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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에 대해 당신이 궁금했을 법한 사실 7가지

일반 시중은행과 대부분 동일…금융상품 종류 적고 체크카드 혜택 불리

2017.07.28(Fri) 15:59:49

[비즈한국] ‘카카오뱅크’의 초반 돌풍이 무서울 정도다. 지난 7월 27일 영업을 시작해 불과 하루 만에 30만 500개의 계좌가 개설됐다. 또한 예·적금을 통해 740억 원의 자금을 모았고, 500억 원의 대출이 이뤄졌다.

 

지난해 출범한 K(케이)뱅크에 이어 두 번째 인터넷 전문은행임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높은 관심을 받은 이유는 국민 메신저 카카오의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한 시너지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여기에 각종 수수료가 시중은행보다 저렴하고, 이자 역시 유리하다는 입소문이 돌면서 순식간에 가입자가 늘었다.

 

하지만 직접 돈을 찾거나 맡길 수 있는 실물 지점이 하나도 없다는 점을 비롯해 인터넷 전문은행을 이용하는 것을 꺼리는 사람도 적잖다. 특히 제도가 복잡한 금융업의 성격상 큰돈을 선뜻 맡기기에는 믿음이 부족한 것도 사실이다. 카카오뱅크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궁금할 만한 점을 정리했다.

 

카카오뱅크는 K뱅크에 이어 뒤늦게 출범한 인터넷 전문은행임에도 불구하고 카카오톡의 높은 인기를 등에 업고 빠르게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 사진=카카오뱅크 홈페이지

 

# 어떻게 시중은행보다 예금이자는 높고, 대출이자는 낮을까

 

전통 은행업은 전국 각지에 수많은 지점을 운영해야 한다. 건물 임대비와 인건비가 많이 들 수밖에 없는 구조다. 심지어 금융업계는 다른 직종에 비해 인건비가 높은 편이다. 따라서 시중은행이 적자를 보지 않기 위해서는 적정 규모의 이익이 필요하다. 대출에서 발생한 이자에서 예금으로 지불하는 이자를 뺀 ‘예대마진’이 그것이다. 카카오뱅크 역시 기본적으로 예대마진을 통해 수익을 올리는 것이 핵심 비즈니스 모델이다.

 

하지만 카카오뱅크와 같은 인터넷 전문은행은 실물 지점이 없기 때문에 운영비를 크게 줄일 수 있다. 그래서 기존 은행에 비해 대출이자를 낮추고 예금이자를 높일 수 있는 여력이 상대적으로 더 많다. 해외 송금 수수료가 낮은 것도 같은 이유다. 여기에 카카오뱅크는 씨티그룹과 제휴를 통해 수수료를 더욱 낮췄다고 밝혔다.

  

# 카카오뱅크에 현금으로 돈을 맡기거나 찾을 수 있나

 

카카오뱅크에서 발급하는 체크카드를 사용해 시중 모든 ATM(현금입출금기)에서 수수료 없이 돈을 찾을 수 있다. 입금 역시 기능이 있는 모든 ATM에서 가능하다. BGF핀링크, 한국전자금융, 롯데피에스넷 등 VAN사가 운영 중인 ATM 역시 올해 말까지 수수료가 없다. 이는 카카오뱅크가 이들 은행 및 업체와 협약을 맺고 수수료를 대신 납부하는 것으로 보면 된다. 그래도 카카오뱅크 입장에서는 지점을 운영하는 것보다 훨씬 저렴한 방법이다.

 

예금과 대출 과정이 지점이 아닌 모바일에서 이뤄진다는 점만 제외하면 기존 은행과 완전히 동일한 금융 서비스 구조를 가지고 있다. 사진=카카오뱅크 홈페이지

 

# 카카오뱅크도 예금자보호법에 의해 보호받을 수 있나

 

카카오뱅크 역시 일반 은행과 똑같은 금융 규제와 보호를 받는다. 따라서 최대 5000만 원까지 보장받을 수 있는 예금자보호법 역시 동일하게 적용된다. 다만 5000만 원을 초과하는 예금액은 카카오뱅크가 도산하거나 영업을 중단하게 되면 보장받을 수 없다. 이 역시 시중 은행과 동일하다. 다만 카카오뱅크는 채권을 발행하지 않기 때문에 외부 신용평가기관의 신용평가를 받지 않는다.

 

# 카카오뱅크에서 빌린 대출금을 갚지 못하면 어떻게 되나

 

카카오뱅크도 지점만 없을 뿐 일반 은행과 같다고 보면 된다. 따라서 내부에 연체관리팀이 있고 연체 시 추심을 받게 된다. 이 경우 신용등급에 악영향을 미치고, 나아가 저신용자가 될 수도 있다.

 

# 카카오뱅크를 많이 이용하면 신용등급에 어떤 영향을 미치나

 

카카오뱅크는 제1금융권으로 분류되며, 카카오뱅크 대출을 이용하는 행위만으로는 신용등급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연체만 하지 않는다면 말이다. 오히려 거래 실적이 우수하면 신용등급이 올라가게 된다. 이것 역시 시중은행과 동일하다. 카카오뱅크 측은 계좌 개설 후 대출한도 조회 기능에 대해 신용조회가 이뤄진 것은 맞지만 신용등급에 어떠한 영향도 미치지 않는다고 밝혔다.​ 

 

카카오 체크카드는 대중에게 인지도가 높은 카카오 프렌즈 캐릭터를 활용해 소장욕구를 불러일으킨다. 사진=카카오뱅크 홈페이지

 

# 카카오뱅크는 왜 신용등급 8등급에도 대출을 해줄까

 

카카오뱅크가 신용 8등급에도 대출을 해주는 이유는 순전히 카카오뱅크에서 정한 정책 때문이다. 신용등급이 낮은 사람에게 대출을 해준다는 것은 그만큼 회수할 가능성이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카카오뱅크는 시중은행과 차별화하기 위해 보다 공격적인 대출 정책을 펼치는 것으로 해석하면 된다.

 

# 카카오뱅크가 기존 은행보다 불리한 점은 없나

 

과거와 달리 요즘 은행은 다양한 종류의 금융상품을 취급한다. 하지만 카카오뱅크는 기본적으로 일반 예금과 적금, 그리고 대출 업무만 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또 청약저축과 같은 특수 목적을 위한 예금 상품도 없다.

 

대부분 은행의 경우 체크카드 발급 시 수수료를 면제해주고 있지만, 카카오뱅크에서는 2000원의 수수료를 받는다. 신용카드 사업은 아직 인가를 받지 않았다. 다만 협력사 제휴를 통해 후불 교통카드 기능은 제공한다. 체크카드 사용 시 부가 혜택이 일반 은행에 비해 다소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다. 

 

카카오뱅크는 체크카드 사용액에 따라 평일 0.2%, 휴일 0.4%를 현금으로 돌려주는 캐시백 혜택을 제공한다. 아울러 8월 말까지 특정 가맹점에서 정해진 액수 이상 사용 시 더 많은 캐시백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봉성창 기자

bong@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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