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초 정보 유출 사태를 일으켰던 한국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에서 1만1000명의 고객 정보가 추가로 빠져나갔다. SC은행은 올 1월 9만4000명에 이은 이번 추가 유출로 정보유출 피해자는 10만 5000명에 달하게 됐다.
금융권과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한국SC은행은 최근 검찰 수사 과정에서 기존 9만4000명 외에 1만1000여명의 고객 정보 유출 사실이 새로 발견됐다고 금감원에 신고했다.
앞서 SC은행은 전산프로그램 개발업무를 맡은 외주업체 직원이 2011년 11월부터 2012년 2월까지 은행 전산망에 저장된 9만4000명의 고객정보를 빼내 대출모집인에게 넘겨줬다가 지난 1월에 적발됐다.
유출된 개인 정보 항목은 고객별로 성명, 주민등록번호, 휴대전화 번호, 이메일 주소, 직장정보, 연간속득 등 최소 9개에서 최대 13개에 달한다.
한C은행은 기존 정보 유출 고객 외에 새로 1만1천여명이 발견돼 우편 등을 통해 통지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금융당국은 고객 정보를 유출한 카드사와 은행에 대해 이달 말께 일괄 심의를 통해 유출 건수에 따라 제재 양형의 차이를 두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