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다. 자외선에 피부가 쉽게 노출되는 계절이다. 자외선은 피부 노화를 가속화시켜 기미나 주근깨, 점, 잡티 등의 색소 질환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원인이 된다.
자외선 차단 방법으로 모자나 선글라스, 자외선차단제 사용이 있다. 그러나 이것만으론 부족하다.
가장 중요한 것이 자외선차단제다. 자외선차단제 사용 시 자외선B의 차단지수인 SPF와 자외선 A차단 지수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주로 피부에 색소질환, 일광화상을 일으키는 것이 자외선 B이며 태닝과 탄력감소 등의 광노화와 관련이 있는 것이 자외선 A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자외선A 노출의 50%는 그늘에서 발생한다. 때문에 실내에서도 자외선차단제를 사용할 필요가 있다.
자외선차단제는 차단지수가 높은 제품이 좋다. 예를 들어 SPF 15인 차단제의 효과는 93.3%, SPF 30은 96.7%로 실제 피부에 도달하는 자외선량을 기준으로 하면 각각 6.7%와 3.3%의 차단 효과를 보여 두 배 차이가 난다.
바르는 양은 FDA 기준으로 2mg/㎠다. 쉽게 말해 얼굴전체를 기준으로 검지손가락 끝 마디 정도 되는 양을 충분히 발라야 한다는 얘기다. 보통 외출 15분 전에 발라주고, 외출 후에는 최소 2시간 간격으로 발라준다. 이 때 코, 귀와 같은 돌출부위도 빼놓지 말자.
다만 6개월 미만의 아이들에겐 차단제를 바르지 않는 것이 좋다. 6개월 이후 유소아들의 경우 SPF 30 이상의 화학성분이 들어있지 않은 차단제를 발라야 한다.
또 지성, 여드름성 피부를 가진 환자들은 전문의와 상담 후 겔 타입 등 피부에 적합한 차단제를 처방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세안에도 신경 써야 한다. 여름의 뜨거운 햇볕은 피부를 건조하고 거칠게 만들기 쉬운데다 더운 날씨 때문에 유분과 땀이 결합돼 노폐물이 잘 쌓이기 때문이다. 세안을 소홀히 하게 되면 피부에 노폐물이 쌓여 모공이 넓어지고 여드름이 발생하기 쉽다. 특히 아토피나 화농성 여드름이 생기기 쉬워 피부 가려움을 유발할 수 있다.
또 너무 강한 힘을 줘 세안하는 것은 뜨거운 햇볕으로 예민해져 있는 피부에 이중자극을 주는 셈이어서 해롭다. 일차 세안을 가볍지만 꼼꼼하게 한 후 고농도의 영양성분이 들어간 기능성화장품보다 수분함유량이 많은 제품으로 영양 공급을 적절히 해 유수분 밸러스를 맞춰주는 것이 중요하다.
수분섭취도 중요하다. 갈증이 날 때 탄산음료나 이온음료, 빙과류, 맥주를 즐겨 찾게 되는데 이런 음료엔 당분이 많아 피부 트러블을 유발할 수 있다. 또 갈증 때문에 물을 마실 때도 수시로, 조금씩 보충해주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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