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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사이판 취항, 아시아나 '떨떠름?'

고객 선택권 확대, 인기노선 합리적 여행기회 제공

2014.06.10(Tue) 11:06:54

   
저비용 항공사 제주항공이 대한항공(괌)과 아시아나항공(사이판)이 양분하고 있는 괌과 사이판 노선에 모두 취항함에 따라 올 가을 이 노선들 간 치열한 고객 쟁탈전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또 고객들의 항공사 선택권도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애경그룹의 국내 최대 LCC(Low Cost Carrier, 저비용항공사) 제주항공(대표이사 최규남)은 오는 10월1일부터 사이판에 매일 1회 운항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제주항공은 사이판 노선 취항허가를 위한 한국정부와 미국정부의 주요 절차를 지난 주에 모두 끝마치고 본격적인 운항 준비에 나섰다.

사이판 노선에 투입되는 항공기는 제주항공의 주력 항공기인 보잉 737-800(좌석수 186~189석) 기종으로 월~목, 토요일은 오전 9시30분 출발하며, 금요일과 일요일은 오전 8시에 이륙한다. 또 사이판공항에서는 월~목, 토요일의 경우 오후 4시에, 금요일과 일요일에는 오후 2시40분에 출발하는 스케줄로 운항할 예정이어서 국내 도착은 오후 8시와 6시40분 경이어서 기존 아시아나항공의 새벽 도착편보다 고객 피로도면에서 큰한편 제주항공은 이미 지난 2012년 9월 인천~괌 노선 취항을 통해 하루 2회씩 왕복 운항, 국내 7개 국적사 중 유일하게 서태평양의 최고 휴양지인 괌과 사이판 모두를 취항하는 유일한 국적항공사가 됐다. 특히 이번 취항은 10년 만에 국적항공사가 사이판 노선에 복수경쟁체제로 운항이다.이덕분에 사이판 노선 독점운항권을 갖고 있는 아시아나항공은 떨더름한 기색이다.

항공여행업계 관계자는 “독점노선에서 LCC의 가세로 경쟁체제로 전환된 괌 노선의 경우 당초 우려와 정반대의 결과를 낳았다”며 “관광객 증가율이 정체되어 있던 인천~괌노선에 항공사 선택 폭이 넓어지면서 신규수요가 창출, 취항하고 있던 항공사 모두를 만족시키는 결과를 낳았다”고 밝혔다. 실제 괌 노선 항공여객은 2012년 39만9000여명에서 2013년 51만5000여명으로 30% 정도 증가했다. 이에 따라 아시아나항공제주항공 관계자는“철옹성 같던 괌 노선이 제주항공 취항이후 실질적인 경쟁체제로 전환되면서 자유여행객과 가족단위 여행객이 급속하게 늘어나는등 여행패턴이 바뀌었다”며 “새 노선 개척으로 여행기회를 넓히는 것과 함께 기존항공사의 독점으로 소비자 선택권이 사실상 차단됐던 노선에 새 바람을 불어넣는 것이 LCC의 중요한 역할”이라고 말했다.

손정우 기자

jwson@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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