일) 60개 프로숍과 추가 공급계약을 체결했다”며 “더위가 지나가면서 아마추어 골프대회 시상품 주문 문의가 폭주하고 있다. 밀려드는 주문량에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계를 지적하는 이도 없지 않다. 한 아마추어 골퍼는 “골프용품이라지만 우산이 4만 원이면 비싼 것 아니냐”며 “우산을 접었을 때 지저분할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남성 골퍼는 “귀여운 걸 좋아하는 여성들이나 아이들이 구매할 만한 디자인”이라고 의견을 밝혔다.
유시혁 기자
evernuri@bizhankook.com[핫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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