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띠궁합에 대한 오해와 진실

2014.06.09(Mon) 14:57:09

   


올해는 말띠 중에 2014년은 청마(靑)의 해이다. 말띠 여성 중에 제 팔자가 쎈가요? 라는 문의가 끊이질 않았는데,

띠궁합을 겉궁합이라 하며, 보통 동갑은 궁합도 안 볼 정도로 잘 맞다는 잘못된 속설이 있는가 하면, 상념적으로 말띠 여성은 드세고 팔자가 쎈 기운(과부)으로 반면 남성의 씩씩함과 큰 그릇의 상징으로 잘못된 상식인 만연되어 있다.

유독 말띠 중에 백마띠, 황마띠, 적마띠, 청마띠의 여성을 꺼리고, 여기서 특히나 현실에 없는 청마는 상상의 말띠로 여자로써는 여겨 특히 드세다고 한다.

과거 말띠해에 남아 출생이 여아보다 4%정도 초과하는 등, 남녀비율 불균형이 심화된 적도 있다. 최근에는 교육화 열기로 석박사가 넘치는 가운데 아직도 속설에 근거한 혹세무민이 난무하고 있는 세상이다.

하지만 조선 왕조 왕비중(41명중 5명)에 말띠에 태어난 인물이 유독 많았다. 조선시대는 성리학이 기본이 되는 시대라 음양오행(陰陽五行)이 이치가 근간이 되는 나라였다. 그럼에도 말띠 왕비를 적극 간택한 것이다.

또한 일제 강점기에 조선의 전통을 깨기 위해서 말띠 여성의 나쁜 소문을 확산시킨 면도 있다. 1895년 을미사변(乙未事變)의 정당성을 조작하기 위해서 명성황후(1851년 辛亥生)를 시해하기 위한 명분으로 "암닭이 울면 집안이 망한다." 속설과 팔자센 말띠라는 식으로 더불어 퍼뜨린 것이다.

사실 명성황후는 돼지띠 인데도 불구하고 1846년(丙午生)적마 띠라고 잘못 소문까지 억지로 만든 것이 일본이었다. 이렇듯 이런 오류들이 모여서 속설을 만든 것이다.

서울, 이대, 강남, 명동 일대에서 저명한 신비안 사주카페 보성 원장에 의하면, 항시 커플로 오는 사람중에 흔히 단순히 띠로만 서로의 태어난 년도(生年)로 원진살이나 상충살, 도화살이 끼었다고 결혼을 바로 앞둔 결혼을 무조건 반대하는 부모들이 요세도 많다고 한다.

말띠해인 올해 특히 이런 말띠 여자들의 궁합 문의가 특히 많았다고 한다.

한 예로 수원에 사는 L모씨는 결혼을 앞두고 상담을 왔는데 “예비 시부모님께서 궁합을 보러갔는데, 띠에서 원진띠 사이라서 무조건 결혼을 반대하십니다”라는 상담을 받았다는 것이다.

78년생 여성(戊午生 황마띠)경우인데 이 경우 남자가 소띠나 쥐띠인 경우에 서로 원진살이나 상충살이 낀 궁합이라 특히나 남자집에서 반대를 하여서 결혼이 깨지는 예가 많았다.

원진살(元嗔煞)은 서로 시기 원망하는 관계로 상충살은 서로 충돌, 이별기운이 강하다고 예로 부터 혼인이 금기되는 띠라 여기어 왔다. 그런 것은 어디서 기인 했을까? 조선시대는 유교가 중시되는 사회였다. 서열과 집안의 예를 중시해야 하는 입장으로 안정과 평화를 특히나 중시하는 세상이다. 그러니 원진살이나 상충살을 반길리가 만무하다.

허나 지금은 정보화, 개혁의 시대이다. 변화를 해야 살아 남고, 변화에 뒤쳐지면 낙오밖에 없는 세상이다. 원진살 상충살의 기본 원동력은 바로 ‘변화’ 인 것이다. 그러하기에, 그 사람의 사주(四柱)구조가 보수적이라 낙후되기 쉽고 발전이 없는 사람은 배우자를 원진살이나 상충살 띠를 구하는 것이 오히려 좋을 수 있다는 것을 간과하면 안 될 것이다.

독(毒)도 잘 처방하면 약이 될 것이고 약(藥)도 과(過)하면 독이 되는 이치와 같은 것이다.

이슬 기자

dew0514@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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